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가톨릭대 13대 총장 한민택 신부 취임미사 봉헌

수원가톨릭대학교 제13대 총장 한민택(바오로) 신부의 취임미사가 8월 17일 교내 대성당에서 교구장 겸 학교법인 광암학원 이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미사에는 원주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와 춘천교구장 김주영(시몬) 주교, 역대 총장 신부와 교구 사제단, 교직원들이 참석해 한 신부의 총장 취임을 축하했다. 미사 중 열린 취임식에서 이 주교는 한 신부에게 임명장과 교기를 전달했다. 한 신부는 취임사에서 “총장으로서 제 역할은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소홀해진 관계를 잇는 일에 힘쓰며, 시노달리타스를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실현하는 것”이라며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길은 생각을 같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 안에서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꿈꾸는 교회는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 열려 있고 환대하며, 자비롭고 따뜻하게 함께하는 교회이며, 이를 위해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주님께 도움을 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03년 사제품을 받은 한 신부는 율전동본당 보좌를 거쳐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프랑스 파리가톨릭대학교에서 수학하며 조직신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교구 복음화국 부국장으로 재임하면서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사업 등에 참여했으며, 2013년부터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신학생 양성에 힘써 왔다. 교구는 지난 6월 26일자 교구 인사를 통해 한 신부를 제13대 총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2030년 6월 25일까지 4년이다. 한 신부는 앞으로 미래 교회를 이끌 사제와 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위해 대학 공동체를 이끌게 된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교회의 직무는 인간적인 능력만으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부르심과 은총 안에서 맡겨진 사명”이라며 “그러기에 착한 목자이신 주님께서 새로운 총장 신부님의 앞날을 인도하시고, 풍성한 은총과 지혜를 내려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학은 50주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선에서 새로운 목표와 방법으로, 복음의 기쁨을 살아가는 착한 목자와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사제, 시노드와 선교의 정신을 실천하는 교회 지도자를 양성해야 한다”며 “새 총장 신부님께서 이러한 사명을 기쁘고 충실하게 수행하시도록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1984년 개교한 수원가톨릭대학교는 ‘진리 탐구, 복음 선포, 사랑 실천’을 건학 이념으로 사제와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 1990년 첫 사제를 배출한 이후 현재까지 1048명의 사제를 배출했으며, 이들은 수원교구를 비롯한 국내 여러 교구와 수도회, 해외 선교지에서 사목하고 있다. 대학 부설 하상신학원을 통해서도 평신도 지도자와 선교사를 꾸준히 양성해 왔다. 현재까지 평신도 수료생 1190명과 선교사 769명을 배출했으며, 2026학년도 대학 재적생은 185명이다.

발행일 2026-08-23 제3504호 1면

‘제2회 화성특례시 남양성모성지 클래식 음악제’ 9월 11~13일

남양성모성지에서 성당의 깊은 울림과 클래식 선율이 어우러지는 음악제가 열린다.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은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남양성모성지에서 ‘제2회 화성특례시 남양성모성지 클래식 음악제’를 개최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음악제는 성지를 무대로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고, 향후 국제음악제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마련됐다. 올해 음악제는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남양성모성지 성당에서 총 네 차례 공연으로 펼쳐진다. 첫 무대는 9월 11일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독주회 ‘피아니스트 사전’이다. 손열음은 피아니스트들이 직접 작곡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평소 접하기 어려운 레퍼토리를 자신만의 해석으로 들려준다. 이어 더블베이스 연주자 성미경과 피아니스트 김종윤이 무대에 올라 더블베이스의 다채로운 음색과 풍부한 표현력을 선보인다. 12일에는 페스티벌 앙상블이 ‘비발디, 빛나는 베네치아’를 주제로 비발디의 협주곡과 성악곡을 연주하며 18세기 베네치아의 음악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음악제의 대미는 13일 국립합창단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두 단체는 프란츠 폰 주페의 ‘레퀴엠’을 국내 초연해 웅장한 합창과 오케스트라의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제음악제로의 도약 가능성을 모색하며 첫발을 내디딘 음악제는 올해 정상급 연주자와 한층 다채로워진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는다. 성당이라는 특별한 공간과 음악이 어우러지며 성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예매는 화성시 공연장 홈페이지(hac.hcf.or.kr)와 NOL 인터파크(1544-1555)를 통해 할 수 있다.

발행일 2026-08-23 제3504호 2면

수원교구 제1·2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회, 2026년 2학기 개강 피정

수원교구 제1·2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들이 2026년 2학기 개강을 앞두고 피정을 통해 말씀 안에 머물며 봉사자로서의 사명을 새롭게 다졌다. 봉사자들은 강의와 묵상, 나눔을 통해 자신이 걸어온 신앙 여정을 돌아보고, 성경교육봉사자로서 하느님의 말씀을 충실히 전할 것을 다짐했다. 교구 제2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회는 8월 7일부터 8일까지 성라자로마을 아론의 집에서 성경교육봉사자 118명이 참석한 가운데 2학기 개강 피정을 개최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요한 15,4) 주제 피정에서 봉사자들은 대침묵 속에 하느님 말씀에 깊이 머무르는 시간을 보냈다. 첫째 날에는 교구 제2대리구 복음화2국장 이건욱(클레멘스) 신부가 ‘구원의 공동체인 교회와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 신부는 시노달리타스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성경교육봉사자 역시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함께 걷고 참여하는 신앙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부는 “시노달리타스는 하느님 백성 전체가 교회의 삶과 사명에 관련되고 참여하는 것을 일컫는다”며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여정을 실천하고자 우리는 시노드에 함께하고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경교육봉사자가 자신의 부르심을 되돌아보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신부는 “성경교육봉사자로서의 여정을 살펴보려면 먼저 내가 어떻게 부르심을 받고 어떤 응답으로 이 길을 걸어왔는지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침묵 속에 진행되는 이번 피정을 통해 그 첫 단추를 끼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신애(글로리아·수원교구 제2대리구 청계본당) 씨는 “말을 통해 말씀을 전하는 봉사를 하면서 오롯이 하느님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침묵 피정을 통해 느끼는 점이 많았다”며 “1박 2일 동안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순수하게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교구 제1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들도 새 학기 봉사를 앞두고 말씀을 통해 사명을 되새겼다. 교구 제1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회는 8일 교구청에서 성경교육봉사자 103명이 참석한 가운데 2학기 개강 피정을 열었다. 봉사자들은 서로의 신앙과 봉사 경험을 나누고, 말씀을 통해 공동체 안에서 함께 걸어가는 봉사자의 자세를 돌아봤다. 이날 교구 제1대리구 복음화2국장 김승철(안토니오) 신부는 ‘요셉 이야기가 전하는 참된 형제애’를 주제로 강의했다. 봉사자들은 요셉 이야기를 묵상하며 신앙 공동체 안에서 형제애를 실천하는 의미를 되새기고, 성경교육 현장에서 만나는 신자들과 말씀 안에서 동행하는 봉사자의 역할을 다시 생각했다. 교구는 2026년 2학기 221명의 성경교육봉사자를 172개 본당에 파견해 성경교육을 진행한다. 한 학기 동안 첫걸음 과정 12개 반, 통독 과정 26개 반, 일반 과정 168개 반, 은빛 과정 29개 반, 지혜 과정 42개 반 등 총 277개 반이 운영된다.

발행일 2026-08-16 제3503호 2면

수원교구 문희종 주교, 아프리카 선교 현장 찾아 “함께 걷는 교회” 확인

수원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가 아프리카 선교 현장을 찾아 현지에 파견된 교구 사제들을 격려하고, 교구가 펼쳐 온 해외선교와 원조 사업 현장을 살폈다. 문 주교는 교구 생태마을운영위원회 총무 배명섭(안드레아) 신부, 교구 해외선교실장 김동우(바오로) 신부와 함께 7월 13일부터 31일까지 잠비아와 케냐, 남수단을 사목 방문했다. 이들은 교구가 지원하는 교육·식수 사업과 선교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신자들과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는 2008년 남수단 룸벡교구에 첫 선교 사제를 파견한 이후 현지 교회와 연대해 선교 사목을 펼치는 한편 학교 건립과 우물 개발 등 지역 주민들의 삶을 지원하는 사업을 이어 오고 있다. 문 주교 일행은 먼저 잠비아 은돌라대교구 카사리아 생태마을을 찾아 한국교회 봉사자들과 미사를 봉헌하고 초등학교와 농장 운영 현황을 살폈다. 인근 공소에서도 현지 신자들과 미사를 봉헌하며 공동체를 격려했다. 이어 솔웨지교구에서는 고아원과 교구 해외선교실이 지원하는 우물 사업 현장을 방문하고, 마냐마성당에서 견진성사를 거행했다. 교구의 후원으로 건립된 ‘마냐마 성 마르코 초·중등학교(St. Mark Manyama Primary & Secondary School)’ 현판 제막식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학교 건축을 후원한 교구 은인 김혜란(아가타) 씨도 함께했다. 문 주교 일행은 성 키지토성당을 찾아 현지 사목 현황도 들었다. 케냐에서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활동하는 교구 사제들과 만나 선교 현장의 어려움과 사목 경험을 나누고 이들을 격려했다. 교구는 현재 남수단에 3명, 잠비아에 1명의 사제를 파견하고 있으며, 이들은 현지 교구와 연대해 사목하는 동시에 교육과 식수 지원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수단 룸벡교구를 방문한 문 주교 일행은 교구청에서 총대리 신부를 만나 현지 교회의 상황을 듣고, 쉐벳성당과 아강그리알성당 등 교구 사제들이 활동해 온 선교 현장을 둘러봤다. 유스티나 학교를 찾아 교육 여건과 지원 현황도 살폈다.

발행일 2026-08-16 제3503호 1면

수원교구, ‘WYD 수호성인 유해 순례’ 시작

성인들의 삶을 기억하고 기도하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영적으로 준비하는 WYD 수호성인 유해 순례가 수원교구에서 시작됐다. 수원교구는 7월 29일 성라자로마을에서 교구장 대리 곽진상(제르마노) 주교 주례로 ‘WYD 수호성인 유해 공경 예식’을 거행하고,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 가롤로(카를로) 아쿠티스의 유해를 모시는 순례를 시작했다. 이번 순례는 교구민들이 성인들의 삶을 본받고 영적으로 하나 돼 2027 WYD 수원 교구대회를 준비하도록 마련됐다. 이날 예식 중에는 신자들이 유해에 고개를 숙여 입이나 이마를 대며 성인에 대한 공경을 표현하는 ‘친구(親口)’ 예식도 거행됐다. 곽 주교는 강론에서 “2027 WYD가 영적으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가운데, 보편교회는 특별히 수호성인 다섯 분을 선정했다”며 “그 가운데 세 분 성인의 유해를 우리가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성인들의 유해를 모시며 기도하면 성인들이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하느님께 전달해 주실 것”이라며 “천상에 계신 성인들과 지상교회의 우리가 서로 나누는 통공은 우리 자신의 성화와 더불어 WYD가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답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주교는 또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 신앙은 추상적인 지혜가 아니라 구체적인 인물인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것’임을 깊이 인식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길에는 성경 말씀과 성찬 전례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성인 유해 공경은 성인들의 모범적인 삶을 기억하고 하느님께 전구를 청함으로써 우리도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와 서울 WYD 조직위원회는 올해 4월 26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성 프란체스카 사베리아 카브리니, 성 요세피나 바키타, 성 가롤로 아쿠티스를 2027 서울 WYD 수호성인으로 선정, 발표했다. 교구는 이 가운데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 가롤로 아쿠티스 등 세 성인의 유해를 모시고 교구 내 222개 본당과 14개 성지를 순례한다. 제1대리구 순례는 평택지구를 시작으로 오산·안성·송탄·화성·처인·수지·기흥·영통·권선·팔달장안지구 순으로 진행된다. 평택지구 순례는 7월 29일부터 8월 11일까지이며, 마지막 팔달장안지구 순례는 2027년 2월 23일부터 3월 23일까지 이어진다. 순례 중에는 미리내·죽산·남양성모·요당리·은이골배마실·손골·수원화성순교성지 등도 찾는다. 제2대리구에서는 여주이천지구를 시작으로 하남양평·광주·광명·시흥·안산·군포의왕·안양1·안양2·성남·분당지구 순으로 유해를 모신다. 여주이천지구 순례는 7월 29일부터 8월 25일까지이며, 분당지구 순례는 2027년 3월 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어농·단내·구산·양근·남한산성·천진암·수리산·하우현성지도 순례 일정에 포함된다. 각 대리구 순례를 마친 유해는 2027년 3월 24일 성라자로마을에서 열리는 로프업 기도회에서 다시 한자리에 모인다. 이후 7월 4일까지 사도직 단체와 수도 공동체를 순례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성라자로마을에서는 2027 WYD 수원 교구대회를 응원하기 위한 제63차 ‘로프업(Rope-up)’ 기도회도 열렸다. 신자 100여 명은 성모동산에서 아론의 집 앞까지 행렬하며 묵주기도를 바쳤다. 자발적인 묵주기도 운동인 로프업 기도회는 2025년 5월 7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성라자로마을에서 열리고 있다. 월·화·목·금·토요일 오후 9시에는 줌(Zoom)을 통한 온라인 기도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 2027 WYD 성인 유해 순례 일정 바로가기 성기화 명예기자

입력일 2026-08-06

수원교구 농민사목위원회, 농민 주일 미사 봉헌

수원교구 농민사목위원회는 제31회 농민 주일을 맞아 농민들과 도시 소비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생명 농산물을 봉헌하며,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땅과 농업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농민사목위원회는 7월 19일 제1대리구 미양성당에서 위원장 양기석(스테파노) 신부 주례로 제31회 농민 주일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생명을 살리는 농업을 이어 온 농민들의 수고를 기억하고, 농촌이 처한 어려움에 교회 공동체가 관심을 기울이며 연대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양 신부는 강론에서 올해 농민 주일 담화를 낭독하고, 생명농업을 지켜 가는 농민들의 땀과 노고를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 신부는 “국내 시장에 값싼 수입 농산물이 유입되면서 국산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농가 소득이 감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청년 인구의 급격한 이탈과 고령화에 따른 지역 소멸 위기, 폭염과 가뭄 등 자연재해로 인한 경작의 어려움, 농업의 공공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 등으로 우리 농촌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 방식으로 정성껏 길러 낸 지역 농산물을 선택하고 제철 먹거리를 이웃과 나누는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생명을 살리는 연대가 된다”고 말했다. 양 신부는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삶의 방식과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를 변화시키는 ‘생태적 회심’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생태적 회심은 자연을 오직 이용의 대상으로만 여기던 태도에서 벗어나, 우리가 창조 세계 안에서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는 변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이 소유하려는 욕망을 내려놓고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생명의 가치를 우선하는 감사와 절제, 나눔의 삶으로 초대받고 있다”며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생명을 존중하는 삶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양 신부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하느님의 밭’(1코린 3,9)이니, 그 밭에서 자라난 생명을 다음 세대에 온전하고 안전하게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사 중에는 교구 가톨릭농민회 회원들이 정성껏 재배하고 수확한 생명 농산물이 봉헌됐다.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1면

수원교구 광주엠마우스, 필리핀 이주민들과‘2026 여름 캠프’ 개최

광주엠마우스 공동체 이주민 90여 명이 자연 속에서 그리스도 안의 일치를 체험하고 친교를 나눴다.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위원회 광주엠마우스는 7월 18일부터 1박2일간 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와 오봉산해수욕장에서 ‘2026 여름 캠프’를 열었다. 캠프에는 필리핀 출신 이주민 90명이 참가했으며, 교구 제2대리구 광주본당 봉사자 5명도 동행해 행사를 도왔다. 당초 캠프 기간 폭풍우가 예보됐지만, 이틀 내내 맑은 날씨가 이어져 참가자들은 물놀이와 산책 등 야외 프로그램을 즐겼다. 광주엠마우스는 바쁜 일상으로 같은 국적의 동료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이주민들이 친교를 나누고 일치와 우정을 다질 수 있도록 이번 캠프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레크리에이션과 물놀이, 줌바 댄스, 배드민턴, 산책 등을 즐기며 무더위를 식혔다. 참가자들은 “일하느라 바빠 휴가를 가기 어려웠는데, 친구들과 만나 즐겁게 놀고 함께 기도할 수 있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캠프 마지막 날 파견미사를 주례한 광주엠마우스 전담 이청우(마우리찌오) 신부는 강론에서 ‘가라지의 비유’(마태 13,24-30)를 설명했다. 이 신부는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형상대로 만드시고 좋은 씨를 뿌리셨지만, 우리 안에는 이기심이라는 나쁜 씨도 자란다”며 “주님께서는 오래 참으시고 자비로우시기에 모든 것이 자라도록 기다리시며, 사랑과 자비가 성장할 시간을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의 좋은 씨가 이기심을 이겨 내기를 바라신다”며 “우리 자신과 다른 이들 안에 심어진 좋은 씨앗을 잘 가꿀 수 있도록 서로 도와야 한다. 사랑이 잘 자라면 이기심은 결국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교구 내에는 광주·발안·수원·시흥·안산·안성·안양·평택엠마우스 등 지역별로 8개 이주민 공동체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광주엠마우스는 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위원회 산하 신앙공동체로, 오블라띠 선교 수도회에서 파견된 이청우 신부가 2007년부터 맡아 이끌고 있다. 현재 필리핀 출신 이주민 300여 명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며, 매 주일 오후 1시30분 제2대리구 광주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다. 광주엠마우스는 이주노동자와 국제결혼 이주여성 등 이주민의 인권 보호와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지역 교회 공동체와의 소통과 일치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인과 이주민이 차별 없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광주엠마우스는 캠프 등을 통해 이주민들이 친교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단기 쉼터도 운영한다. 쉼터는 실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 당장 머물 곳이 없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성기화 명예기자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2면

수원교구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셀 회원 봉헌서약 갱신식 진행

수원교구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은 7월 16일 권선동성당에서 셀(cell) 회원 봉헌서약 갱신식을 열고 성모 마리아를 본받아 기도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새롭게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찬미와 셀 기도, 특강에 이어 봉헌서약 갱신 미사로 진행됐다. 이날 미사는 교구장 대리 곽진상(제르마노) 주교가 주례하고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한국본부 총재 이한택(요셉) 주교와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봉헌서약 갱신 예절은 초 축복과 촛불 점화, ‘티 없으신 마리아의 성심께 드리는 봉헌문’ 낭독, 세례갱신식, 스카풀라 축복과 착용 등의 예식으로 이어졌다. 회원들은 촛불을 봉헌하며 자신과 가정, 교회와 세상을 성모님의 전구에 맡기고, 마리아의 성심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을 봉헌한 세례 때의 약속을 새롭게 했다. 또한 축복받은 스카풀라를 착용하며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행사는 스카풀라 신심과 깊이 연결된 ‘카르멜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에 열려 의미를 더했다. 교구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은 해마다 7월 16일을 전후해 봉헌서약을 갱신하고 회원들의 성모 신심을 북돋우며 사도직 활동에 더욱 충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곽 주교는 강론에서 셀 회원을 교회를 이루는 ‘세포’에 비유하며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나인 교회의 지체”라고 말했다. 이어 “기도는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동”이라며 묵주기도와 사랑의 실천을 당부했다. 이 주교는 인사말에서 “스카풀라는 단순히 몸에 거는 것이 아니라 성모님을 입고 예수님을 입는 표지”라며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파티마의 세 어린이처럼 기도할 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격려했다.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1면

청춘에게 들려주는 지혜…수원교구 ‘조부모와 노인의 날’

세월 속에 묻혀 있던 어르신들의 뜨거운 신앙의 기억이 청년들에게 전해지며 다시 빛을 발했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 복음화3국은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앞두고 7월 19일 청년들과 함께 수원시 조원동 노인복지시설 ‘평화의 모후원’을 찾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회에서 소외된 노인들을 돌보고 세대 간 연대를 이루기 위해 2021년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제정했다. 한국교회도 보편교회와 함께 7월 넷째 주일을 ‘조부모와 노인의 날’로 지내고 있다. 제2대리구 복음화3국은 이러한 제정 취지를 실천하고자 청년들이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삶과 신앙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모집을 통해 모인 청년 10여 명이 참여했다. 미사를 주례한 제2대리구 복음화3국장 허규진(메르쿠리오) 신부는 강론에서 “어르신들이 청년들에게 따뜻한 지혜를 전하고, 청년들이 그 말씀에 귀 기울이는 오늘의 만남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나기를 바란다”며 “청년들이 어르신들의 지혜를 자양분 삼아 세상 속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참된 신앙인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청년들이 삶에서 상처와 좌절을 마주하더라도 조급하게 결론을 내리기보다, 수확의 때를 기다리며 인내하는 지혜를 어르신들의 삶을 통해 배웠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미사 후에는 청년과 어르신들이 둘러앉아 ‘신앙생활’, ‘어린 시절의 추억’,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취업과 결혼 문제로 고민하는 청년에게 한 어르신은 “고민되거나 주저되는 일이 있어도 ‘잘할 수 있다’고 마음먹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격려했다. 어르신들이 들려준 젊은 시절의 열정적인 신앙생활과 삶의 경험은 청년들이 자신의 현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유숙자(소피아·85·수원교구 제1대리구 조원솔대본당) 씨는 “성격이 급하고 화도 많았지만 신앙생활을 하면서 온화해지고 인내심도 생겼다”며 “신앙이 있기에 죽을 때까지 마음껏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고, 마지막에는 하느님 곁으로 돌아갈 곳이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신하나(마리스텔라·수원교구 제2대리구 대학동본당) 씨는 “늦게까지 성당에 있다가 뒷문으로 몰래 집에 들어가곤 했던 일화를 들려주시며 ‘그때가 참 행복했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내 신앙생활을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할머니의 나이가 됐을 때 지금을 행복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 다짐했다”고 말했다. 대화를 마친 뒤에는 청년들이 준비한 레크리에이션이 이어졌다. 어르신들은 청년들과 웃고 노래하며 뜻깊은 만남의 기쁨을 함께했다.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1면

수원교구, 제23기 청년도보성지순례 파견미사 봉헌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민족화해위원회는 7월 11일 교구청 지하 강의실에서 제23기 청년도보성지순례 파견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는 교구장 대리 곽진상(제르마노) 주교가 주례하고 교구 및 수도회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다. 곽 주교는 강론에서 “힘들고 아픈 것을 이겨내고 다시 이 자리에 돌아온 여러분이 정말 장하다”며 “육체적인 체험을 통해 하느님 안에서 공동체성을 키우는 영적인 체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목마른 친구에게 물 한 모금을 나누고, 발에 물집이 생긴 친구에게 소독약을 발라주는 것은 그 친구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 해드린 것”이라며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마태 25,40)이라는 말씀처럼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을 분리하지 않고, 영적인 삶으로 육적인 삶을 이끌고 정화하며 완성해 가는 그리스도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곽 주교는 미사 중 도보순례 수료자와 완주자에게 각각 수료증과 완주증을 수여하고 긴 여정을 마친 청년들을 격려했다. 7월 4일부터 11일까지 열린 도보순례에는 청년 8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7박 8일 동안 천진암·어농·단내성가정·은이·미리내·요당리성지 등 6개 성지를 순례하며 총 36만2208보를 걸었다. 또 정의·평화·사랑을 염원하며 묵주기도 3만3858단을 봉헌했다. 순례단은 초월·곤지암·이천·여주·가남·양지·양성·서정동성당 등을 거쳐 마지막 날 갓등이 피정의 집에서 교구청까지 걸었다. 각 성지와 경유 본당을 잇는 전체 순례 거리는 216.4㎞에 달했다. 이날 교구청 ‘평화의 예수님상’ 앞에서는 신자 100여 명이 뙤약볕과 폭우를 무릅쓰고 긴 여정을 완주한 순례단을 환영했다. 교구는 이번 장기 일정에 참여하지 못한 청년들을 위해 3박4일 간 단기 일정 도보순례를 9일 10일부터 13일까지 마련한다. 단기 도보순례 신청은 7월 31일까지이며 만 19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문의 031-417-5322 수원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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