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목

“신규 핵발전소·SMR 부지 선정 즉각 철회하라”

방준식
입력일 2026-06-24 16:52:55 수정일 2026-06-24 16: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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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 사회사목협의회, ‘핵없는 세상을 위한 생명·평화미사’ 봉헌…“주민 수용성 배제한 일방적 결정… 정의로운 에너지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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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안동교구 영덕 영덕성당에서 김시영 신부 주례로 ‘핵없는 세상을 위한 생명·평화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안동교구 사회사목협의회 제공

최근 정부가 경북 영덕 지역에 신규 핵발전소, 부산 기장 지역에 소형모듈원자로(SMR) 부지를 선정한 결정에 대해 교회와 시민단체가 한목소리로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신규 핵발전소 부지로 예정된 경북 영덕에서 봉헌된 생명·평화미사에서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 결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정의로운 에너지 정책을 촉구했다.

안동교구 사회사목협의회(가톨릭농민회, 생태환경·정의평화·민족화해·이주사목위원회)가 주관한 ‘핵없는 세상을 위한 생명·평화미사’가 6월 22일 영덕성당에서 김시영 신부(베드로·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주례로 봉헌됐다. 이날 미사에는 신자와 수도자, 지역주민,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김 신부는 강론을 통해 졸속으로 진행된 부지 선정 과정, 대안 없는 핵폐기물과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SMR 등 현안 문제를 거론하며 “현 정부가 지난 정부의 핵발전소 관련 건설 계획 등을 바로잡지 않고 어떻게 그대로 이어받은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날 미사에서 사회사목협의회는 ‘주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신규 대형 핵발전소·소형모듈원자로(SMR) 부지 선정을 즉각 철회하라’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사회사목협의회는 “주민의 수용성을 배제하고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추진된 부지 선정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불통과 일방통행으로 점철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기존 핵발전소 이외에도 경제성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SMR 기술까지 도입 시도하는 것은, 지역의 민주주의를 짓밟고 안전을 외면한 잔혹한 폭력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주장하는 여론조사 결과 역시 객관성이 결여됐다고 밝힌 사회사목협의회는 “수도권을 위해 지방의 희생을 강요하는 발상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정부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고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정의로운 에너지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사 후 교구 사회사목협의회와 시민단체 등은 영덕군수실을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하며 핵발전소 건설 저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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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안동교구 영덕 영덕성당에서 김시영 신부 주례로 봉헌된 ‘핵없는 세상을 위한 생명·평화미사’에 참례한 신자, 수도자 및 시민단체 회원들이 정의로운 에너지 정책을 기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안동교구 사회사목협의회 제공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