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페루 선교지는 해발 3500m에 자리 잡고 있는 고산지대임에도 많은 사람이 운동을 즐겨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배구에 대한 열정은 아주 큰 것 같습니다. 대부분 학교에 배구부가 있고, 배구 경기를 위한 실내 경기장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성 바오로 성당이 있는 광장에서도 매일 배구하는 학생들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본당 청년들과도 함께 사제관 한쪽에 있는 공터를 이용해 배구 네트를 설치하고 배구를 통해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록 땅이 평탄하지 않아 위험이 있고, 네트 또한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불평 없이 그저 있는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함께 웃으며 즐기는 청년들 모습을 통해, 외적인 부족한 점들을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며 채워주고 계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