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에 나타난 사목적 시사점①] 신자 현황

이승환
입력일 2026-04-30 15:58:41 수정일 2026-04-30 16: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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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 신자 시대 열었지만, 한국교회 고령화·정체

한국교회가 신자 ‘600만’ 시대를 맞았다. 1975년 100만 명을 기록한 지 50년, 2008년 500만 명을 돌파한 지 17년 만에 세운 이정표다. 다만 군종교구를 제외하면 신자 수가 사실상 감소세로 돌아섰고, 교적을 둔 신자 100명 가운데 15명만 주일미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소자 감소에 따라 새 사제 수도 줄고 있으며,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28.9%까지 올라 고령 신자 중심의 인구 구조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 분석 보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통계가 한국교회에 전한 사목적 시사점을 통계 지표별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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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수원교구 제2대리구 동판교본당 입교식에서 입교자들이 이마에 십자표를 받고 있다. 제2대리구 동판교본당 제공

◆ 신자 현황

2025년 현재 한국교회 신자 수는 600만6832명으로 우리나라 총인구의 11.4%에 해당한다. 

신자 증가율은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와중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점을 기록한 뒤 잠시 상승 국면을 보였으나 다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5년 신자 수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과 남성 신자의 비율은 56.8% 대 43.2%로 여성 신자가 13.6%p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후부터 여성과 남성 신자 비율은 6대 4를 넘어선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세 이하 신자 수는 2019년보다 49.3% 감소하여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냈고, 반면에 65-69세 신자 수는 53.3% 증가하여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범위를 넓혀 24세 이하와 60세 이상을 비교해 보아도 전자는 감소하고 후자는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023년에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미 2019년에 65세 이상 신자 비율이 20%를 넘어섰고, 2025년에는 28.9%에 달했다. 고령 신자 중심의 인구 구조가 더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군종교구를 제외하고 2021년부터 모든 교구에서 65세 이상 신자 비율이 20%를 넘기 시작했으며, 안동, 춘천, 원주, 부산 교구 등 비수도권과 농촌 지역 중심의 교구들에서 고령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Second alt 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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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별 신자 비율은 서울대교구가 한국 교회 전체 신자의 25.4%를 차지하고, 수도권 지역의 교구들(서울, 인천, 수원, 의정부)에 소속되어 있는 신자들이 전체 신자의 55.9%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수도권 중심의 신자 분포를 드러냈다. 전입과 전출 역시 수도권 교구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2025년 신자 현황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한국교회의 교적상 신자 수가 드디어 600만 명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비록 교적상 신자 수와 실제 활동 신자 수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팬데믹 이후 낮은 증가율이 지속되고, 최근 교구와 본당 차원의 교적 정리가 이루어진 상황에서도 신자 수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는 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외적 성장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전체 신자 수 증가(+9,178명)가 군종교구의 증가(+10,996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이를 제외할 경우 전체 신자 수는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2025년 신자 증가율은 0.2%로 전년(0.5%) 대비 0.3%p 하락하여 2023-2024년에 나타났던 회복 흐름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