한국 정착 돕는 든든한 ‘멘토’ 만나 행복합니다 난타 등 다양한 문화체험 재능기부자와의 만남 통해 창업 등에 실질적 조언 얻어
북한이탈주민들의 우울감을 해소하고 가톨릭프로보노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현실적인 생활의 기반을 마련해주는 문화행사가 열렸다.
카리타스 사회적기업지원센터(센터장 이재민, 이하 센터)는 11월 1일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 실내 공연장에서 ‘힐링 가을음악회, 북한이탈주민과 프로보노가 함께 만나는 가을’을 열었다. ‘프로보노’는 ‘공익을 위해 전문가들이 자발적이고 대가 없이 공공을 위해 봉사하는 일’을 뜻한다. 이번 행사는 센터에서 시행하는 ‘나눔과 꿈’ 사업 대상자인 북한이탈주민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가톨릭프로보노들과의 대화를 통해 창업 및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인 멘토링과 함께 공감대를 증대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북한이탈주민들과 프로보노들은 인사를 나누며 서로 관계를 넓혀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공연에서는 ‘샹송에 물들다’를 주제로 아코디언과 바이올린 연주, 박요셉 요벨대표의 정착 스토리 강연, 예비사회적기업인 한국타악퍼포먼스협회의 난타공연이 진행됐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박경근 신부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동행하는 이가 있다면 더욱 큰 용기를 얻게 될 것”이라며 “가톨릭프로보노들과의 만남이 함께하는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은 박요셉씨의 ‘정착 스토리강연’이었다. 박씨는 “제 마음에 깊게 남아있는 글귀가 있다. ‘누가 비를 맞고 있으면, 우산을 씌워주는 것보다 함께 비를 맞아주는 것이 더 위로가 된다’는 말이다. 카리타스가 도움이 필요한 저에게 그런 사랑을 보여줬다”고 말하며 사업을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 카리타스의 도움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카리타스 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2012년 3월 23일 설립됐다. ‘세상을 바꾸는 착한 일’이라는 슬로건 아래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적기업을 설립, 지원 발전시키는 일을 목표로 한다. 다양한 사업들 중 ‘나눔과 꿈’ 사업은 북한이탈주민들의 한국 사회 적응을 돕는 사업으로, 미소금융 복지사업자 사업의 일환으로 소액 창업 자금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소액 자금 지원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개선이 어려워, 가톨릭프로보노와 함께 안정적인 생활기반을 위해 창업을 준비하고 지속적인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심리 안정 교육과 치료를 비롯해 실질적인 마케팅 지원 사업의 활성화를 확대하고 있다.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