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론」은 역사 안의 그리스도론들을 집약하고 있지만, 단순히 그리스도에 관해서 발표된 권위 있는 선언들의 종합이 아니다. 그리스도론은 그리스도는 누구인지, 하느님의 진리로서 존재하는 그리스도의 존재방식과 인간의 진리는 무엇인지에 관한 성찰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성찰은 사실 어느 시대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세대의 신자들의 성찰이기도 하다.
총 3부로 구성된 「그리스도론」은 그리스도론이 무엇인지, 지난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를 어떻게 이해해왔는지,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그리스도론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나아가 수세기의 성찰을 바탕으로 우리의 신앙 안에서 그리스도론을 심도 있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먼저 제1부에서 성경에 나타나는 그리스도론을 분석한다. 그리스도를 기록한 가장 본질적인 요소인 신약 성경을 바탕으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기적을 베풀던 그리스도의 활동에서부터 수난을 살피고, 특별히 예수님의 부활을 깊이 탐구한다. 제2부에서는 교부시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그리스도론의 전개과정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제3부에서는 그리스도에 관한 가톨릭 신앙을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명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책을 번역한 윤주현 신부(베네딕토·가르멜수도회)는 “이 책은 한국 신학계가 오랫동안 방치했던 그리스도론 분야의 공백을 조금은 더 메워 주며, 교의신학의 혼(魂)인 그리스도론을 더 깊이 심화하고자하는 신학도들을 위해 좋은 길잡이가 돼 주리라 믿는다”면서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인류의 구원자이시며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알고 사랑할 수 있는 은총을 얻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