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마음을
보이는 글자로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누군가에게서 선물 받았다는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돌밭에 피어 있는 한 송이 꽃을
발견하는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쉼 없이 흐르는 시간을
잠시 잡아두는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영혼이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슬픔 속에서 감사를 찾아내고,
감사 속에서 행복을 찾아내며,
한계 지워진 ‘나(我)’속에
기꺼이 머물러주시는 초월적인 ‘그분’께 다가가기 위함이다.
내게 ‘지금’을 허락하신 그분께
내 영혼의 샘에서 솟아나는
감사와 찬미를 올려드리기 위함이다.
문정인 요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