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제병 부족 사태’ 쿠바교회에 이웃교회 도움 손길 잇따라

박지순
입력일 2026-06-23 13:31:51 수정일 2026-06-23 13:31:51 발행일 2026-06-28 제 3497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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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전력 공급 불안정으로 제병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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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 성찬례에 사용되는 제병. 쿠바에서 전력 공급 불안정으로 제병 생산에 어려움을 겪자 파나마와 푸에르토리코교회가 지원에 나서고 있다. OSV 자료사진

[외신종합] 쿠바에서 전력 공급 불안정으로 성찬례에 쓰이는 제병(祭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쿠바교회는 주교들과 사제들에게 성체 분배를 일정 부분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나마교회는 쿠바교회의 성찬례 거행을 돕기 위해 최근 제병 3만5000개를 보냈다고 밝혔다. 푸에르토리코교회도 제병 30만 개를 쿠바로 보냈다.

파나마대교구장 호세 도밍고 우요아 멘디에타 대주교는 성명에서 제병 지원에 대해 “그리스도인 삶의 원천이요 정점인 성체성사를 거행하기 위한 필수 요소인 제병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쿠바교회 여러 교구의 상황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원은 물질적 가치를 초월하고, 국경을 넘어 교회를 하나로 묶는 친교의 구체적인 표징”이라며 “같은 생명의 빵을 중심으로 모인 우리는 서로 형제자매이자 한 몸의 지체”라고 밝혔다.

푸에르토리코교회 공식 기관지인 ‘엘 비시탄테’는 산후안대교구장 로베르토 곤살레스 니에베스 대주교가 쿠바에 지원품을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도미니코 봉쇄수녀회 수도자들이 제병 제작에 협력했으며, 신자들은 제병 마련을 위한 기부로 힘을 보탰다.

현재 쿠바교회의 모든 제병은 맨발 가르멜 수녀회가 거주하는 성녀 데레사와 성 요셉 수도원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안정적이지 못한 전력 공급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