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뜻 담아 위로 전하는 그림책 작가
신앙으로 좌절 극복한 경험
힘든 이 돕는 작품으로 승화
13일까지 서울서 그룹전 참여
「똥탈출기」. 제목만 들어도 재기발랄한 책의 저자는 김미소진(마리아·30) 작가다. 지난해 성미술 청년 작가 공모전 당선자이자 월간 「참 소중한 당신」에 삽화 ‘토동이와 예수님’ 등을 연재했다. 미술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일러스트·그림책 작가로서 따뜻하고 귀여운 그림과 글로 예수님 사랑과 말씀을 표현하고 있다. 4월 13일까지 서울 합정동 아크에서 예술가 공동체 ‘아크’ 동료들과 그룹전 ‘봄날의 그림책’에서 「똥탈출기」를 선보인다. 그가 하느님, 인간관계 안에서 성장하고 공동체를 형성하며 느낀 의미를 담은 그림책이다.
김 작가가 예수님 사랑과 말씀을 세상에 처음 그림과 글로 드러낸 것은 2019년 첫 그림책 「펑 아저씨」를 펴내면서부터다. 유아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이어 온 그는 어린 시절부터 낙서하는 것과 주위에 소외돼 힘들어하는 사람을 돕는 일을 좋아했다. 그림 작가와 상담사를 동시에 꿈꿨지만, 대학에서 상담을 전공한 그는 예술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마음속에 담아 왔고, 대학교 4학년 때 한 아카데미에서 공부하며 그림책을 만들었다. 9개월이라는 시간 안에 예술을 전공하지 않은 자신이 그림책을 펴냈다는 사실에, 그는 감사함을 담아 지금도 예수님께 봉헌하는 마음으로 관련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그의 첫 그림책 주인공 ‘펑 아저씨’ 역시 뽀글뽀글한 머리에 북슬북슬 수염이 난 예수님이었다.
김 작가가 이렇게 예수님 사랑과 말씀을 작품에 담는 이유는 자신이 그 사랑을 크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꿈과 진로, 인간관계 등에서 좌절을 겪었지만, 신앙으로 극복했다. 힘들고 혼자 있는 순간에도 결국 기도와 예수님과의 대화로 이를 극복한 김 작가는 자신과 같이 힘들어하는 청년들, 혼자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수님 사랑을 전하려면 늘 기도하면서 그 사랑을 가득 느껴야 한다고 밝힌 김 작가는 앞으로도 그 사랑을 작품들에 편안하게 녹여 예수님과 말씀, 신앙의 힘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상담을 전공한 게 지금 그림책을 만들면서 많은 도움이 돼요. 당장 힘들어도 결국 예수님 뜻을 발견하게 되고요. 저를 잘 돌아보고 힘든 사람들을 치유, 위로하고 싶고 세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그 모습을 보고 제 이름처럼 예수님께서 더 미소 지으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