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조원동주교좌성당에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기념미사 봉헌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과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수원교구는 1월 1일 조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가 주례하고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가운데 기념미사를 봉헌됐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에서 “교회는 성모님을 누구보다도 하느님의 은총을 가득히 받으신 분이고, 여인 중에 가장 복되신 분으로 여기며 동서방 교회를 막론하고 하느님의 어머니, 천주의 모친이라고 칭하면서 한 번도 의심 없이 성모님을 지극히 존경하는 특별한 신심을 굳게 지켜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주관하셨던 바오로 6세 교황께서는 1969년 새해를 시작하는 1월 1일을 세계 평화의 날로 선포하면서 전 세계 신자들이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세계 평화를 위해 특별히 전구해 줄 것을 간절히 기도하도록 요청하셨고 전례력으로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도록 제정하셨다”고 이날 미사의 의미에 관해 설명했다.
문 주교는 또 “오늘날 경제 제일주의와 인공지능 기술의 급격한 발전 속에 인간의 존엄성이 점차 퇴색되고 있다”며 “극단적인 개인주의가 팽배하면서 사회적 갈등과 분쟁, 폭력이 심화되고, 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불평등으로 사회적 신뢰가 약화되며 공동체성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특히 지난해에는 사람이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고 심지어 개인의 행복 선택권이라는 지극히 위험한 생각으로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를 합법적으로 죽일 수 있도록 하는 시도들도 있었다”며 생명 존중의 가치를 되새겼다.
2026년 새해를 맞이한 신자들에게 문 주교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참 빛으로 평화를 주시기 위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얼굴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기도하고 겸손하고 온유한 말과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며 양보와 용서, 화해와 사랑의 삶을 살아가자"며 “올 한 해도 가정 안에서, 이웃 안에서, 우리 사회 안에서 평화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사 후에는 신자들이 이용훈 주교와 문희종 주교에게 세배를 드리며 서로 새해 인사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이 주교는 “그대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그리고 자녀라면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상속자이기도 합니다”(갈라 4,7)라는 말씀을 올 한 해 꼭 기억해 줄 것을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주교는 “하느님의 상속자라는 것은 하느님이 주신 모든 섭리를 물려받는 사람이라는 뜻”이라며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축복과 은총을 받은 하느님 자녀로서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의무와 도리를 다하고 하느님이 주신 역할을 성실히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교구가 더욱 알차게 복음화를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덕담을 전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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