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신 청일 뿐만 아니라 매일 우리에게 다가와 ‘다른 이들의 목마름을 해소하라’고 요구하시는, 때로는 침묵의 호소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가정, 직장, 그 밖에 우리가 자주 가는 다른 장소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친밀함, 관심, 경청에 목말라하는지 말해줍니다. ‘마실 물 한 잔만 주세요.’ 하느님의 말씀에 목말라하고 교회에서 물을 마실 수 있는 오아시스를 찾아야 하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그렇게 말합니다. 무관심, 무관심의 문화가 메마름과 내면의 공허함을 낳는 우리 사회에서 들리는 부르짖음이기도 합니다.
2023년 3월 12일
사순 제3주일 삼종기도 훈화 중
출처 : 바티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