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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한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따라하기] (13)그리스도 예수님의 강생

입력일 2022-12-06 수정일 2022-12-13 발행일 2022-12-11 제 3322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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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구절: 필리 2,5-11 그리스도 예수님의 겸손한 마음

■ 청할 은총: 나를 위하여 사람이 되신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고 더욱 가까이 따를 수 있도록 그분에 대한 깊은 인식을 청합니다.

■ 기도 요점:

1. 싸움, 묻지마식의 살인, 약물 중독, 가난 그리고 수많은 남녀들이 겪는 절망들을 바라봅니다. 이 세상의 지도자들이 자기들의 권력을 위해 부와 자원을 조종함으로써 생겨나는 부정을 바라봅니다. 나는 이 세상의 남자들, 여자들, 아이들 그리고 피부 색깔이 다르고 인종이 다른 모든 종류의 사람들, 평화 중에 있는가 하면 전쟁 중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눈물로 가득 찬 사람들, 행복감으로 기쁨에 젖은 사람들, 절대적으로 소외감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 등 이 모든 종류의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죄에 물든 이 세상을 사랑으로 내려다보시는 성삼위를 생각해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바라보시는 눈으로 우리도 이 세상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마음을 느껴봅니다.

2. 삼위일체 하느님의 입장에서 이 세상을 바라보시며 무엇을 느끼고 계실까요? 그리고 나는 이 세상을 바라보며 무엇을 느끼는지 내 자신의 마음을 살펴봅니다. 또한 이 세상의 비참함을 보고 아들 예수님을 이 세상으로 보내심을 결정한 삼위일체 하느님의 마음은 도대체 어떤 마음일지 생각해보고 느껴봅니다.

3. 예수님은 하느님과 본질이 같으신 분이셨지만 당신의 것을 모두 내놓으시고 사람이 되심을 숙고해봅니다. 예수님은 왜 모든 것을 내놓으셨을까요? 이기주의에 찬 말과 행동이 너무 많은 세상을 내려다보시는 하느님은 썩을 대로 썩은 이 세상을 측은히 보십니다. 하느님께서 이러한 세상을 너무 가엾게 여기시어 사랑으로 구원해 주실 때가 다가오자, 하느님의 본질을 버리시고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느껴봅니다.

4. 개나 고양이를 좋아한다하여 개나 고양이를 구원하기 위해 개나 고양이가 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을 너무 사랑하신 예수님은 하느님의 본질과 같은 귀중한 모든 것을 버리고 인간이 되어 오십니다. 우리와 하나가 되기 위해서 인간이 되어 오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5. 이렇게 당신의 귀중한 모든 것을 버리고 인간이 되어 오시지만, 새로 태어난 아기 예수님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말할 수도 행동할 수도 없어 그저 인간들에게 내맡겨야 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란 내맡김뿐입니다. 하느님의 본질을 내놓고 인간이 되신 그분의 입장에서 숙고해봅니다. 그리고 그분의 사랑을 느껴봅니다. 예수님은 사랑이십니다.

6. 예수님의 탄생이 우리에게는 기쁨이지만, 예수님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인간과 하느님께 내맡기는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가정에서 30년 동안 ‘내맡김’의 수련을 하셨으며,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실 때까지 하느님 뜻을 찾고 행하며 하느님께 내맡기는 삶을 사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나는 얼마나 예수님처럼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기며 하느님 뜻을 행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숙고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