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희귀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두 살배기 아이마저 전신 마비로 고통받는 베트남 출신 쩐 응억 주이(도미니코·32·본지 2023년 4월 30일자 4면 보도)씨에게 독자들의 따뜻한 정성이 전해졌다.
독자들이 4월 26일부터 5월 16일까지 보내온 성금은 총 5231만3000원이다. 성금은 5월 19일 광주이주민지원센터 센터장 황성호(미카엘) 신부가 센터 안 성당에서 주이씨와 그 가족에게 전달했다.
주이씨는 “우리를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부모조차 겪지 못한 많은 고통을 당한 우리 아기에게 마음을 나눠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아 감동했다”고 전했다. 아내 쩐 티 즈엉씨는 “우리 가족과 공감해 준 독자분들 마음에 특히 감사하다”며 “아기 보청기, 의사가 처방한 분유, 전체 의료 장비를 사고 남편을 치료하는 데도 보태겠다”고 말했다.
황 신부는 “소외된 이웃에게 가진 것을 기꺼이 내어주며 하느님 사랑을 실천한 가톨릭신문 독자분들은 세상을 비추는 빛과 소금”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허 발렌티나 수녀님, 와잉 라파엘 수녀님 등 센터 동료들과 함께 주이씨 가족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향해 용기를 내는 일을 계속해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