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공동체와 유대관계 이어와…방글라데시교회 지도자들 “소수자들의 보호자” 추모
[외신종합] 방글라데시 가톨릭교회 지도자들이 12월 30일 향년 80세를 일기로 수도 다카의 에버케어병원에서 선종한 칼레다 지아 전 총리를 애도했다. 지아 전 총리는 방글라데시 역사상 첫 여성 총리였고, 가톨릭교회가 운영하는 성 요셉 학교 졸업생으로 가톨릭 공동체와 평생 유대관계를 이어 왔다.
방글라데시 주교회의 부의장 제르바스 로자리오 주교는 “지아 전 총리와 우리 교회는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고, 그는 총리로 재임하며 소수자를 보호했다”고 말했다. 지아 전 총리는 본래 정치인이 아니었지만 1981년 남편 지아우르 라흐만 대통령이 암살되는 비극을 접하며 정치에 뛰어들었다. 이후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을 이끌며 방글라데시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
그는 1991년부터 1996년까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총리로 재임하며 방글라데시에 의원내각제를 복원했고, 선거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를 도입했으며, 여학생에게 10학년까지 무상교육을 도입했다. 농촌 여학생을 위한 장학금 제도도 마련했다. 그러나 총리직에서 퇴임한 뒤에는 반대파의 탄압을 받아 2018년 부패 혐의로 수감되는 고초를 겪은 뒤 2020년 석방됐으며, 긴 법정 다툼 끝에 2025년 1월 마침내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로자리오 주교는 “지아 전 총리는 교육 접근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여성과 소녀들에게 기회를 확대하고, 기초적인 사회보장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