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신부(요한 사도·서울대교구 특수사목지 담당)가 4월 20일 선종했다. 향년 69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22일 오전 10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 됐다. 장지는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역.
1983년 사제품을 받은 서 신부는 면목동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군종교구 파견, 고척동·석촌동본당 주임, 교구 꾸르실료 담당, 제18대 양천지구장 겸 양천본당 주임 등을 역임하다 2014년 특수사목지 담당으로 사목해왔다. 특히 1985년 성매매 피해 여성 쉼터 ‘막달레나공동체’ 설립 당시 지도사제로 사목했던 서 신부는 임종 직전까지 피해 여성들의 가족, 친구, 아버지로 헌신했다. 2021년 암 수술을 한 서 신부는 1년 이상 항암치료를 해왔으나 재발했다.
서 신부의 장례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강론에서 “서 신부는 하느님만을 위해 군인의 자리를 내려놓고 본당 및 군종 사목뿐 아니라 소외된 이들에게 하느님 자비와 사랑을 전하는 많은 헌신을 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병 중에도 하느님만을 찾던 서 신부는 그 성덕을 통해 죽음이 아닌 생명으로 건너가셨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