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중3동본당 방문 지원금 전달 미사 봉헌
카메룬 바피아교구장 엠마누엘 다씨(Emmanuel Dassi Youfang) 주교는 7월 9일 인천교구 중3동성당(주임 김영욱 요셉 신부)에서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농업기술학교’ 건축지원금 전달 미사를 봉헌했다.
7월 4~12일 8박9일 일정으로 방한한 다씨 주교는 본당이 마련한 지원금으로 지난 6월 바피아교구 엔투이 빈달리마지구에서 학교 기공식을 거행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하고 결연을 축하하고자 이날 본당을 찾아 미사를 집전했다. 다씨 주교는 카메룬 현지에서 선교 중인 김지연 수녀(아가타·도움이신 마리아 수녀회) 소개로 지난해 7월부터 올마이키즈 이사장 김영욱 신부와 관련 문제를 의논해왔다. 본당 사목회에 바피아교구의 어려움을 알린 김 신부는 신자들과 마음을 합쳐 학교 건립을 결정,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와 보좌주교 구요비(욥) 주교의 도움으로 다씨 주교의 방한을 초청했다. 미사 중 본당 신자들은 학교 건축지원금 7000만 원을 다씨 주교에게 전달했다. 완공 전 학교는 아직 전기와 수도가 없고 가축 축사 등 실습 장소도 부족해 축사 신축 등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본당 신자들은 학교에 지속적 지원을 약속하고 우물 건설, 공정무역 등도 논의했다. 학교는 지원금으로 9월 1학년 학생들을 2학년으로 진급시키고 1학년 신입생을 맞이할 수도 있게 됐다. 1학년 60명 학생이 교육 중이었으나 교구와 신자들의 경제난으로 4학년까지 학업을 계속하는 것은 물론 신입생 입학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학교는 중·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청소년들을 위한 농업 중·고등학교로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올 9월에는 신입생 100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다씨 주교는 강론에서 “3만4600㎢ 교구 전역을 복음화하기 위해 성당 건립, 성직자 양성, 교육 문제 해결 등 숱한 도전에 당면 중”이라며 “혼자서 짊어질 수 없는 짐을 질 수 있는 건 예수님과 여러분과 함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사랑과 기부로 아이들과 교구의 꿈이 현실이 되게 해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영욱 신부는 “이렇게 한국의 한 성당과 해외의 어려운 교구 및 성당과 결연하고 지속적 지원이 이루어져 예수님 말씀처럼 서로의 어려움을 돕는 이웃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