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위한 생명운동 성과
제16회 가톨릭사회복지대상(운영위원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 대상 수상자로 부산교구 울산대리구(대리구장 김영규 안셀모 신부)의 ‘빛·소금의료지원운동’, 사회봉사상에 송인경(가타리나) 치과의사, 신설된 청년봉사상에 대구대학교 ‘열림봉사단’을 선정했다. 가톨릭사회복지대상 운영위원회는 11월 23일 대구대교구청 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대상을 받은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빛·소금의료지원운동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이주노동자와 극빈자, 북한이탈주민에게 착한 사마리아인이 돼 주는 생명운동이다. 울산대리구 설립 10주년을 기해 2020년 1월 시작됐다. 빛·소금의료지원운동은 특히 미등록이주민의 생사를 갈라놓는 ‘외국인 수가’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재원의료’ 방식을 채택해 봉사하고 있다. 재원의료란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 병원을 방문했을 때, 병원에서 직접 무료진료와 수가 조정·감면을 해주는 방식이다. 현재 내국인 환자는 공단에서 70%가량 지원이 이뤄져 치료비 총비용의 30%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그러나 외국인 수가가 적용되는 미등록이주민은 총비용의 2~3배를 더 부담해야 한다. 빛·소금의료지원운동은 외국인 수가 문제로 이주민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문제 발생 시 즉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병원을 신속하게 연계하는 한편, 건강 보험 수가 혜택도 주고 있다. 시상식에 참석한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선교사목국장 김영훈(미카엘) 신부는 “저희 바람은 빛·소금의료지원운동이 전국 교구로 확산되는 것”이라며 “제도 밖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국내 저소득층과 미등록이주민들이 최소한의 건강권을 지키고,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적극 검토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울산대리구는 울산광역시, 대한적십자사 등과 협약을 맺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만, 아직은 고액의 수술비를 감당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빛·소금의료지원운동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의료기금 후원이 절실하다.이외에도 사회봉사상 송인경 치과의사는 1994년부터 현재까지 오순절평화의마을에서 치과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무료 틀니 지원과 저소득 아동 가정 정기 결연후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청년봉사상 열림봉사단은 대구대학교 초등특수교육과와 유아특수교육과 연합 소모임으로 1996년부터 27년간 활동하고 있다. 특수교육이라는 전공을 살려 장애아동의 통합발달을 위해 헌신해오고 있다.
※빛·소금의료지원운동 후원문의 052-201-6506 부산교구 울산대리구청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