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동정

유흥식 추기경·진우 스님 “종교 간 연대로 공동선 증진”

이형준
입력일 2026-07-23 17:33:03 수정일 2026-07-24 09: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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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갈등 깊어진 한국 사회에서 종교 지도자 역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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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7월 21일 서울 수송동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환담하고 있다. 이형준 기자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라자로) 추기경이 7월 21일 서울 수송동 조계사를 찾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환담하고, 역대 교황들이 강조했듯이 종교인 간 만남과 연대로 공동선을 증진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만남에는 대전교구 해미국제성지 발전위원회 전재명(안토니오) 위원장과 조계종 사회부장 진성 스님이 동석했다.

유 추기경은 경쟁과 갈등 속에 놓인 한국 사회에서 종교인들의 종파를 초월한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마찬가지로 레오 14세 교황님도 세계 평화와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한 종교인 간 대화를 중요시하신다”며 “공동선을 증진하는 데 종교인들이 각 종교의 이념에 따라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서로를 경쟁자로 바라보고,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내적으로는 마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듯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종교 간 연대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올 때면 시간을 내 이웃 종교 큰어른들을 꼭 뵙고 싶었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도 이에 공감하며 “사람들의 마음속 불편함을 덜어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종교의 궁극적 목적”이라며 “한국 국민의 행복 지수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고, 자살률도 굉장히 높은 데다 진영 간의 대립과 세대 간 갈등 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천주교와 불교 등 7대 종교가 모인 한국종교 지도자협의회가 우리 사회를 올바르게 선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환담 후 유흥식 추기경은 진우 스님에게 대전 성심당의 빵을, 진우 스님은 한국 전통 찻사발인 다완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