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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식 기자

bjs@catimes.kr

WYD 안동교구대회 조직위 출범

안동교구가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이하 WYD) 교구대회 발대식을 열고 희망의 문을 여는 WYD 여정을 시작했다. 안동교구는 10월 12일 경북 안동시 운흥동 안동 탈춤공연장에서 ‘2027 WYD 안동교구대회 발대식 및 청소년 축제’를 개최했다. 교구 주일학교 초중고 학생과 본당 청년, 지역 주민 등 600여 명이 참가한 행사는 ▲청소년 축제 마당 ▲발대식 ▲발대미사 ▲찬양 콘서트 순으로 진행됐다. 청소년 축제 마당에서는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WYD를 소개하고 각종 체험과 놀이를 위한 부스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발대식에서는 WYD 안동교구대회를 상징하는 9개의 퍼즐을 다양한 연령대의 구성원들이 봉헌했다. 또 2027 WYD 안동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에 김종섭 신부(갈리스토·교구 사무처장)를 임명하는 등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김 신부는 “우리들의 여정이 하느님의 이끄심 안에서 복음화의 열매로 이어지길 기원한다”며 교구대회 여정의 시작을 선언했다. 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주례로 봉헌된 발대미사에서는 카를로 아쿠티스 성인의 유해를 청소년들이 모셔 안치하는 예식도 마련됐다. 권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청소년, 청년 여러분은 바로 우리 교구의 보물이자 미래의 희망”이라며 “카를로 아쿠티스 성인을 본받아 자신의 멋진 재능을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사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WYD 대장정은 안동의 자랑스러운 이름과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이들의 희망 메시지로 채워진 투명 십자가가 봉헌됐으며, 찬양 사도단 ‘PAX’와 함께하는 축제 콘서트를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발행일 2025-10-19 제3462호 3면

WYD 안동교구대회 발대식 10월 12일 개최

안동교구는 10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안동 탈춤공연장(경북 안동시 육사로 239)에서 ‘2027 서울 WYD 안동교구대회 발대식 및 청소년 축제’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안동교구 주일학교 초중고 학생과 본당 청년 등 500여 명이 참가한다. 청소년 축제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안동교구는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여정에 교구민들이 다 같이 동참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알린다. 행사는 ▲청소년 축제 마당 ▲발대식 ▲발대 미사 ▲찬양 콘서트 순으로 진행된다. 청소년 축제 마당에서는 주일학교 초중고 학생들을 위해 WYD를 소개하고 각종 체험과 놀이를 할 수 있는 부스체험 행사가 준비된다. 발대식에서는 2027 서울 WYD 안동교구대회를 상징하는 9개의 퍼즐을 다양한 연령대의 구성원들이 봉헌하며, 조직위원 위촉식, 사무국 현판 전달식 및 WYD 준비 시작 선언 등이 열린다. 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주례로 봉헌되는 발대 미사에서는 카를로 아쿠티스 성인의 유해를 청소년들이 모셔와 안치하며, 젊은이들의 희망 메시지로 채워진 투명 십자가를 봉헌한다. 찬양 사도단 ‘PAX’와 함께하는 축제 콘서트를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교구는 2027 서울 WYD를 교구민 전체에게 소개하고 청년들의 관심을 유도해 이번 발대식이 모두가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입력일 2025-09-24

[말씀묵상] 연중 제25주일

오늘 복음의 비유에는 한 집사가 등장합니다. 그는 어떤 부자의 재산을 관리하였는데, 그것을 낭비한다는 소문이 돌아 해고될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에 호구지책을 궁리해 봤지만, 그는 땅을 파기도, 구걸을 하기도 싫었습니다. 사실 고대에 땅을 파는 것은 가장 고된 노예의 일이었고, 집회서는 ‘구걸하느니 죽는 편이 낫다’라고 합니다.(집회 40,28 참조)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부자에게 빚진 사람들의 채무를 일정 부분 탕감해 주어 그들의 환심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부자의 집에서 쫓겨나면 그들이 자기 집으로 맞아들일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것은 다른 집에 집사로 재취업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스 문학에서 ‘집에 맞아들인다’라는 말은 친구로서 머물며 후한 대접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집사는 자기가 빚 장부를 갖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채무자들이 자기들의 입으로 직접 부채 금액을 말하게 합니다. 이것은 채권자와 채무자의 말이 서로 다른 경우 다툼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빚이 얼마인지 절대로 묻지 않던 관례를 깬 것입니다. 각각 50%에서 20%까지 부채가 줄어든 채무자들이 자기 빚이 얼마나 많이 탕감되었는지 실감하여 집사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이 행위의 결과는 예상 밖으로 나타나 집사는 부자의 신뢰를 다시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의 말씀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비유 속의 주인이 불의한 집사를 칭찬한 것은 그가 어리석어 집사가 자기 몰래 벌인 일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이해한다 쳐도, 예수님까지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시며 신앙인의 모범으로 제시하시는 것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수단과 관계없이 목적만 이루면 된다는 말씀처럼 들려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집사가 정말 불의한 사람인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먼저, 이 집사는 불의한 사람이라고 불리지만, 그에게 문제가 된 부분은 횡령이나 절도가 아니라 낭비라는 점을 분명히 합시다. 그래서 그는 형벌의 대상이 아니라 단순히 해고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집사가 부자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소문조차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소문일 뿐입니다. 세상에는 잘못된 정보나 악한 의도에서 비롯된 헛소문이 얼마나 무성합니까? 그렇다면 오히려 그 소문의 진위도 확인하지 않고 무턱대고 집사를 해고하려는 부자의 처사가 부당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 집사는 집안의 종이 아니라, 부기나 회계에 대해 대부분 사람이 무지하던 시절의 전문 재산관리인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예루살렘에 살던 어떤 사람의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재산을 관리하던 관리인에 관한 기록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러한 재산관리인들은 고용인으로부터 정해진 월급을 따로 받던 것이 아니라, 그가 창출하는 수익의 일부를 보수로 챙겼습니다. 그러니 집사가 부자에게 빚진 사람들을 불러 빚을 감해주는 것이 부자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그 거래에서 자신이 받을 몫을 포기하는 행위일 수도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부자가 집사를 칭찬한 이유가 자기는 손해를 보지 않으면서도, 채무자가 갚아야 할 빚은 줄어 채무의 상환이 빨라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불의한 재물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사실 재물 자체가 도덕적으로 의롭거나 불의하지는 않습니다. 즉, 재물은 도덕적으로 중립적 가치를 갖고 있다는 말입니다. 재물은 선하게도, 악하게도 사용될 수 있죠. 이것으로 미루어 오늘 복음에서 불의하다는 말은 도덕적 차원으로 사용된 것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불의하다는 말은 하느님께 속하지 않은 것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불의한 집사 또한 부도덕한 사람이 아니라, 세상의 자녀, 곧 신앙이 없는 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오늘 복음의 비유는 세상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현명하게 대처하듯이, 우리 신앙인들은 구원을 위해 더욱 지혜롭게 처신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도 자신들의 살길을 찾기 위해 당장 눈앞의 이익을 좇지 않고 재물을 포기할 줄 압니다. 하물며 신앙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위해 재물을 땅의 곳간이 아니라 하늘에 쌓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글 _ 함원식 이사야 신부(안동교구 농은수련원 원장)

발행일 2025-09-21 제3459호 18면

[말씀묵상] 연중 제21주일

오늘 복음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께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이것은 사실 많은 신앙인이 마음에 품고 있을 법한 질문입니다.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고는 하지만, 자신이 구원받기에 충분히 합당한지 알 수 없기에 생기는 불안을 드러내는 질문입니다. 여기서 기대하는 답은 “모든 사람 혹은 대부분 사람이 구원받는다”일 것입니다. 그러면 “아, 나도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겠구나” 하고 안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늘나라에 들어가려면 좁은 문을 통과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하늘나라를 마치 문이 달린 집처럼 묘사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사람들이 하늘나라를 공간적인 개념으로 생각하게 되었지만, 사실 하늘나라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는 다른 차원의 공간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관계입니다. 아무튼 예수님께서 말씀하고자 하시는 뜻은 무엇일까요? 우리말 성경에서 ‘좁은’으로 번역한 그리스어 단어는 ‘스테로스’인데, 이 단어는 ‘한숨짓는다’, ‘신음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즉, 좁다는 말에는 고통스럽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힘쓰다’로 번역된 단어는 ‘아고니조마이’인데, 운동선수나 전사가 경기나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것을 뜻합니다. 승리에 이르기 위한 이 과정 또한 고통을 동반하죠. 사실 많은 신앙인이 신앙생활은 좁은 문을 통과하는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말씀에 공감하실 것입니다. 신앙은 끊임없는 희생과 봉사, 나눔과 섬김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또, 신앙은 지속적인 용서와 화해, 낮춤과 포기를 요구합니다. 때로는 신앙 때문에 모욕과 박해를 당할 것도 각오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편함과 안전함을 찾는 우리의 본능을 거스르는 일이기에 신앙생활을 하려면 고통을 겪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왜 하늘나라는 넓고 편한 문이 아니라 이렇게 좁고 고통스러운 문을 통해 들어가야 할까요? 곤충학자 찰스 코우만은 처음 애벌레가 나방이 되는 것을 관찰할 때, 고치의 작은 구멍으로 나오려 애를 쓰는 나방이 불쌍해 가위로 그 구멍을 넓혀주었습니다. 그런데 넓은 구멍으로 쉽게 나온 나방은 날지 못하고 버둥대며 기어만 다니다 결국 죽어버렸습니다. 고치의 작은 구멍을 통하지 않고서는 고치 밖 세상에 적응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좁은 문을 통하지 않고서는 하늘나라에 적응할 수 없을 것입니다. 좁은 문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시험이 아니라, 하늘나라의 삶의 방식을 배우는 수업이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좁은 문을 통과할 때의 고통을 하늘나라에서도 영원히 겪어야 할까요? 좁은 문의 고통은 하늘나라에 들어가면 사라질 것입니다. 좁은 문이 고통스러운 것은 그 문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원죄 이후 타락한 인간 본성 탓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활을 통해 새로 창조될 우리에게 하늘나라의 삶은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지극한 행복이 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많은 사람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구원받을 사람이 적다는 의미일까요? 그런데 예수님은 동서남북 온 세상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도 하십니다.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유다인들은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자신들만이 구원의 보증을 받은 것처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다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방인이라 하여 하늘나라에 못 들어가는 것도 아니라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좁은 문을 통과하는 수고를 마다치 않는 이는 누구나 하늘나라에 들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늘나라를 굳이 공간적으로 이해한다 해도, 문이 좁으니 방도 작지 않을까, 하늘나라에 내가 들어갈 자리 하나가 없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외경 에즈라 2서는 하늘나라를, 좁은 문을 지나면 복되고 풍요로운 거대한 도시가 나오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제1독서인 이사야서에서 하느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모든 민족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을 모으러 오리니 그들이 와서 나의 영광을 보리라.” 하늘나라는 이 모든 이가 들어갈 만큼 충분히 큽니다. 그러니 좁은 문 앞에서 좌절하지 말고 오늘 제2독서인 히브리서가 권고하듯이, ‘맥 풀린 손과 힘 빠진 무릎을 바로 세워 바른길을 달려’ 가야겠습니다. 글 _ 함원식 이사야 신부(안동교구 갈전 마티아본당 주임)

발행일 2025-08-24 제3455호 18면

대구카리타스, ‘수해 지역’ 경남 산청서 봉사활동

대구대교구 사회복지회(국장 김기진 대건안드레아 신부, 이하 대구카리타스)가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상남도 산청군 일대에서 수해 복구를 위한 긴급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대구카리타스 31개 사회복지기관 종사자 150여 명은 7월 25일 경남 산청군 석대마을, 외송마을, 생비량공소 인근 마을, 산청읍 일대에서 침수 피해를 입은 가정과 농작지, 축사를 정리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번 봉사 활동은 마산교구 산청본당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봉사자들은 오전 8시, 산청군국민체육센터에 집결해 조별로 현장에 투입됐다. 각종 작업 도구를 직접 준비하고, 고압세척기까지 동원해 복구에 만전을 기했다. 봉사자들은 침수로 손상된 가정 내부를 정리하고, 쓰레기와 오염물질을 제거했으며, 농작지와 가축 사육지도 말끔히 정비했다. 대구카리타스 봉사단은 현장에서 새참을 제공하면서 봉사자들과 따뜻한 연대의 마음을 나눴다. 김기진 신부의 시작기도와 마침기도로 이어진 이번 활동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이웃의 고통에 응답하는 신앙 공동체의 연대를 보여준 현장이었다. 대구카리타스 측은 “이번 활동은 수해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실질적인 회복과 위로를 전달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필요로 할 때 가장 먼저 달려가 사랑을 실천하는 카리타스 사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발행일 2025-08-03 제3453호 3면

도농 교류 30년…“생명 지킴이로 살아가길”

7월 20일 제30회 농민 주일을 맞아 안동교구와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전국 각 교구는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펼쳐온 ‘생명 지킴이 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안동교구·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7월 20일 안동교구 농은수련원에서 안동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두 교구 우리농생활공동체 활동가, 가톨릭농민회원 등 160여 명이 참례했다. 권 주교는 강론을 통해 “생명을 선택하며 사는 삶은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생명의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라며 “이러한 삶의 최일선에 우리 농민들과 우리농 생활공동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민 주일을 맞으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한마음으로 연대해온 생명 지킴이 운동의 의미를 되새겨본다”며 “각 본당과 가정에서는 생명 지킴이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며 일터로 나가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미사 중 우리농생활공동체 활동가들은 지난 30년간의 우리농운동을 돌아보며 두 교구가 함께해 온 도농 교류 활동과 농민·활동가들의 희망을 봉헌했다. 안동교구 농민들은 각 분회별로 양파, 쌀, 포도즙 등 생명농산물을 봉헌했다. 안동교구와 서울대교구는 지난 2001년부터 총 134차례에 걸쳐 농촌체험, 일손돕기, 결연활동, 신학생 농촌봉사활동 등 도시와 농촌이 삶을 나누고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도농교류 활동을 펼쳤다. 또 1998년부터 자매결연을 맺은 본당들을 시작으로 생명농산물 직거래 나눔활동을 전개해 현재 서울대교구 30여개 본당 생활공동체가 연간 10여 개 품목의 생명농산물 나눔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자급퇴비 생산과 나눔을 위해 유기순환 농법으로 가농소를 사육하고 있기도 하다. 미사 후에는 우리농생활공동체 활동가들이 조별로 모여 ▲생명농산물 직거래 나눔활동 ▲도시민들과 농민들의 만남 ▲본당과 분회의 자매결연 ▲생명농업과 본당 생활공동체 활동 ▲농민과 활동가 등을 주제로 이야기 나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생명농산물 나눔 활동과 도농교류 활동 현황을 평가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광주대교구 가톨릭농민회도 20일 용봉동성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후에는 농민회원 40여 명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편, 우리농 나눔터가 있는 35개 본당에서는 농민들을 응원하는 뜻으로 떡을 나누는 행사를 가졌다. 대구대교구는 20일 고령성당 덕곡공소에서 교구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농장 축복식을 거행했다. 이밖에도 전국 각 교구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20일 교구 내 본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특강, ‘우리농 지킴이’ 가입 신청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수원교구 가톨릭농민회는 20일 수원 화서동성당에서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농민 주일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교구 농민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미사에서는 농민들이 수확한 마늘, 양파, 토마토, 감자 등의 농산물이 봉헌됐다. 미사 후에는 문희종 주교와 농민, 신자들이 함께 식사했다. 춘천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20일 교구 애막골성당 모든 주일미사를 농민 주일 미사로 봉헌했으며, 생태 먹을거리 특강과 우리농 활동가 소개 시간을 가졌다. 원주교구 가톨릭농민회는 20일 흥업성당에서 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 주례로 농민 주일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교구 가톨릭농민회 활동과 농산물을 홍보하고 조규만 주교와 농민, 신자들이 식사를 함께 했다. 청주교구 가톨릭농민회도 20일 구룡성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도농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교구는 27일에도 성모성심성당에서 기념 미사와 함께 도농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전주교구는 전주 호성동성당에서 교구 농촌사목 전담 유정현(대건 안드레아) 신부 주례로 농민주일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중에는 ‘우리농 지킴이’와 ‘생명쌀 지킴이’ 가입 신청을 받았으며, 미사 후 우리농 장터를 열었다. 유 신부는 교구 주보를 통해 “우리 가톨릭농민회 농민들은 땅을 살리고 인간의 몸을 더 생각하는 교회의 생명윤리의 가르침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며 “농민주일 30주년을 맞아 우리농 생활공동체 활동가들과 소비자로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농민들에 대한 교구민들의 더 큰 관심과 기도, 행위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인천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20일 김포 청수성당에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후 성당 마당에서는 인천 우리농 회원들이 생산한 농산물, 우리농 직매장 친환경 먹을거리 장터가 마련됐다. 또 토종 종자 전시회와 비유전자변형(Non-GMO) 옥수수·팝콘 시식회도 열렸다. 의정부교구는 20일 경기도 양주 덕정성당에서 직거래 장터를 열고, 교구장 손희송(베네딕토) 주교의 주례로 농민주일 미사를 봉헌했다.

발행일 2025-07-27 제3452호 5면

부산교회사연구소, 「천주교 부산교구 성지」 출간

부산교회사연구소(소장 한윤식 보니파시오 신부)가 부산교구 성지를 소개하는 책 「천주교 부산교구 성지」를 출간했다. ‘순례의 길에서 나를 찾고 당신을 찾다’를 부제로 한 이 책은 부산교구 성지를 순례하는 신앙인들에게 보다 상세하게 성지를 안내하고 교회사적 이해의 깊이를 더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책은 총 191쪽에 걸쳐 ▲오륜대순교자성지 ▲수영장대순교성지 ▲언양성당 신앙사적지 ▲살티 신앙사적지 및 김영제와 김아가다묘 ▲죽림굴 신앙사적지 ▲김범우 순교자성지 ▲조씨형제 순교자묘 ▲울산병영순교성지 등을 소개한다. 각 성지마다 역사적 배경, 조성 역사와 현양 과정, 관련 순교자들의 신앙 증언, 성지에서 기억해야 할 교회사적 사실과 눈여겨봐야 할 대목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구전으로 전승되는 사실은 물론 풍부한 관변 사료와 교회사 문헌 자료에 근거했다. 또 부산 지역 천주교 전래 시기에 관한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반영했으며 정 안토니오, 이 베드로와 두 아들, 박 스테파노, 유경서 등 새롭게 발견된 부산 지역 순교자들도 소개한다. 특히 각 성지마다 묵상글이 수록돼 순례자들의 순례 여정을 돕고 묵상을 인도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다양한 사진 자료가 첨부돼 생생함을 더했으며 부록으로는 ‘순례자 여권’과 성지 지도가 수록됐다. 한윤식 신부는 “이 책이 부산교구 성지를 순례하는 모든 분에게 성지순례의 충실한 동반자이자 훌륭한 안내자가 되기를 바란다”며 “소개된 각각의 성지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공간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의: 010-2193-0471 부산교회사연구소

발행일 2025-07-20 제345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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