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의 신부 지음/264쪽/1만9000원/성서와함께
중앙아메리카 과테말라의 ‘천사의 집’에서 아이들 100여 명의 아빠로 지내는 저자가 딸들에게 들려주는 편지로, 6년 만에 나온 개정판이다. 문자 그대로를 풀이하고 설명하는 대신, 복음에 아이들의 이야기를 섞어 있는 그대로의 삶을 담아냈다.
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짧고 선명하게 기록된 마르코복음을 택했다. 복음 한가운데인 ‘베드로의 그리스도 고백’(마르 8,29 참조)을 기준으로 앞뒤에 펼쳐지는 데칼코마니 같은 이야기를 따라간다. 삶이 녹아 있는 복음 편지는 과테말라를 넘어 오늘 우리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그런 생각 해 봤니? 처음 고통을 받는 순간에는 그 고통을 주는 사람이나 사건을 원망해. 하지만 고통이 지속되면 그 고통이 하늘로부터 온다고 여기게 된다. 그런데도 또다시 그 하늘에 기댈 수밖에 없는 게 힘없는 사람의 모습이야. 그래서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있다는 소식은 기쁜 소식이고, 그 소식을 믿어야 하는 거지.”(45쪽)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황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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