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국제 리더십 회의 폐막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23-04-04 수정일 2023-04-04 발행일 2023-04-09 제 3338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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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은 곳에서 주님 주신 희망 전합시다”
‘용기 있는 대화’ 필요성 강조
내년 총회 앞서 선교 사명 다져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총장 팀 멀로이 신부가 3월 31일 서울 동소문동 한국지부에서 거행된 국제 리더십 회의 폐막 미사에서 참례자에게 성체를 나눠주고 있다.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총장 팀 멀로이 신부, 이하 골롬반회)가 국제 리더십 회의를 폐막했다. 3월 31일까지 2주 가까이 이어진 회의에서 골롬반회 각 선교지 지부장과 대표 선교사 등은 ‘너의 천막 터를 넓혀라’(이사 54,2)를 주제로 대화하고 연대감을 더 굳건히 다졌다. 선교지로 돌아가 더욱 넓은 시각과 마음, 주님이 주신 선물로 용기와 기쁨, 희망을 전하기로 한 골롬반회의 이번 회의 폐막 미사는 3월 31일 서울 동소문동 한국지부에서 거행됐다.

미사에 앞서 골롬반회는 회의 개막 미사 날 펼친 천막을 거두는 등 폐막 행사를 진행했다. 100여 년을 넘어 더 넓고 긍정적인 시각과 마음으로 선교에 나서기 위해 내년 총회에 앞서 그 준비 모임으로 회의를 마련한 골롬반회는 시대에 맞는 선교 방향과 기후위기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별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노래와 춤, 그림과 글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입체적으로 대화를 했다.

이번 회의 기간 중에 원주교구 성내동본당을 찾은 참가자들은 ‘용기 있는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월 25~26일 참가자들은 골롬반회 진 야고보 신부가 초대 주임으로 사목한 성내동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했고, 그곳에서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반대 연대 활동을 펼치며 이웃과 지구를 위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을 만났다.

팀 멀로이 신부는 “골롬반회를 기억하고 환대하는 신자들과의 만남, 그곳에서 진 야고보 신부님이 보여 주신 사랑을 사람들이 잇고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고마웠다”며 “진 야고보 신부님이 죽음을 앞두고 두려우셨을 텐데도 용기 있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과 용기 있는 대화를 하셨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골롬반회 한국지부장 서경희(스테파노) 신부는 “회원들이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연결돼 있다는 깊은 관계성을 느꼈고 각자의 시각과 마음을 더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골롬반회는 회의에서 나눈 대화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내년 총회 장소와 날짜, 주제를 향후 발표하고, 총회가 열릴 때까지 두 달에 한 번 온라인 모임을 이어 가기로 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