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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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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가톨릭문우회, 문집 제19집 「희망의 순례자들」 발간

춘천교구 가톨릭문우회(이하 문우회)가 문집 제19집 「희망의 순례자들」을 발간했다. 문우회는 매년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꾸준히 문집을 발간하고 있으며 제19집은 2025년 희년 주제인 ‘희망의 순례자들’에서 제목을 가져왔다. 문우회 문집 제19집에는 회원 28명이 참여해 시 58편, 수필 15편, 엽편소설(葉篇小說) 2편, 그리고 춘천교구 가정생명환경부장 김선류(타대오) 신부 등이 출품한 촉탁 수필 4편도 게재했다. 특히 2025년 희년의 전교적 역할에 동참했던 회원들이 개인의 순례 여정을 글로 표현함으로써 의미를 더했다. 문우회 김승배(미카엘) 회장은 “문집 제19집이 출판되기까지 함께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는 길이 나눔의 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다. 문우회는 1월 15일에는 영동가톨릭사목센터에서 지도사제 조철희(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주례로 문집 제19집 출판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조철희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세상 속에서, 가정 안에서, 믿음 안에서 주님의 길을 함께 걸으며 열심히 살아온 길이 곧 순례자의 길”이라면서 “2026년 새해에도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순례자들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발행일 2026-02-01 제3477호 5면

춘천교구, 2027 서울 WYD 발대미사 봉헌

춘천교구는 1월 18일 교구 가톨릭회관에서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를 주제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WYD) 교구 발대미사를 봉헌하고 WYD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WYD 춘천교구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미사는 교구장 겸 WYD 춘천교구 조직위원장 김주영(시몬) 주교가 주례하고, WYD 춘천교구 조직위 사무국장 김선류(타대오) 신부 등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했다. 미사에는 교구 청년들과 수도자, 육동한 춘천시장 등 250여 명이 참례했다. 미사 봉헌에 앞서 춘천교구 청년밴드 ‘유빌라떼’가 무대에 올라 찬양 공연을 했고, 2023년 리스본 WYD에 참가했던 청년 2명과 신학생 1명이 WYD 체험담을 참가자들과 나눴다. 김주영 주교는 미사에서 “이 여정이 하느님 은총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기도하자”며 “오늘 복음에서 요한 세례자가 예수님을 증언했듯이, 우리 삶 안에서 예수님을 증언할 수 있는 은총을 구하자”고 당부했다. 강론을 맡은 김선류 신부는 “WYD는 얼마나 진심으로 함께하느냐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청년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교회가 청년들과 함께 걸어가는 여정으로서 세계 청년들이 하느님의 사랑과 하나 됨을 체험하고 국경과 언어를 넘어 살아 있는 신앙의 열정을 느끼며, 각자의 부르심을 더 깊이 깨닫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WYD 여정에서 교회는 가르치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면서 “청년들의 뒤에는 청년들을 위해 기도하는 어른들이 있고, 청년들과 함께 걷고 싶어 하는 교회가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달라”고 청했다. WYD 춘천교구 조직위는 2027 서울 WYD에 교구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교구 봉사자로 활동하는 청년들에게 본대회 신청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2월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이어지는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춘천교구 순례 여정에도 많은 청년과 신자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발행일 2026-01-25 제3476호 3면

제1500차 ‘민족 화해·일치 위한 미사’ 열린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2월 10일 오후 7시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주례로 제1500차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 이날 미사는 한국교회 민족화해 사목에 힘쓰고 있는 주교단과 사제단이 공동집전할 예정이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는 1995년 3월 7일 시작돼 매주 화요일마다 봉헌되고 있다. 특별히 1995년 9월부터는 같은 시간에 남북이 같은 기도를 봉헌하기로 한 약속에 따라 미사를 마치며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를 구하는 기도’를 바치고 있다. 서울대교구 민화위는 1995년 3월 1일 설립 직후부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기 시작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기간도 있었지만 30년 넘게 매주 꾸준히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민화위 역사와 더불어 이어지고 있는 제1500차 미사는 감사와 기념의 의미를 담아 봉헌할 계획이다. 서울대교구 민화위 부위원장 정수용(이냐시오) 신부는 “한국교회가 단일한 지향으로 30년 넘게 매주 미사를 봉헌하는 활동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가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어 한국교회 전체적으로도 제1500차 미사는 큰 의미를 지닌다”며 “민족화해 사목에 관심을 가진 많은 신자들이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1-25 제3476호 4면

[인터뷰] ‘성 바오로’ 정신 담은 강좌 개설…가톨릭관동대 서정운 교수

“바오로 사도께서 보여 주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고자’ 하는 정신이야말로 진정한 창업가가 지녀야 할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신을 교과목명에 담아 학생들과 함께 탐구하고 싶었습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창업지원단 창업연구소 서정운(시몬) 교수는 2025학년 2학기에 ‘창업, Omnibus Omnia’ 교양 교과목을 개설했다. ‘Omnibus Omnia(옴니부스 옴니아)’는 청주교구장과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고(故)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이 1970년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된 뒤 정한 사목표어다. 서 교수는 창업의 본질이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고자’ 하는 정신 안에 담겨 있다는 신념에서 교과목을 개설했다. “창업은 단순한 사업 개시나 이윤 추구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에게서 시작해 사람에게로 되돌아가는 선순환 과정이 창업의 본질이죠. 바오로 사도께서 가르쳐 주신 타인을 향한 헌신과 봉사의 정신을 창업 영역에 적용했습니다. 따라서 이 교과목은 취업과 창업을 대립 관계가 아닌 상호 선순환 관계로 바라봅니다. 취업을 위한 창업, 창업을 위한 취업이라는 관점에서 두 영역이 서로를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서 교수는 2026학년도 1학기부터는 교과목 명칭을 ‘창업, Omnibus Omnia with LLM’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LLM(Large Language Model)’은 ‘대규모 언어모델’을 뜻한다. 학생들은 새 학기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구조화된 철학적 대화를 진행함으로써 창업 과정에서 본질적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탐구하게 된다. “이 학습법의 핵심은 학생들이 각자 어떤 방식으로 질문하는지 그리고 그에 따라 대규모 언어모델의 답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서로 비교하고 습득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동료의 질문 방식과 대규모 언어모델의 답변을 비교하면서 효과적인 질문법을 자연스럽게 체득합니다. 더 중요한 점은 학습자가 스스로 선정한 후속 질문을 통해 학습에 대한 집중도와 주도성을 갖추게 되면서 깊이 있는 학습이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창업, Omnibus Omnia with LLM’ 교과목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가톨릭 사회교리가 강조하는 가치 체계가 인간 중심 창업 철학의 든든한 토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사회교리가 전통적으로 강조하는 공동선, 연대성, 보조성, 인간 존엄성 원리가 사람에게서 시작해 사람에게로 되돌아온다는 자신의 창업 철학과 깊이 연결돼 있다고 보고 있다. “공동선과 연대성 원리는 창업 교육에서 흔히 간과돼 온 가치입니다. 공동선을 위한 투신, 타인의 선익을 위한 헌신, 더 나아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요청하신 피조물에 대한 돌봄은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고자’ 하는 정신에 연결됩니다.” 서 교수는 새 학기에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무엇보다 창업이 세상에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을까라는 본질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진정한 창업가는 자신의 이익 추구를 넘어 고객과 직원, 지역사회, 환경 그리고 인류 전체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발행일 2026-01-25 제3476호 21면

신학과사상학회, 「가톨릭 신학과 사상」 제93호 발행

신학과사상학회가 「가톨릭 신학과 사상」 제93호(2025/겨울, 366쪽/1만 원)를 발행했다. 이번 호는 ‘삼위일체론-새로운 쟁점과 전망’이라는 주제를 특집으로 다뤘다. 가톨릭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조한규(베네딕토) 신부가 ‘삼위일체론의 그리스도 중심적 특성에 대한 조직신학적 고찰-신경(Credo)과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중심으로’를,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백충현 교수가 ‘삼위일체론-새로운 쟁점과 전망’을 실었다. 또한 가톨릭대 교의신학 교수 전인걸(요한 보스코) 신부가 ‘친교(communio)로서의 삼위일체 신학의 한계와 전망: 기스베르트 그레사케의 삼위일체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서강대 K종교학술확산연구소 권영파(베아트리체) 선임연구원이 ‘「스키비아스」에 나타난 삼위일체 신학-살아있는 빛과 생명의 신비’를 발표했다. 연구논문으로는 가톨릭대 성서신학 교수 박진수(요한 사도) 신부의 ‘바오로의 신론: 로마 9,5에 관한 주석학적 고찰’ 등 3편이 실렸다. 이 외에 한국성토마스연구소 소장 이재룡(시몬) 신부가 리처드 서던의 「성경: 스콜라학 최고 권위의 교재」를 번역해 실었고, 가톨릭대 명예교수 백운철(스테파노) 신부는 존 W. 쿠퍼 저 「몸과 영혼, 그리고 영원한 생명: 성서적 인간학과 일원론-이원론 논쟁」에 대한 서평을 발표했다.

입력일 2026-01-21

“복지 서비스 정보, 이제 손쉽게 찾아 보세요”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이하 복지관)이 고령 신자와 장애인 등이 보다 쉽게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원주지역 산하시설 복지서비스 안내」 책자를 발간했다. 복지관은 원주지역 본당 사회복지분과장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 가운데, 온라인이나 스마트 장비들이 주는 편의성은 있지만, 오히려 복지 서비스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이에 따라 노인 신자 등이 가까운 곳에 두고 언제든지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안내 책자를 만들게 됐다. 책자를 제작하며 복지관은 무엇보다 원주지역 본당 노인 신자 등이 교회에서 운영하는 사회복지 시설들에 손쉽게 접근해 복지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복지기관들을 장애인 복지, 어르신 복지, 지역사회와 자립지원 복지로 구분해 소개한 뒤, 복지기관별로 이용 자격과 절차, 제공되는 구체적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복지관은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법인지원사업으로 제작한 책자를 교구 원주지구 내 20개 본당에 비치했다. 복지관은 이 책자를 통해 본당 노인 신자들뿐만 아니라 주변 신자들 그리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상황에 맞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행일 2026-01-18 제3475호 4면

“교회, AI 무기화 규제 나서야”

한국교회 평화운동 기관과 단체들이 레오 14세 교황 즉위 후 처음 발표된 제59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문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학술 세미나를 열고 “담화문에 담긴 비폭력 메시지를 한국사회와 동북아 현실에 연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팍스크리스티코리아(PCK)와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민족화해위원회, 평화나눔연구소는 1월 10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2층에서 ‘2026년 제59차 가톨릭 세계 평화의 날 교황 레오 14세 담화문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들 기관들은 교황이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무기를 내려놓으며 무기를 내려놓게 하는 평화를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담화에서 비폭력과 대화, 화해, 공동선, 인권, 국제연대라는 핵심 메시지를 도출했다. 이 핵심 메시지로부터 가톨릭 사회교리와 평화 신학의 관점에서 국가안보 중심의 기존 담론을 넘어 ‘인간안보’와 ‘평화안보’라는 대안적 접근을 함께 모색할 필요성을 제안했다. 세미나에서는 교황이 담화에서 호소한 것처럼 평화를 이루기 위해 교육과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같이하고 “인권·평화 연구기관과 시민사회단체 사이의 협력적 학습과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교회와 시민사회, 학계, 평화운동의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공적 대화의 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패널로 나선 손서정(베아트릭스) ‘삶을 살리는 평화교육연구소’ 소장은 올해 담화 주제에 대해 “군사주의 정당화와 군비경쟁 확대, 이로 인해 야기되는 폭력과 전쟁이라는 심각한 악순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손 소장은 담화가 배경으로 하는 현실을 한국사회에 적용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폭력적 언어를 포함한 내면의 무기부터 군사적 무기에 이르는 무기들을 어떻게 평화의 도구로 전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팍스크리스티코리아 이성훈(안셀모) 공동대표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교황님의 담화를 한반도 맥락에서 해석하고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평화 사도직을 수행하는 단체들의 과제”라고 밝혔다. 김창수 코리아연구원 K-컬처평화포럼 대표 역시 같은 맥락에서 교황이 무기를 내려놓자는 주제로 담화를 발표한 것은 ‘힘에 의한 평화’라는 논리가 점차 세계를 뒤덮고 있는 현상을 직시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김 대표는 1월 3일 미국이 전격적으로 군사작전을 개시해 베네수엘라를 공격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해 미국으로 압송한 충격적 사태는 교황이 담화에서 첨단기술, 특히 인공지능(AI)의 군사적 활용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데서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분석했다. 세미나에서는 교황이 보여 준 예언자적 통찰이 던지는 숙제는 무엇인지, AI무기 시대의 평화운동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질문하고 답을 찾고자 했다. 핵무기 시대에는 핵군축운동이 필요했듯, AI무기 시대가 도래하며 ‘킬러 로봇 금지’를 요구하는 새로운 평화운동이 태동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하성용(유스티노) 신부는 “기술 강국이 밀집한 동북아에서 AI의 군사적 활용이 가속화되는 현상에는 윤리적 규제가 요청된다”며 “동북아 기술 기업들이 살상 무기 개발 대신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한 AI 개발에 전념하도록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1-18 제3475호 2면

정부, “‘탈북민’ 대신 ‘북향민’” 명칭 변경키로

교회가 선도적으로 써 온 용어 ‘북향민(北鄕民)’이 2026년부터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사용된다. 통일부는 최근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한국 사회에 북향민이라는 용어가 점진적으로 정착되도록 단계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3단계로 나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단계는 정부와 지자체의 우선 사용, 2단계로 민간 영역으로의 사용 확대, 3단계는 용어 사용 확산에 따른 법률 개정 검토 등이다. 기존 용어인 ‘북한이탈주민’이나 ‘탈북민’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 대규모 탈북 상황을 반영한 표현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흐르며 탈북민에 대한 사회 인식이 변화했고, ‘이탈’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어감에 대한 문제 제기가 교회와 시민사회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2023년 11월 28일 열린 제95차 전국회의에서 교회 내에서 북한이탈주민을 북향민으로 사용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2025년 5월 15일 열린 제101차 전국회의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을 북향민으로 바꾸는 회칙 개정을 제안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2025년 10월 열린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는 ‘북향민’ 용어를 채택하는 회칙 개정을 승인했다. 주교회의 민화위는 한 사람의 정체성을 이탈이라는 사실에 가두거나 강요할 수는 없으며, 사람마다 고향이 다른 것처럼 북한이 고향인 사람을 북향민이라고 표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 용어가 사회적으로 널리 사용되지는 않더라도 교회가 인식 개선을 선도한다는 입장에서 주교회의 민화위 회칙을 개정해 두 용어의 혼용을 방지하고 북향민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통일부 역시 “기존 명칭이 부정적 어감을 줄 수 있고, 낙인효과로 인해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도 “향후 법률 개정은 사회적 합의와 정책적 방향성이 확보된 이후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발행일 2026-01-18 제3475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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