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교회의, 나주 윤 율리아 관련 영상 확산에 주의 요청

이승환
입력일 2026-01-14 08:25:30 수정일 2026-01-14 08: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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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홍보로 신자들 혼란 우려”…나주 관련 행사 참여 금지 당부

주교회의는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나주 윤 율리아 관련 영상에 대해 각 교구에 주의를 요청했다.

1월 12일자로 각 교구에 보낸 공문에서 주교회의는 “윤 율리아 씨와 그의 추종자들은 여전히 교회의 가르침과 교도권을 거부하며, 교황청과 고위 성직자들의 이름을 거론해 ‘나주 성모 기적’의 교회 공식 승인을 주장하는 거짓 홍보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많은 신자가 혼란에 빠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윤 율리아와 추종자들은 2025년이 윤 씨의 집에 있는 성모상이 눈물을 흘린 지 40주년이 되는 해라고 홍보하며 이를 기회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 활발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주교회의는 “성지순례라는 명목으로 여러 지역에 지부를 결성해 더 많은 사람들이 나주를 방문하도록 선동하고 있다”며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들이 주최하는 기도 모임에 동남아시아 성직자들이 참여하고 있고, 해외 청년들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윤 율리아와 관련된 정보를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교회의는 각 교구 주교들에게 나주 윤 율리아 문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신자들이 온라인 매체를 통해 나주 윤 율리아와 관련된 거짓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또한, 나주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에 대한 참여를 금지할 것도 당부했다.

한편 광주대교구는 윤 율리아와 그의 추종자들이 전개하는 활동에 대해 교황청 신앙교리성과의 충분한 논의 후, 윤 율리아와 관련된 미사와 전례, 성사 등 사적인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행사에 참여하지 말 것을 여러 차례 공지했다. 교구는 윤 씨와 그의 추종자들에 의한 모든 홍보물의 발행과 유포를 금지한 바 있으며, 이와 관련된 공지 사항은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여러 차례 발표됐다.

▶ 나주 윤 율리아 관련 광주대교구 공지 모음 바로가기

아래는 주요 요청 공문 전문.

나주 윤 율리아 문제와 관련한 현황 공유와 주의 요청

나주 윤 율리아 문제와 관련하여 광주대교구에서는 교황청 신앙교리성(현 신앙교리부)과 충분한 의견을 나누는 가운데, 윤 율리아와 추종자들의 선동에 휩쓸리지 말고, 윤 율리아와 관련된 사적인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미사, 전례, 성사에 참여하지 말 것을 여러 차례 공지하였으며, 이와 관련된 모든 홍보물의 발행과 유포를 공식적으로 금지하였습니다(1998년, 2001년, 2005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1년, 2012년).

그러나 이후에도 윤 율리아 씨와 그의 추종자들은 노골적으로 교도권을 거역할 뿐만 아니라 교황청과 교황 성하, 고위 성직자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른바 ‘나주 성모 기적’에 대한 교회의 공식 승인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거짓 홍보를 함으로써 많은 이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율리아 씨의 집에 있는 성모상이 눈물을 흘린 지 40주년이 되었다는 것을 빌미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더욱 활발하게 거짓 선전 등을 이어가고 있으며, 여러 지역에 지부를 결성하여, 성지순례라는 명목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나주에 방문하도록 선동하고 있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들이 개최하는 기도 모임에 동남아 주교 등 성직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으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우리나라에 관심 있는 해외 청년들이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나주 율리아와 관련한 정보를 식별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주교님들께서는 주교회의 홈페이지 ‘소식’에 실려 있는 ‘나주 윤 율리아와 연관된 일들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참고하시어, 나주 율리아 문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소속 교구 성직자들과 수도자들과 신자들에게 명확히 주지시켜 주시고, 나주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에 참여하지 않도록 공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신자들이 온라인 매체를 통해 나주 율리아 문제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주님의 풍성한 은총을 빕니다.

2026년 1월 12일
주교회의 사무총장 이 철 수 신부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