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공생공빈 밀알 사회적협동조합, 공생플랫폼 ‘정인센터’ 축복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8-04-17 수정일 2018-04-17 발행일 2018-04-22 제 3091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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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기부 나눔 문화’ 확산의 터전 마련
사회복음화와 공동선 실현에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공간
가난한 이들 위한 수익 창출
지역사회 역량 강화 교육과 예술인 창작·연구활동도 지원

4월 12일 공생플랫폼 정인센터 축복식을 마치고 밀알 이사진과 조합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공생공빈(共生共貧) 밀알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조원규 신부, 이하 밀알)이 공생플랫폼 정인센터를 축복, 생명사회를 만들고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터전을 마련했다.

밀알은 4월 12일 안양시 만안구 냉천동 185번길 5 현지에서 공생플랫폼 ‘정인센터’ 축복식을 거행했다. 조원규 신부 주례로 진행된 축복식에는 밀알 부이사장 문병학 신부,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장 최병조 신부, 수원교구사회복지회 회장 이영우 신부, 현재봉 신부(수원교구 목감본당 주임) 등 밀알 이사진과 조합원 20여 명이 함께했다.

공생플랫폼 정인센터는 사회복음화와 공동선 실현, 인재 양성, 연구 활동 등 밀알협동조합이 진행하는 생명 기부 나눔 운동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누구라도 이 공간을 통해 생명사회 건설과 가난한 이를 위한 나눔 등 함께 살아가는 삶(共生)을 향한 발걸음에 쉽게 동참할 수 있다는 의미로 ‘플랫폼’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센터는 연면적 255.51㎡ 지상 3층, 지하 1층의 A동과 연면적 142.24㎡의 지상 3층인 B동으로 구성됐다. A동은 현미누룽지, 황칠조청 등 건강식품을 생산, 가난한 이들을 위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장으로 사용되고, B동은 지역사회 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문화·예술 교육, 예술인들의 창작·연구활동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밀알은 생태와 생명, 경제의 균형 등 공동선을 실현하기 위해 사제들과 신자들이 뜻을 모은 단체다. 2013년 협동조합으로 시작, 2016년에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창립해 생태와 생명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인재양성, 캠페인, 자원순환, 취약계층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밀알은 현재 400여 명의 조합원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같은 뜻을 지향하는 여러 단체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생명상생평화네트워크 등 교회 내 단체와 창조역량연구소, 한국소아난치병사랑나눔사회적협동조합 등 7곳의 기관·단체·기업과 함께 사업을 전개한다.

밀알 부이사장이자 정인센터 대표를 맡은 문병학 신부(수원교구 세마본당 주임)는 “공생플랫폼은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교회의 영성을 바탕으로 한 하나의 구조, 즉 플랫폼에 참여함으로써 혼자서는 하기 힘든 공동선 실현을 이뤄가는 공간”이라면서 “공생플랫폼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의 어려움은 더 이상 어려움이 아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알에는 조합원 뿐 아니라, 후원자로서도 동참할 수 있다. 밀알은 지정기탁단체로 등록돼 후원자는 세금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문의 031-375-0629 공생공빈 밀알 사회적협동조합 ggma1.com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