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 집’ 지구 위기 성찰하는 청년작가들의 시선
「찬미받으소서」 길잡이로 삼아
회화·스테인드글라스·일러스트 등
생태적 회개 주제 다채롭게 표현
‘공동의 집’ 지구가 겪고 있는 위기를 청년 성미술 작가 11명이 각기 다른 시각에서 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된다.
갤러리1898(관장 최광희 마태오 신부)은 7월 12~20일 서울 명동 갤러리1898 제2전시실에서 2023 성미술 청년작가 기획전 ‘공동의 집에 관한 대화’를 연다. 전시는 청년작가 11명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작업의 길잡이로 삼아 ‘공동의 집’ 지구를 조명하고자 기획했다. 전시 주제 ‘공동의 집에 관한 대화’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회칙에서 호소한 것처럼, 지구의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이가 지구의 문제를 다루는 이 대화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회화, 일러스트, 스테인드글라스, 캘리그래피 등 다채로운 작품으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생태적 회개의 길에 함께한다.
갤러리1898은 역량있는 청년 성미술 작가들을 발굴하고 작업 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성미술 청년작가 공모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청년작가 11명은 모두 해당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가들로, 이들은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읽고 ‘공동의 집’ 지구의 조화와 회복에 대한 묵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작가들이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찬미가 ‘태양형제의 노래’(피조물의 노래)의 각 구절을 맡아 작업한 11점의 공동주제 작품도 볼 수 있다.
갤러리1898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며 하느님의 선물인 지구의 아름다움을 찬미하고, 지구 보호라는 주제가 하나의 유행성 담론에 그치기보다 모든 사람의 끊임없는 대화 속에 자리잡아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으로 연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갤러리1898은 제3전시실에서 올해 성미술 청년작가 공모전에서 선정된 배요한(요한 세례자) 작가의 개인전 ‘生의 生의 生의 기록’을 연다. 배 작가는 전시에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과 생명력이 가득한 ‘창세기’와 다양하고 다면적인 ‘사람’을 주제로 만든 작품을 선보인다.
배 작가는 “작품을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사랑을 체험하고 ‘내 안에 숨 쉬는 생명은 무슨 색(색)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또한 빛의 예술인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다채로운 빛을 감상하고 스테인드글라스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7월 12~2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