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돌아보는 ‘주님과의 대화’ 용서 청하며 얻는 ‘치유와 해방’
흔히 부활과 성탄을 앞두고 고해성사를 하는 일을 판공이라 부른다. 그래서 신자들에게 ‘판공성사’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 그러나 판공은 ‘힘써 노력하여 공을 세운다’(辦功)와 ‘공로를 헤아려 판단한다’(判功)는 의미로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고 오랜만에 사제를 만나 성사의 기쁨을 누렸던 신앙선조에게서 이어온 전통이다. 오늘날 판공 때 드리는 고해성사 역시 그저 ‘죄’를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느님과의 관계,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고 하느님과 화해하는 의미를 담은 성사다. 이번 판공 시기에는 책을 통해 고해성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나의 신앙을 돌아보면 어떨까.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