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시인의 사진 에세이

땔감을 진 고산족 여인들

이호재
입력일 2025-09-03 09:03:36 수정일 2025-09-03 09:03:36 발행일 2025-09-07 제 345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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땔감을 진 고산족 여인들 

Burma, 2011.

 

고산족의 삶은 참으로 힘겹다.

그런데 아랫녘에선 또 갑갑해 못 산다.

높은 산의 자유와 야생의 풍요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함이다.

물들여 지은 전통복장을 갖춰 입고

오일장에 들러 물물교환을 하고

손도끼로 팬 땔감을 지고 돌아가는 길.

고산족 여인들은 늘 삼삼오오 함께 다닌다.

“산에선 혼자서는 못 살아요.

서로가 있어 살아지는 거예요.”

사랑의 다른 이름은 나눔, 각자의 짐을 지고도

함께 의지하며 걸어가는 여정이니까.

 

- 박노해(가스파르) 사진 에세이 「산빛」 수록작

글·사진 _ 박노해 가스파르
※ 서울 종로구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02-379-1975)에서 박노해 시인 상설 사진전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