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는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9월 1일)과 ‘창조 시기’(9월 1일~10월 4일)를 맞아 8월 22일 ‘환경보호를 위한 교구장 사목서한’을 내고 교구민들에게 에너지 절약과 함께 지구 환경보호에 앞장서 줄 것을 부탁했다.
정 주교는 서한에서 “화석 연료는 편하고 효율적이지만 우리가 화석 연료에서 해방되지 않으면 다가오는 절망적인 미래를 피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가 충분히 생존할 수 있을 만큼 주어진 바람과 태양 등 깨끗한 에너지는 우리 욕심을 충족시키기엔 부족하지만, 주님께서 에너지 전환의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할 힘을 주실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 주교는 “개개인의 변화 이상으로 교회 공동체가 함께 실천해 세상을 바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아직 환경분과가 없는 본당은 분과를 신설하고 전 교우가 환경운동에 동참하도록 격려할 것, 하늘땅물벗을 설립하고 ‘찬미받으소서’를 생활에서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정 주교는 “‘녹색 순교’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에 대한 사랑과 존중, 함께 평화롭게 살아갈 ‘공동의 집’의 회복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빠르고 편리한 소비 생활의 습관에서 벗어나 ‘최소한’의 것으로 만족하기로 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