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팀장은 본당에서 할 수 있는 성경 공부들을 이어가며 하느님 말씀을 새기고자 노력한 신자였다. 2018년 하상신학원을 졸업하며 교리교사 자격증을 받고 본당 예비신자를 대상으로 교리교육도 시작했다. 각 본당 교리교사들을 도우면서 자신도 더 좋은 교리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사목연구소의 교리교육 봉사자회에서 2019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영상 제작이 결정된 후 꾸려진 견진교리팀에서 팀장을 맡게 된 그는 지난 1년 동안 팀원 5명과 많은 산을 넘었다. 견진교리 목적과 교리 영상 주제인 ‘전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신학교 도서관에서 여러 교회 문헌을 공부했다. 교안에 쓸 예화의 적절성을 확인하고 교리 오류를 검증하려 자료 조사도 매일 진행했다. 최 팀장은 “나이가 들어 공부하려니 너무 힘들어서 때로는 울고 싶었다”며 웃었다. 팀장으로서 가장 많은 촬영을 도맡았지만, 실제 수강생이 없어 어색한 영상 촬영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도 일이었다.
최 팀장은 “이론을 넘어 미사 전례의 풍요로움 속에서 얻는 신앙 체험을 전하는 교리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견진을 받을 신자분들이 전례의 중요성을 깨닫고 미사에 적극 참례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교리 영상 제작은 최 팀장의 신앙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됐다. “하느님을 전보다 훨씬 더 사랑하게 됐어요. 교회사, 전례, 성경개론을 공부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것을 새롭게 알게 돼 신앙이 더욱 단단해졌고요. 교회 가르침을 올바르게 전해야 하는 책임을 가진 교리교사로서 자신감도 향상됐죠.” 최 팀장은 또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며 든든한 신앙 동반자가 된 팀원들, 끝까지 믿어주시고 용기를 주신 교구장 주교님과 연구소 신부님들, 직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신학원을 졸업하고 교회 곳곳에서 봉사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지만, 개인 신앙생활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교회를 사랑하고 역량을 갖춘 평신도들이 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도록 교회의 많은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제가 이처럼 소중한 활동 기회를 얻은 만큼, 하느님의 일을 기쁘게 해내는 교리교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