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중증 뇌경색·발달장애 두 아들 키우는 조희연 씨

우세민
입력일 2026-02-25 00:01:01 수정일 2026-02-25 00:01:01 발행일 2026-03-01 제 3480호 4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이혼 후 개인 회생…쓰러진 첫째 병간호 위해 직장 퇴사
“중학생 아이 살아나고 있지만, 돈이 문제죠”
Second alt text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장남을 돌보는 조희연(가명) 씨. 현실은 막막하지만 두 아들의 희망을 위해서는 웃으며 건강하게 곁에 있어 주는 어머니가 돼야 한다고 다짐한다. 우세민 기자

발달장애가 있는 둘째를 비롯해 두 아들을 홀로 키워온 조희연(가명·48) 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생업도 포기하고 첫째 아들의 병간호를 위해 병실에 상주하고 있다.

중학생인 첫째 아들은 2025년 6월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인근 대학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중증 뇌경색이었다. 응급실에서 곧바로 뇌 혈전 제거술을 받았고, 2주 뒤에는 스텐트 시술도 추가로 진행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장기적인 재활 치료가 불가피했다. 이후 전문 재활병원으로 옮겨진 첫째 아들은 현재까지 입원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중증 뇌경색은 치료 후에도 운동 능력 상실과 언어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다. 첫째 아들 역시 수술 직후 팔과 다리만 약간 움직일 수 있을 뿐, 그 외에는 거동을 전혀 할 수 없었다. ‘어…’, ‘아…’ 소리만 낼 수 있어 의사소통도 불가능했다. 병원 측은 통합 간병 대상에서 제외하고 보호자가 24시간 상주할 것을 요청했다. 조 씨는 어쩔 수 없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병실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둘째 아들의 돌봄은 친정어머니에게 맡겨야 했다.

이후로도 순탄치 않은 과정의 연속이었다. 첫째 아들은 재활 치료를 통해 차츰 회복되고 있긴 하지만, 둘째를 돌보던 친정 모친이 그만 척추 골절로 입원 하게 됐다. 조 씨는 이른 새벽 첫째 아들이 잠든 사이 잠시 집에 들러 둘째 아들의 등교를 챙기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웃들의 도움도 있지만, 일상을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경제적 문제가 조 씨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이혼 전부터 경제적 어려움에 고통받아 왔던 조 씨는 이혼 후 결국 개인 파산 신청을 했고, 최근에야 개인 회생을 했다. 여유자금이 거의 없는 데다 부채까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첫째 아들의 투병이 시작된 것이다.

수술 치료비는 한시적 산정 특례 적용과 병원 사회사업팀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가 문제다. 산정 특례 지원 기간은 이미 종료됐다. 현재는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매달 평균 300만 원가량의 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둘째 아들의 돌봄과 가족의 생계비 부담까지 더해져 있다. 힘든 일상에 조 씨는 교통사고까지 당했다. 하지만 두 자녀의 돌봄이 우선이었기에, 조 씨는 자신의 치료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한 재활 노력으로 점차 의사소통이 좋아지고 있는 장남을 보면서 조 씨는 결코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다짐한다. “제가 웃으며 건강하게 곁에 있어 줘야 아이들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대구대교구 가톨릭근로자회관 관장 이관홍(바오로) 신부는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적인 부분들로 인해 지금부터가 막막한 상황”이라며 “앞으로의 병원비와 가족 생계비 부담이 어머니에게 심리적·신체적 부담으로 가중되고 있어, 많은 분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성금계좌※

우리은행 1005-302-975334

국민은행 612901-04-233394

농협 301-0192-4295-51

예금주 (재)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

모금기간: 2026년 2월 25일(수) ~ 2026년 3월 17일(화)

기부금 영수증 문의 080-900-8090 가톨릭신문사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 발행됩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