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개국 대표단 한자리에…2027 서울 WYD ‘제2차 국제준비회의’ 열린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가 개최국 중심의 준비를 넘어 세계교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대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전 세계 청년사목 대표들이 한국에 모여 대회의 비전과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각국 청년들의 참여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2027 서울 WYD 준비를 위한 ‘제2차 국제준비회의’가 오는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Dicastery for Laity, Family and Life, 이하 DLFL)와 서울 WYD 조직위원회, 서울대교구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190개국에서 각국 교구·단체 청소년사목 대표단과 교황청 국제청년자문기구(International Youth Advisory Body, 이하 IYAB), 조직위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다. DLFL 장관 케빈 패럴 추기경도 참석해 대회 준비 상황을 함께 살피고, 참가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제2차 국제준비회의는 서울 WYD의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각국 대표들과 대회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나누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서울 WYD의 비전과 주요 프로그램, 참가 등록 및 순례자 여정, 교구대회와 본대회 등에 관한 설명을 듣는다. 교황청 및 개최 교구 간 협력에 따라 2024년 로마에서 열린 1차 회의에 이어 개최지인 한국에서 2차 회의가 진행된다. 회의에서는 ▲DLFL 및 IYAB 소개와 WYD의 의미를 다루는 Session 1 ▲2027 서울 WYD의 사목적 의미 ▲순례자 모집 및 참가 준비 ▲등록시스템 및 순례자 앱 시연 ▲교구대회와 본대회 ▲순례자의 입국부터 WYD 참여까지의 여정 ▲‘After 2PM’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에게 2027년 서울에서 만나게 될 한국의 문화와 교회의 모습을 미리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14일에는 ‘K-컬처 나이트(K-Culture Night)’가 열린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WYD 홍보단과 인천교구 아르케 공연단 등이 참여해 태평무, 한량무, K-POP 댄스, 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이며, 참가자들이 한국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15일에는 ‘DID 엑스포(DID EXPO)’가 개최된다. DID 엑스포는 2027 서울 WYD 본대회에 앞서 전국 교구대회에서 진행될 프로그램을 각국 대표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로, 각 교구가 부스를 마련해 순례자들을 맞이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교구대회 내용을 안내한다. 현재 전체 15개 교구 가운데 13개 교구가 참여할 예정이다. 16일에는 참가자들이 서울로 이동해 명동대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다. 이날 미사는 정순택(베드로) 대주교가 영어로 집전하며, 서울 WYD 합창·합주단도 함께한다. 폐회일인 17일에는 이경상(바오로) 주교가 집전하는 환송미사를 끝으로 참가자들이 각국으로 출국하며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국제준비회의를 통해 참가자들은 서울 WYD의 구체적인 준비 과정과 프로그램을 직접 확인하고, 개최지인 한국의 교회와 문화를 체험하며 WYD에 대한 기대와 참여 의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위는 이번 국제준비회의를 통해 세계 각국의 청년 사목 관계자들과 서울 WYD의 준비 상황과 비전을 공유하고, 참가국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를 더욱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입력일 2026-09-04

“십자가 사랑 안에서 평화의 사도로” 대전교구 WYD 상징물 순례 시작

대전교구는 8월 26일 교구청 성모당에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상징물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환영예식을 거행하고, 교구 순례의 시작을 알렸다. 예식을 주례한 2027 WYD 대전 교구대회 조직위원장 한정현(스테파노) 주교는 “전쟁과 갈등이 이어지는 오늘날 WYD 상징물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억하고 평화를 실천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십자가에 담긴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하며 이 사랑 안에서 평화의 사도로 살아가자”고 당부했다. 예식 중에는 WYD 상징물 친수 예절도 마련됐다. 한 주교를 시작으로 참여자들이 십자가에 손을 얹고 기도하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세은(소화 데레사·대전교구 대화동본당) 씨는 “십자가를 처음 보았을 때 그동안 수많은 청년이 함께 나누었던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교구는 교회의 미래인 청년·청소년·신학생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은총의 만남을 갖길 바라며 순례지를 선정했다. WYD 상징물은 9월 30일까지 대흥동 주교좌성당과 지구장 성당 14곳, 교구 내 학교 5곳, 성지 5곳, 사회복지 기관 4곳 등 30곳을 순례할 예정이다. 특히 9월 6일 솔뫼성지에서 ‘Nice to meet you, YOUTH’를 주제로 열리는 순례 기념행사에서는 청년들과 함께 2027 WYD의 의미를 나누고 성공 개최를 위해 기도할 계획이다. 대전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김민수(야고보) 신부는 “사회경제적으로 두려움과 불안을 안고 사는 청년들이 세상을 이기신 그리스도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얻고, 십자가에서 세상 모든 이를 구원하신 주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입력일 2026-08-28

[미리 가 보는 WYD 동행의 길] 광주대교구 청년대회 Pre-WYD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교구대회를 앞둔 교구들의 사전 행사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광주대교구, 전주교구, 의정부교구는 교구별 특성에 맞는 주제를 내세워 청년, 교구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WYD 경험이 없는 청년들은 WYD의 정신을 순례자로서 미리 경험할 수 있었고, 평화와 생태·동행·순례 등 각 교구만의 특색에 따라 펼쳐질 2027년 교구대회를 먼저 체험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8월 15일부터 17일까지의 교구별 여정을 소개한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광주대교구 청년들이 먼저 순례자가 되어 WYD의 여정을 미리 걸었다. 광주대교구는 8월 15일부터 1박2일 간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청년 순례자 만남의 길, Pre-WYD, 청순로드’를 주제로 ‘2026 광주대교구 청년대회 Pre-WYD’를 열었다. WYD를 경험해 보지 못한 청년들이 먼저 순례자가 되어 대회를 미리 체험하고, 신앙 안에서 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다. 500여 명의 청년이 참가한 대회에서는 교리 교육과 특별 버스킹, 성체 조배와 떼제 기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선교와 민주화, 성소, 사랑을 주제로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리 교육이 진행됐고, 공소를 찾아 합창 찬양을 하는 봉사 단체 ‘주사위’와 함께 떼제 기도를 봉헌하는 ‘촛불하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신부들이 직접 무대에 오른 특별 버스킹에서는 윤진수(요셉) 신부와 정경륜(대건 안드레아) 신부 등이 출연해 청년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교구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공동체가 생산한 친환경 먹거리와 씨튼 베이커리의 우리밀 과자를 맛보는 ‘빵지순례’도 청년들의 호응을 얻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의 ‘생활성가 선물가게’도 특집 공개방송으로 청년들을 만났다. 생활성가 가수 디이에스 워십과 주비루스 등이 무대에 올라 성가를 함께 부르며 찬양 축제의 분위기를 더했다. 밤에는 ‘순례자의 밤’을 통해 각자의 신앙 경험을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행사 중에는 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 주례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가 봉헌됐다. 옥 대주교는 “이 순례길, 앞으로의 인생길뿐만 아니라 내년 WYD의 길도 날씨, 언어, 음식, 인파 등으로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며 “청년들이 미리 함께 걸어 보는 이 길을 통해 내년의 길을 준비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혼자 걸어간다면 힘들 수 있겠지만 함께 걸어간다면 어려움을 모두 이겨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행일 2026-08-23 제3504호 11면

[미리 가 보는 WYD 동행의 길] 의정부교구 ‘2026 pre-WYD 페스티벌’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교구대회를 앞둔 교구들의 사전 행사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광주대교구, 전주교구, 의정부교구는 교구별 특성에 맞는 주제를 내세워 청년, 교구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WYD 경험이 없는 청년들은 WYD의 정신을 순례자로서 미리 경험할 수 있었고, 평화와 생태·동행·순례 등 각 교구만의 특색에 따라 펼쳐질 2027년 교구대회를 먼저 체험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8월 15일부터 17일까지의 교구별 여정을 소개한다. 의정부교구는 8월 15일 경기도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순교, 생태, 평화’를 주제로 ‘2026 pre-WYD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교구장 손희송(베네딕토) 주교와 사제단을 비롯해 김덕현 연천군수, 박영철 연천군의회 의장 등 내빈과 교구민, 청년, 경기도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교구 pre-WYD 주제인 ‘순교, 생태, 평화’는 내년에 열릴 2027 WYD 의정부 교구대회의 주제이기도 하다. 마재 성가정 성지와 양주 순교 성지 등 한국교회 신앙 선조들의 발자취가 살아 숨 쉬는 생생한 신앙의 현장이자, DMZ를 비롯한 풍부한 자연 생태계, 한반도 접경지역이라는 교구의 특성 등을 고려해 정했다. 손희송 주교는 이날 행사 중 봉헌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서 “성모님이 구세주의 어머니라고 해서 삶이 평탄하지 않았고, 보통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기쁨과 슬픔, 고통과 위안이 반복되는 삶을 사셨다”며 “그럼에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하늘의 영광을 드러내셨다”고 전했다. 이어 “하느님께서는 아무리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도 안고 동행하시는 분이므로, 여러분도 성모님처럼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하면서 기쁘게 살아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사에 앞서 미르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평화음악회’가 열렸고, 미사 후에는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경배가 이어졌다. 또한 WYD 상징물이 순례 중인 의정부교구는 본 행사에 앞서 연천 태풍전망대 일대에서 청년 참가자들과 함께 WYD 상징물 경배 예식을 열었다. 태풍전망대는 휴전선을 기준으로 북한과 가장 가까운 전망대로, 청년들은 남북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상징물 순례에 함께했다. 교구 청년 봉사자 조승연(아나스타시아) 씨는 “오늘 축제를 봉사자로서 준비하며 행사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인도해달라고 기도했다”며 “오늘 많은 청년, 신자분이 오셔서 평화음악회도 즐기고, WYD의 의미도 되새기며 함께 기도할 수 있던 뜻깊은 하루였다”고 전했다.

발행일 2026-08-23 제3504호 11면

[WYD와 함께] “Do you know 청주?”

진짜 여행, 진짜 순례 미국 교포사목 시절 가끔 한국에서 손님이 오신 적이 있습니다. 여행을 왔으니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도 한적한 시골마을의 소박한 식당에서 식사할 때면 올라오는 묘한 감성, “이게 진짜 미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우리가 어느 나라든 여행을 가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장소들과 관광지를 먼저 둘러보게 됩니다. 그리고 여유가 생기면 차차 안으로 들어가고 점점 소소한 곳을 찾아보게 되지요. 한적한 시골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이게 진짜 00이구나’ 하게 만드는 그 감성여행. 그러면 우리를 찾는 외국 청년들에게 ‘이게 진짜 한국이구나’를 보여주는 찐 원조는 어디일까요? 그것이 바로 WYD의 교구대회입니다! 5+1+5=11 WYD는 5일간의 교구대회와 중간 이동시간 하루 그리고 서울에서 거행되는 5일간의 본대회로 총 11일간 진행됩니다. 개최국의 수도와 다른 지역까지 여행 같은 순례를 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 교구대회입니다. 전반부의 5일은 서울 외 다른 교구의 도시들을 방문하여 그 동네만의 고유한 문화와 신앙을 체험하는 교구 청년대회를 진행하는 것이죠. 외국 청년들이 해당 교구에 도착하면 환영식을 거행하고 본당과 지구별 친교의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가정생활과 지역문화를 탐방해 보고 신앙과 지역문화가 어우러진 부스 체험을 통해 지역만의 고유한 문화를 체험해 봅니다. 교구의 지구·본당 공동체와의 친교 시간과 지역별 관광, 문화코스를 둘러보며 지역 내 성지순례도 빼먹지 않습니다. 이렇게 그 지역의 전통, 사회, 문화, 신앙에 대해 체험을 마치면 서울의 본대회로 파견을 받아 교황님과 함께 5일간 본대회를 진행합니다. 지역 교구에서의 대회 전반부 공동체와 신앙과 친교 나누며 순례자들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지역 고유 전통과 문화 체험 Do you know 청주? 청주 몰라? 왜? 2025년 가을 서울 WYD 조직위 봉사자들과 함께 인도네시아로 WYD 십자가 순례를 하러 갔을때 한국, 서울에서 왔다고 얘기하니 하나같이 던지는 인도네시아 친구들의 질문이 “Do you know 청주?”였습니다. 아니 청주? 충북 청주? 청주를 어떻게 알지? “친구들은 청주를 어떻게 알아요?” 하고 그 이유를 물어보니 2014년 교황님 방한 당시 인도네시아 청년들도 대전에서 개최된 아시아청년대회(AYD)에 참가했는데 인도네시아 친구들이 머물렀던 지역이 청주시, 청주교구였던 것입니다.(다행히 저도 아는 신자분이 살고 있어 몇 번 가봤던 경험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청주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니 인도네시아 친구들 마음속에 청주는 매우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였고 사람들은 친절했고 신자들은 따뜻했으며 복잡한 서울과는 다른 청아한 매력이 있는 도시였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니 인도네시아 친구들에게 한국 하면 서울보다 청주, “Do you know 청주? 청주 몰라? 너는 한국 사람인데 왜 청주를 몰라?”라는 질문을 아주 자연스럽게 연이어 던지는 모습은 정말 색다르게 재미있고 귀여운 모습이었습니다. 교구대회, 당신의 한국을 보여주세요!!! K-pop과 K-드라마 K-food 그리고 ‘케.데.헌’ 등으로 알려진 한국은 어디까지나 매체를 통해 눈으로 또는 귀로 간접 체험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안에 진짜 한국을 보여주고 체험할 차례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어떤 나라의 관광지만 둘러보고 그 나라를 모두 체험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요. 요즘 일본도 도쿄, 오사카와 같은 대도시 말고 작은 소도시를 여행하는 상품과 항공편이 속속 나오고 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WYD 본대회를 서울에서 하니 서울만 신나고 좋은 거 아닌가요?” 하는 걱정과 질문이 있을 수 있지만, 어느 나라든 WYD는 본대회 개최도시와 함께 그 나라의 모든 교구가 보편적으로 이루고 만들어가는 대회입니다. 내년 여름, 서울과 함께 15개의 교구와 대표 도시(광주, 대구, 부산, 인천, 전주, 제주, 대전, 수원, 원주, 춘천, 마산, 안동, 군종교구, 의정부, 청주)들이 와글와글 바글바글하기를 그리고 진짜 한국을 향하는 외국청년들에게 소소하고 아름다운 추억들이 가득하기를 함께 기도해 봅니다. 이제 WYD를 기다리고 준비하는 신자 여러분들만의 숨겨진, 소소한, 아름다운 한국을 보여주세요. 그게 진짜 한국이고 그게 진짜 K-WYD입니다. 글 _ 김윤욱 루카 신부(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 영성구현본부 행사총괄부)

발행일 2026-08-23 제3504호 17면

[WYD와 함께] 의정부교구,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루카 1,79)

무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올해도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의정부교구는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이 무더위를 십자가의 뜨거운 사랑으로 극복하고 있답니다. 지난 7월 28일 주교좌 의정부성당을 시작으로 WYD 십자가와 성모성화가 교구 내 본당과 기관들을 순례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곳곳에 나르고 전하였습니다. 폭염 속에서 십자가를 맞이할 때면 너무 더워 힘이 들기도 하였지만, 여름 방학이기 때문에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어린이부터 젊은이,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함께 한마음으로 주님의 십자가를 경배하며 찬미하는 시간은 더할 나위 없는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나 성모 승천 대축일과 광복절을 맞아 교구 청년들이 WYD 상징물을 모시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DMZ로 갔습니다. 북녘땅과 가장 가까운 태풍전망대에서 주님께서 돌아가신 바로 그 시각에 평화와 화해를 위한 십자가의 길을 바쳤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평화의 바늘구멍을 만드는 일임을 절감하며, 우리 청년들이 바로 주님 평화의 사도, 사랑의 사도가 되어야 함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에는 교구민 3000여명과 함께,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Pre-WYD" 행사가 열렸습니다. DMZ 평화음악제, 교구장 주교님과 함께하는 평화 기원 미사와 WYD 수호성인을 기리는 특별한 십자가 경배의 시간은 1년 앞으로 다가온 WYD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기다릴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이제 오는 8월 26일이면 WYD 상징물을 대전교구로 떠나보냅니다. WYD 십자가가 우리 교구에 마지막으로 머무르는 곳은 참회와 속죄의 성당입니다. 이곳이 북한 교회의 순교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공경하는 순례지이기 때문입니다. 북녘땅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WYD 상징물과 함께 순례할 수 있기를 꿈꾸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계속 기도드리고 우리 각자가 평화를 이루는 사람이 되길 다짐합니다. 2027 WYD 의정부 교구대회의 핵심 가치는 ‘평화, 생태, 순교’입니다. 이는 이제 22살의 청년 의정부교구가 살아온 모습이고, 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 교구의 첫 마음인 ‘찾아 가는 교회, 함께 하는 교회’가 펼쳐지는 장인 WYD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글 _ 박재범 요한 사도 신부(2027 WYD 의정부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발행일 2026-08-23 제3504호 17면

[미리 가 보는 WYD 동행의 길] 전주교구 청년대회(JYD)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교구대회를 앞둔 교구들의 사전 행사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광주대교구, 전주교구, 의정부교구는 교구별 특성에 맞는 주제를 내세워 청년, 교구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WYD 경험이 없는 청년들은 WYD의 정신을 순례자로서 미리 경험할 수 있었고, 평화와 생태·동행·순례 등 각 교구만의 특색에 따라 펼쳐질 2027년 교구대회를 먼저 체험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8월 15일부터 17일까지의 교구별 여정을 소개한다. 기도와 순례, 축제와 나눔으로 하나 된 전주교구 청년들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교구는 8월 15일부터 2박3일 간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에서 ‘2026 전주교구 청년대회(Jeonju Youth Day, JYD)’를 열었다. 2027 WYD 전주 교구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전주 DOC)는 서로 다른 지역과 나이, 삶의 배경을 지닌 젊은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함께 나아가자는 초대와 소명을 담아 ‘WE ARE ALL ONE(우리 모두 하나 되어)’을 대회 주제로 정했다.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입니다’(갈라 3,28)를 주제 성구로 삼은 이번 JYD에는 300여 명의 청년이 참가했다. 3일간의 여정은 ▲만남과 환대 ▲순례와 축제 ▲파견과 출발 순으로 진행됐다. 첫날에는 지구별 로테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다른 본당과 세대의 청년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주교님 교리톡’에서는 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가 직접 청년들을 만나 교회란 무엇인지, 참된 교회를 식별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설명했다. 청년들이 평소 궁금했던 점을 자유롭게 질문하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밤에는 ‘JYD 야행’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타투 스티커 붙이기, 네컷 사진 찍기, HOLY 방탈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친교를 나눴다. 순례도 JYD의 중요한 여정이었다. 참가자들은 교구 내 성지와 공소 등을 6개 코스로 나눠 걸으며 신앙 선조들의 삶과 복음 선포의 의미를 묵상했다. 마지막 날에는 한옥마을의 대표 명소와 인근에 있는 성당과 성지 관련 장소를 찾는 ‘한옥마을 보물찾기 대탐험’도 열었다. 외국인 참가자들도 JYD에 함께했다. 인보 성체 수도회 소속 베트남·칠레 수녀 10여 명을 비롯한 외국인 참가자들은 한국 청년들과 함께 순례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베트남 이주민 팜 티 투 흐엉(안나·우전본당) 씨는 “시어머니와 성당에 자주 가면서 WYD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며 “베트남에서 온 수녀님들을 알게 돼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마음으로 내년에 대회에 참가하는 순례객들을 맞이하겠다”고 전했다.

발행일 2026-08-23 제3504호 11면

[미리 가 보는 WYD 동행의 길] 인천교구 Pre-DID ‘Connect On’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1년 앞두고 춘천과 대전, 인천교구가 교구대회 준비를 위한 사전 행사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한국교회의 역사와 WYD의 의미를 배우고, 세계 각국의 청년들을 맞이하기 위한 봉사와 환대의 역할을 모색했다. 홈스테이 체험과 미사, 성지순례, 한국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앙을 나누며 세계 청년들과 함께 걸어갈 ‘동행의 길’을 미리 체험한 현장을 살펴본다. 인천교구는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500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Pre-DID ‘Connect On’(커넥트 온)을 열었다. 교구는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축적한 운영 경험과 실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인천 교구대회와 본대회를 더욱 원활히 준비할 기반을 마련했다. 교구는 전국 및 해외에서 참가한 청년들을 중심으로 2박3일간의 홈스테이를 운영하며 따뜻한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올해 봄 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가 미국 사목 방문 당시 행사를 알린 것을 계기로 미국 세인트폴-미니애폴리스대교구와 프로비던스교구 청년들이 대거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도슨트가 동행한 인천 개항장 역사문화순례길 투어, 교구 내 성지들과 교구 역사박물관 탐방 등 지역 신앙 문화유산을 밀접하게 이해하는 다양한 순례 프로그램에 함께했다. 8월 1일에는 교구청 보니파시오 대강당에서 교구 사제중창단 ‘위로’의 공연과 미사도 열렸다. 위로는 이 자리에서 제2집 앨범을 발표하고 <기도>, <나를 통해서> 등 새 곡을 선보였다. 참가자 반응도 뜨거웠다. 미니애폴리스에서 온 최영석(안토니오) 씨는 “낯선 재외동포인 저희를 따뜻하게 맞아 준 홈스테이 가정의 환대에서 사랑을 느꼈다”며 “순례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교구와 인천광역시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됐고 벌써 내년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7 서울 WYD에도 꼭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내년 인천 교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실질적 사전 점검의 장이 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2027 WYD 인천 교구대회 조직위원회(인천 DOC) 사무국을 중심으로 교구 각 기관이 현장과 실무에서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인천 DOC는 내년 WYD와 같은 시기의 기후와 휴가철 여건에서 행사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교구대회 진행을 위한 실무 토대를 갖추고, 교구 내 본당을 비롯한 순례지의 보험 가입도 마쳐 안전 관리 체계까지 다졌다.

발행일 2026-08-16 제3503호 11면

“K-컬처 선보이며 전 세계 순례자 초대”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WYD 홍보단(이하 홍보단)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알리며 세계 각국 순례자들을 서울로 초대했다. 홍보단은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이 세계 청년들에게 서울 WYD의 의미와 한국교회의 청년 문화를 알리기 위해 구성한 단체다. 2025년 로마 젊은이의 희년 서울대교구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꾸려졌으며, 청소년국 사제단과 한국무용팀, 케이팝(K-POP) 댄스팀 등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홍보단은 8월 4일부터 12일까지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산티아고 순례길 주요 지역에서 공연과 거리 홍보 활동을 펼쳤다. 홍보단은 8월 5일 산티아고 주교좌성당 앞 오브라도이로 광장에서 첫 공연을 열었다. 이어 6일 산티아고 세르반테스 광장, 7일 아르수아 갈리사 광장, 8일 팔라스 데 레이 거리, 9일 포르토마린 콘데 데 페노사 광장, 10일 사리아 거리에서 모두 여섯 차례 공연을 진행했다. 공연에서는 한국무용과 K-POP 댄스를 통해 한국 문화와 한국 청년들의 역동성을 전하고, 순례자들에게 서울 WYD를 소개했다. 공연 관람객은 모두 2000여 명에 이르렀다. 공연과 함께 순례길 곳곳에서 홍보부스도 운영했다. 홍보단은 7일 리바디소 마을 이소강 인근, 8일 아르수아 마을 진입 구간, 9일 포르토마린 입구와 마을 안에서 리플릿과 기념품을 나누며 순례자들을 만났다. 또 산티아고 순례자센터와 협의해 마련한 서울 WYD ‘쎄요(sello·순례길 도장)’를 순례자 여권에 찍어 주며 서울 WYD를 알렸다. 공연과 별도로 부스와 거리 홍보를 통해 만난 순례자도 4000여 명에 달했다. 특히 이번 여정은 일반적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방향과 달리, 순례자들의 발걸음을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많은 순례자가 걷는 구간에서 더 많은 이에게 2027 서울 WYD를 알리기 위해서다. 프랑스길에서 사리아는 산티아고 순례 증명서를 받기 위한 최소 거리 100㎞를 채울 수 있는 지점으로, 많은 순례자가 마지막 여정을 시작하는 대표적인 구간이다. 홍보단은 사리아에서 산티아고로 향하는 순례자들을 만나기 위해 이 길을 반대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홍보단 활동은 공연과 홍보에만 머물지 않았다. 단원들은 순례자들이 머무는 알베르게에서 함께 묵고, 순례길 일부 구간을 직접 걸으며 산티아고 순례의 의미를 체험했다. 또 산티아고 주교좌본당의 초대로 순례자 미사에 함께해 보타푸메이로(대향로) 분향 예절에도 참여했다. 홍보단 단장 윤상현(비오) 신부는 “산티아고도 순례의 여정이고, WYD에 참여하는 청년들도 순례자”라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끝났다고 생각한 순례가 서울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활동은 단순히 서울 WYD를 알리는 것을 넘어, 세계 청년들에게 서울에서 함께 신앙을 나누자는 초대”라며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시작된 만남이 2027년 서울에서 다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발행일 2026-08-16 제3503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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