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버림받은 그리스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착취당하고 내버려진 이들, 길거리에서 살아가는 가난한 이들이 있습니다. 태어나지 못한 아이들, 홀로 방치된 노인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병자들, 멸시당하는 장애인들, 고통의 외침에 귀 기울여 주는 이 없이 내면에 큰 공허를 느끼는 젊은이들 등 우리 주변에는 보이지 않고 숨겨진 수많은 ‘버림받은 그리스도들’도 있습니다.
그들 안에서 끊임없이 부르짖으시는 주님을 보고 알아볼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무관심이라는 귀먹은 침묵 속에서 그분의 목소리를 놓치지 맙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홀로 내버려두지 않으셨으니, 우리도 외롭고 버림받은 이들을 돌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