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왕직 재속 선교사회의 첫 한국 회원으로, 세상 속에서 축성된 삶을 살며 전파한 정숙정(마르가리타) 선교사가 10월 20일 선종했다. 향년 96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10월 22일 의정부교구 송산성당에서 봉헌됐다. 장지는 천주교 용인추모공원.
1929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정 선교사는 파리 유학 중이던 1959년, 대전교구 고(故) 백남익(디오니시오) 몬시뇰에게 그리스도 왕직 재속 선교사회를 소개받아, 1961년 12월 9일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 엘바 오아시스에서 첫 서원을 했다.
1962년 귀국한 정 선교사는 한국에서 그리스도 왕직 재속 선교사회를 시작했다. 1968년 횡성에서 종신서원을 하고, 기존 수도생활과는 달리 세상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하느님 나라를 지향하는 재속 축성생활을 살며, 회원들을 양성했다.
1963년부터 1994년 정년퇴임까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선교사로 활동해 온 그는 1999년 그리스도 왕직 재속 선교사회 한국그룹 초대 책임자가 됐고, 아시아지역 책임자도 역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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