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성과 학력의 조화
‘인성과 학력이 조화를 이루는 학교’를 지향하는 순심여중·고는 현행 입시제도에도 강점을 나타낸다.
현 대학 입시제도에는 학생부 종합전형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순심여중·고 교사들은 학생부 종합전형이야말로 가톨릭학교에 유리한 전형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령, 학생들이 평가를 위한 활동의 모둠을 정할 때도 이기적인 선택보다는 친구들끼리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친구들과 함께 발전하는 학생’들에 주목하며, 이는 성적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인성과 더불어 학생들을 교육하는 가톨릭학교 학생들에게 훨씬 잘 맞는 제도라는 것이다. 순심여중·고 교사들의 주장은 명문대와 의예과 진학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는 순심여고의 입시 결과로 힘이 실린다.
좋은 입시 성과는 한편으로는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얼마나 잘 극복했는지도 설명해준다. 순심여중·고 최 신부와 안 수녀는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심적 변화를 자주 겪는 청소년기 학생들의 마음을 살피고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7교시마다 봉헌되는 학생 미사도 학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미사에 참례한 후 행복해하는 친구들을 보며 세례를 받겠다고 신부나 수녀를 찾아오는 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순심여중 학생회장인 3학년 최효영(율리아)양은 “올해 3년째 성경 읽기반을 하고 있는데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성경을 읽는다는 것이 뿌듯하고, 친구들과 하느님을 만나러 매주 학교 성당을 찾아가는 시간들이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고 말했다.
순심여중·고 송미혜(베아트리체) 교장은 “우리 학교의 정신과 그에 따른 좋은 결실은 신부님, 수녀님, 교감선생님들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이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노력의 결과”라고 소개하면서 “늘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