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전시실에서는 ‘한국 유리화의 선구자 이남규–빛을 그리는 화가가 만든 빛을 담은 유리화’를 주제로, 회화를 전공한 작가가 1968년 유리화를 배웠던 오스트리아 슐리허 바흐 공방에서 만든 성모자 유리화, 이 화백의 스테인드글라스 기법과 사용했던 재료, 성모영보 유리화 등을 소개한다.
2전시실에서는 ‘우리 곁의 보물’을 주제로 이 화백의 작품이 설치돼 있는 12개 성당의 작품을 소개한다. 실물을 전시할 수는 없는 만큼 작업할 때 그렸던 유리화 밑그림과 이 화백이 남긴 글, 작품 사진, 신문 자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 화백이 신앙을 받아들인 대전 대흥동주교좌성당 외벽에 설치된 ‘십이사도상’ 중 여섯 사도의 부조와 서울 중림동약현성당에 이 화백이 한국인 최초로 만든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예수 승리’를 비롯해 서울 시흥동성당, 절두산순교성지, 서초동성당, 혜화동성당, 중계동성당 등에 설치된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3전시실에서는 ‘이남규를 사랑한 사람들’을 주제로 이남규 화백이 연 공방 ‘루크글라스’에서 스테인드글라스를 공부했던 정순오 신부(미카엘·서울 성산동본당 주임)를 비롯해 작가 7명이 각각 2점씩 만든 ‘십자가의 길’ 작품을 선보인다.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유리화의 빛을 체험하면서 위로와 환희를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이 화백이 시작한 유리화 공방의 명맥을 이어 스테인드글라스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루크글라스(원장 박정석 미카엘)는 기념전 연계 프로그램으로 13일 오후 1~4시 ‘빛을 담은 유리화 만들기’ 체험과 16일 오후 4시 명동 서울대교구 영성센터에서 ‘빛을 그리는 화가 이남규’ 특강을 마련한다.
갤러리1898은 “이남규 화백은 빛으로 믿음을 표현하고자 했다”면서 “이남규 화백의 ‘생명의 빛’ 전시를 통해 위로와 환희를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