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기쁨을 누리고 충만한 인간관계를 맺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덕목인 ‘신뢰’. 저자 안셀름 그륀 신부는 이 신뢰를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 다른 사람들에 대한 신뢰, 하느님에 대한 신뢰 등 세 가지로 구분한다.
먼저 자기 자신을 신뢰해야 다른 사람을 신뢰할 수 있고, 이 신뢰는 더 심오한 근원인 하느님에 대한 신뢰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밝힌다. 내가 하느님께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자기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생겨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신뢰가 다른 사람들에게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두려움, 관계, 불신, 의심, 믿음, 희망, 사랑 등과 결부시켜 깊이 있게 조명한다. 여기에 영적 동반을 통해 얻은 경험과 성경 말씀, 영적 전통, 성인, 신학자, 철학자, 심리학자의 말을 빌려 신뢰에 대해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