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국 교구장 부활 대축일 담화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23-04-04 수정일 2023-04-04 발행일 2023-04-09 제 3338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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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하며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자”

전국 각 교구장들은 2023년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 부활에 대한 믿음으로 이웃과 함께 시노달리타스를 살아가고, 생태적 삶을 실천하는 부활의 증인이 되자고 요청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담화를 통해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우리 인간에게 죽음 대신 영원한 생명이라는 새로운 연결점을 주신 것”이라며 “나보다 더 힘든 이웃에 따뜻한 손길을 나누는 작은 무언가를 시작해 보자”고 당부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이기심과 욕심에 사로잡혀 살던 과거의 나는 죽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우리는 새로 태어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 대주교는 “다시 태어난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는 삶에서부터 참된 친교는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는 “자기중심의 삶을 무덤에 단단히 묻고 없애야만 비로소 우리는 성령 안에서 새로운 부활을 맞이할 수 있다”며 “나 자신을 살리고 이웃 형제들을 살리며 환경과 지구를 살리는 우리의 노력은, ‘주님 부활’을 사는 삶”이라고 전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 군종교구장 서상범(티토) 주교, 청주교구장 김종강(시몬) 주교는 신자들에게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길 당부했다. 이용훈 주교는 “고통과 시련으로 점철된 세상 한가운데서 주님의 사도로서 담대하게 부활의 증인이 돼주길” 청했다. 정신철 주교도 “우리 모두가 부활의 증인으로 평화의 사도가 되라고 우리에게 사명을 주셨다”고 말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베드로) 주교, 전주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 제주교구장 문창우(비오) 주교는 부활을 맞아 가난하고 아파하는 이들과 함께 걷는 시노드 여정을 가자고 촉구했다. 이기헌 주교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가, 혼자가 아닌 둘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며 “무엇보다 먼저 주님께 귀를 기울이고, 언제나 이웃 형제자매들과 함께하자”고 전했다. 김선태 주교는 “예수님의 ‘함께 아파하는 마음’”을 설명하며 공감과 연대를 호소했다.

안동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대전교구장 김종수(아우구스티노) 주교, 춘천교구장 김주영(시몬) 주교는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을 따라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특히 생태보존에 동참하길 초대했다. 권혁주 주교는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부활한 삶에 함께 참여하길” 당부했다. 김종수 주교는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는 우리에게 맡겨진 자연 생태계를 사랑으로 잘 보존하도록 촉구한다”며 생태적 삶을 당부했다.

원주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는 담화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도 부활할 것을 믿는다”며 주님 부활을 향한 우리의 믿음을 일깨웠다. 부산교구장 손삼석(요셉) 주교는 “부활은 사랑의 열매”라며 사랑의 실천을 강조했다. 마산교구장 서리 신은근(바오로) 신부는 “부활을 체험하고 변화할 힘을 청하자”고 역설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