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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평신도, “더 이상 보조 아닌 주체 되길 희망”

평신도들은 사목 대상이나 보조자에 머물지 않고, 시노드 교회를 함께 이끌며 선교 사명을 실현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안재홍 베다, 담당 김연범 안토니오 신부, 이하 한국평단협)는 11월 8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평신도 용어에 대한 인식과 시노달리타스 실현을 위한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신학연구소(소장 박문수 프란치스코)가 주관한 이번 조사는 8월 4일부터 31일까지 전국의 일반 신자 2964명과 본당 사목위원 및 평단협 임원(이하 사목위원) 1906명의 응답을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평신도들은 현재 자신들의 위상을 사제의 사목을 돕는 보조자(30.7%)·협력자(32.6%)로 인식하고 있었다. ‘평신도가 본당 사목 결정에 책임 있게 참여한다’는 응답은 약 40%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평신도도 교회의 중요 직무와 책임을 맡아야 한다(일반 신자 74.7%, 사목위원 87.5%)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런 주체적 역할 수행을 위해 ‘신앙교육이나 리더십 교육이 필요하다’(일반 신자 85.9%, 사목위원 93.6%)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아, 선교 사명의 공동 책임자로 나아가고자 하는 평신도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평신도’라는 용어 변경에 있어서는 ‘변경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0% 수준에 그쳤다. 용어 변경보다 평신도의 실질적 위상과 역할 변화를 더 중요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평신도를 대체할 용어로는 하느님 백성을 아우르는 ‘교우’나 ‘신자’를 꼽았다. ‘시노달리타스’에 대한 인지도는 교회에서의 역할과 신앙 활동 정도에 따라 격차가 컸다. 사목위원 그룹(71.7%)이 일반 신자 그룹(45.8%)에 비해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높았고, 일반 신자 그룹 안에서도 신앙 활동 정도와 비례했다. 시노달리타스 실현을 위한 중요한 요소는 ‘경청하는 태도’가 5점 만점 중 평균 4.74점으로 첫 번째로 꼽혔지만, ‘경청하는 태도’를 잘 실천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다른 문항 보다 낮은 3.87점에 그쳤다. 특히 본당의 시노달리타스 실천에 관한 문항에서 ‘정기적으로 전체 신자들의 의견을 경청한다’는 항목이 9가지 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3.46점)를 받아 교회 내에서 여전히 소통이 부족한 현실임을 보여줬다. 이날 발표를 맡은 우리신학연구소 경동현(안드레아) 연구실장은 “평신도들이 단순히 수동적 참여를 넘어 교회의 핵심 직무와 책임을 나눠 맡기를 바라는데, 그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듣고 의사결정에 동등하게 참여시키는 구조는 여전히 미비하다”고 평가하면서 “사제 중심의 사목 운영을 수평적 동반 구조로 전환하는 일이 시노달리타스의 핵심 가치인 공동 책임과 동반 문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발행일 2025-11-16 제3466호 1면

서울평단협, WYD 위해 기부금 1억 원 전달

서울대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안재홍 베다, 담당 김연범 안토니오 신부, 이하 서울평단협)는 11월 7일 서울대교구청에서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하고 묵주기도 1만 단을 봉헌했다. 안재홍 회장을 비롯한 서울평단협 임원들이 서울 WYD 조직위원회 총괄 코디네이터 이경상(바오로) 주교에게 이날 전달한 기부금은 서울평단협의 희망에 따라 서울 WYD에 참가하고 싶지만 경제적 여건으로 불가능한 어려운 교구 청년들의 참가 여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주교는 “서울 WYD는 우리의 정신문화를 세계에 소개하고, 인류 본연의 중요한 가치를 함께 모색하며 미래 세대가 그 가치를 중심으로 세상을 열어가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행사”라며 “서울평단협이 항상 교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이바지해 주심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서울 WYD를 위해 도움을 주셔서 감사한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서울평단협은 2023년에 WYD 차기 개최지로 서울이 결정된 후 발 빠르게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예산을 편성했다”며 “서울 WYD가 우리 세대에는 다시없을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동참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발행일 2025-11-16 제3466호 21면

시노드 여정 성공하려면…“대다수 ‘일반 신자’ 참여 필수”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안재홍 베다, 담당 김연범 안토니오 신부, 이하 한국평단협)는 11월 8일 ‘평신도 용어에 대한 인식과 시노달리타스 실현을 위한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통해 평신도의 정체성 인식과 시노드 교회를 향한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성찰해 본다. ■ 조사 개요 우리신학연구소(소장 박문수 프란치스코)가 주관한 이번 조사는 8월 4일부터 31일까지 일반 신자 그리고 본당 사목위원·교구 평단협 임원(이하 사목위원) 등 두 개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반 신자 응답은 2964명(표본오차 95%, ±1.80%p), 사목위원 응답은 1906명(표본오차 95%, ±2.16%p)이다. 한국평단협의 교구별 연락망을 통해 전국 교구에서 설문 대상을 모집했고, 이를 무작위 추출해 네이버 폼을 활용한 온라인 설문을 했다. 평신도, ‘보조자’란 현실에서 ‘선교 사명의 협력자·공동책임자’로 이번 조사에서는 평신도들이 사제의 사목 대상이나 보조자에 머물기보다 교회의 선교 사명을 함께 책임지는 주체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신도들은 현재 자신의 모습을 ‘사제의 사목을 돕는 봉사자·보조자’(일반 신자 30.7%, 사목위원 34.3%)에서 ‘선교사명의 협력자’(32.6%, 32.2%) 정도의 위치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사제의 사목을 돕는 봉사자·보조자’(22.5%, 26.8%)라는 응답보다 ‘선교사명의 협력자’(48.9%, 46.7%)가 월등히 많았고, 나아가 ‘선교사명 공동책임자’(25.8%, 25.2%)가 되고 싶다는 응답 비율도 높았다. 특히 ‘평신도도 교회의 중요 직무와 책임을 맡을 필요가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서 일반 신자의 74.7%가, 사목위원의 87.5%가 동의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5.3%, 1.5%)은 소수에 불과했다. 그리고 응답자 10명 중 9명(85.9%, 93.6%)은 평신도가 주체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신앙 및 리더십 교육’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편, ‘평신도’라는 용어에 대해 응답자 다수(73.6%, 78.5%)는 ‘자연스럽다’고 평가했다. 용어 변경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약 30%에 그쳤다. 본지가 실시한 2006년 설문에서 평신도의 61.2%, 전문가의 55%가 변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던 것에서 큰 폭으로 낮아진 수치다. 평신도는 20세기 이전에는 없던 표현으로 일제강점기 무렵에 만들어진 번역어다. 일제가 침략한 조선, 중국, 대만 등지에 보급됐으나, 광복 이후 중국, 대만, 심지어 일본에서도 폐기돼 현재 평신도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이번 조사에서 평신도에 대한 대체 용어에 대해서는 ‘교우’(1287명, 879명), ‘신자’(790명, 482명) 등이 선호도가 높았다. 평신도 용어에 관한 설문 결과는 선교 주체가 되고자 하는 열망의 맥락에서 풀이된다. 결과 발표를 맡은 우리신학연구소 경동현(안드레아) 연구실장은 “용어를 바꾼다고 평신도 위상이 높아질 수 있는가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며 “‘평신도의 현재 위상과 미래 역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용어 변경보다 평신도의 실질적 위상과 역할 변화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현실적 인식이 자리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시노달리타스 실천의 과제 ‘경청’ 시노달리타스에 대한 인지도는 응답 그룹과 신앙 활동 정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교구별로도 차이가 드러났다. 시노달리타스에 대한 인지도는 사목위원 그룹(71.7%)이 일반 신자 그룹(45.8%) 보다 월등히 높았다. 일반 신자 그룹 안에서도 신앙 활동이 ‘매우 적극적’인 그룹은 인지도가 69.6%였지만, ‘주일미사만 참여’하는 그룹은 27.0%, ‘매우 소극적’인 그룹은 6.5%에 불과했다. 이는 시노달리타스에 관한 논의가 본당 사목에 참여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목위원들은 시노달리타스의 실현을 위해 ‘경청하는 태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지만, 동시에 ‘경청하는 태도’는 부족하다고 여겼다. 사목위원 그룹을 대상으로 시노달리타스 주요 구성요소의 중요도에 대해 5점 만점으로 조사했을 때, 각 항목의 평균은 ‘경청하는 태도’ 4.74점, ‘능동적 참여 태도’ 4.68점, ‘함께 책임지려는 태도’ 4.67점, 식별하고 결정하는 과정 4.5점으로 나타났다. 같은 요소에 대해 얼마나 잘 수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는 ‘능동적 참여 태도’ 4.01점, 함께 책임지려는 태도 3.98점, 경청하려는 태도 3.87점, 식별하고 결정하는 과정 3.69점 순으로, 중요도에 비해 실천 점수가 전반적으로 낮았다. ‘본당 주임사제’와 ‘본당 총회장’은 본당 시노달리타스 실현을 위한 중요도와 기여도 측면에서 모두 평균(중요도 4.25점, 기여도 3.71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 본당 시노달리타스를 이끄는 두 축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일반 신자’의 경우 중요도가 3.99점, 기여도가 3.40점에 그쳐, 하느님 백성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 신자를 어떻게 시노드 여정에 참여하도록 할 것인지가 과제로 주목받았다. 시노달리타스에 대해 일반 신자의 인지도가 높은 교구는 춘천교구(69.9%), 부산교구(58.7%), 의정부교구(54.8%), 대전교구(48.5%) 순이었고, 사목위원의 인지도가 높은 교구는 의정부교구(87.1%), 춘천교구(84.8%), 부산교구(78.3%), 대전교구(77.6%) 순이었다. 또한 교구별로 시노달리타스 홍보·실현 노력은 광주대교구(3.75점, 3.73점), 춘천교구(3.72점, 3.67점), 대전교구(3.30점, 3.59점), 의정부교구(3.25점, 3.57점) 등이, 시노달리타스 실현 노력이 지속될 지에 대한 전망은 광주대교구(4.05점, 4.17점), 대전교구(3.72점, 4.10점), 부산교구(3.50점, 3.98점), 춘천교구(3.95점, 3.97점) 등이 점수가 높았다. 다른 교구들은 일반 신자와 사목위원 사이에 간극이 있었던 반면, 광주대교구와 춘천교구는 일반 신자와 사목위원의 점수가 균등하게 높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발행일 2025-11-16 제3466호 11면

제27회 한일주교교류모임, 18~20일 日 히로시마교구서 개최

제27회 한일주교교류모임(이하 교류모임)이 ‘전후 80년의 흉터와 희망: 젊은 세대에 평화를 연결하기 위해’를 주제로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일본 히로시마교구에서 열린다. 한국교회에서는 조환길 대주교(타대오·대구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시몬·광주대교구장, 한일주교교류모임 연락 담당), 정순택 대주교(베드로·서울대교구장),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마티아·수원교구장) 등 주교 19명, 일본 측에서는 마에다 만요 추기경(토마스 아퀴나스·오사카-다카마쓰 대교구장), 나카무라 미치아키 대주교(베드로·나가사키 대교구장), 우메무라 마사히로 주교(라파엘·요코하마 교구장, 일본 주교회의 부의장), 시라하마 미쓰루 주교(알렉시오·히로시마 교구장) 등 주교 16명이 참석한다. 한국과 일본의 주교들은 11월 18일 ‘한국과 일본 천주교회의 가교 역할을 하는 한국 학교’를 주제로 강의를 듣고, 재일 한국인의 입장에서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19일에는 ‘한국의 관점에서 본 원폭 자료관’을 주제로 강의를 듣고, 히로시마 평화 기념관과 평화 기념 공원을 방문하여 한국인 피폭자 위령비 앞에서 기도를 드린다. 20일에는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 진척 상황’을 주제로 강의를 듣고, 오전 11시에 히로시마 세계 평화 기념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후 모임을 마무리한다. 한편, 이번 교류모임에 앞서 주교들은 17일 조세이(長生) 탄광 수몰 사고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야마구치현 연안에 위치한 조세이 탄광은 1942년 2월 3일 태평양 전쟁의 석탄 보급을 위해 채굴 작업을 하던 183명이 갱도 천장 붕괴로 사망한 곳이다. 이 사고 사망자 중 136명이 조선인 노동자였다. 올해로 27회를 맞는 한일주교교류모임은 양국이 공통의 역사 인식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교회로 나아가기 위해, 1996년 2월 ‘한일 교과서 문제 간담회’라는 이름으로 한국 주교 세 명과 일본 주교 두 명이 일본에서 첫 모임을 가진 이래, 참가 주교가 40여 명에 이르는 모임으로 확대되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입력일 2025-11-11

[평신도 주일] 한국평단협 “공동체 안에서 성령 체험하며 복음 정신으로 살자”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안재홍 베다, 담당 김연범 안토니오 신부, 이하 한국평단협)는 11월 9일 제58회 평신도 주일을 맞아 ‘서로의 마음을 열고 함께 나아갑시다!(성덕으로 초대받은 평신도 그리스도인)’ 제목의 강론 자료를 발표했다. 한국평단협은 강론 자료를 통해 “복음 묵상을 생활화하면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만나고, ‘성령 안에서 대화’를 통해 공동체 안에서 함께 하시는 성령을 체험하며 복음의 정신으로 살자”고 당부했다. 한국평단협은 먼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5월 28일 강론에서 전한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가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묵상하도록 권고하고, ‘가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자신의 모습은 아닌지 성찰하고 나아가 ‘예수님과의 깊은 인격적 관계를 맺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길’을 강론 자료를 통해 제시했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진 시노달리타스 여정에 “누구보다도 평신도들이 더욱 영적으로 쇄신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성령 안에서 대화'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식별하고 실천하는 교회로 쇄신되자”고 초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의 메시지도 상기시킨 한국평단협은 “예수님을 본받는 성덕을 쌓고,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의 성전으로 성화되는 삶을 살 때, 교회는 교회다워질 것”이라면서 “세상 속에서 치열하게 복음의 정신으로 살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성덕을 쌓아서 그것으로 삶의 원천을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국평단협은 “성덕을 쌓은 우리 평신도 그리스도인들이 서로의 마음을 열고 함께 나아가며 WYD에 참여하는 전 세계 모든 청년과도 ‘복음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평신도 주일 강론 자료는 한국평단협 홈페이지(clak.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발행일 2025-11-09 제3465호 2면

‘철학자가 청년에게 건넨 위로’…WYD 수퍼클래스

“오늘날 청년들에게 ‘희망’이라는 말은 고문처럼 느껴집니다. 이 희망 고문을 넘어설 수 없을까요?” “많은 분이 고통을 겪는 분에게 고통의 의미나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어하는데, 누군가 그런 희망 고문을 한다면 무시하세요. 정말 필요한 것은 해결책의 제시가 아니라 그 고통 받는 사람에 대한 진정한 공감, 경청입니다.” 오늘날 청년들은 취업난, 경제적 불안, 고립, 심리적 어려움 등 많은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이런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극복할 수 있을까? 11월 1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WYD 수퍼클래스에서 박승찬 교수(엘리야·가톨릭대학교 철학과)가 철학자들의 지혜에서 ‘고통을 넘어선 희망’을 전했다. 박 교수는 “현대사회에서 고통을 부끄럽게 여겨 감추고 도망치는 성향이 크지만, 육체적 고통은 물론이고 마음의 고통과 영적인 고통처럼 완전히 벗어날 수 없는 고통도 있다”면서 “고통의 의미를 찾는 것은 현대에서도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니체, 에피쿠로스, 토마스 아퀴나스, 보에티우스, 아우구스티노 등 여러 철학자의 성찰을 통해 고통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설명했다. 박 교수는 “주변에서 나의 고통을 몰라주는 것처럼 고통은 홀로 느낄 수밖에 없다는 특징이 있다”며 억울한 누명으로 죽음까지 당한 보에티우스가 남긴 마지막 작품 「철학의 위안」에서 고통의 의미를 발견했다. 이어 고통을 이겨내고 진정한 행복을 찾은 아우구스티노의 생을 통해 고통을 이겨내는 비결을 찾았다. 박 교수는 “사랑의 힘만이 극도의 고통을 견딜 수 있게 한다”며 “공감하고 안아주는 것이 고통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단테의 「신곡」이 지옥 입구에 적혀있다고 전하는 “여기에 들어오는 모든 자는 ‘희망’을 버려라”라는 문장을 예로 들며, “어떤 불운을 겪고 ‘희망’을 지닌다면 불행이 되지 않지만, ‘희망’을 버린다면 그곳은 지옥이 된다”며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에겐 올라갈 길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의에 참석한 김예린(마르첼라) 씨는 “처음에는 추천을 받아서 참석했는데, 들을수록 교양을 넓혀 주는 강의였다”며 “신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주제의 명강의”라고 전했다. WYD 조직위 기획사무국 차장 이상진(아모스) 신부는 “WYD 수퍼클래스는 명사의 좋은 강연을 누구나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한 자리”라면서 “더 많은 분이 이 좋은 강의에 함께하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음 WYD 수퍼클래스는 2026년 1월 10일 완화의료(노유자 수녀)를 주제로 열리며, 강연 1개월 전부터 WYD 홈페이지(wydseoul.org)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후 3월 신학(조동원 신부), 5월 문학(최은영 작가), 7월 유전체 과학(구본경 교수) 주제로 이어진다.

발행일 2025-11-09 제3465호 16면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개관 25주년 기념행사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방영희 모니카 수녀)은 10월 28일 개관 25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우리 함께 빛난 25년, 다시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행사는 수원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의 감사미사로 시작됐다. 이어 기념식에서는 기념영상을 통해 복지관의 역사와 변화의 순간들을 되짚어봤다. 기념식 이후에는 ▲룰렛 이벤트와 팝콘 나눔 ▲이용인 작품 전시 및 사진 공모전 전시 ▲드론·코딩 체험부스 ▲사랑 나눔 바자회 ▲푸드트럭 부스 등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또 이용인 자기권리주장대회도 함께 열려 모두의 권리를 존중하는 사회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이날 행사는 ㈜오목물류,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 ㈜하나로상사, ㈜강남철강, 수패션, 명성온누리약국 등이 후원했다. 행사에 참석한 재단법인 성모성심수도회 이사장 한지영(프란치스카) 수녀는 “복지관이 사랑과 섬김의 정신을 바탕으로 장애인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복지 현장이 되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사람을 중심에 두고 사랑으로 함께하며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복지관으로 계속 성장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발행일 2025-11-09 제3465호 2면

‘가르치고 이끌고 준비하며’…평신도 여성, 교회 중심에 서다

한국교회 통계에 따르면 전체 신자 중 57%가 여성이다. 실제로 교회 내 기관·단체나 본당에서 활동하는 신자들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이끄는 주요 역할은 여전히 남성 중심이라는 인상이 강한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그 흐름에 변화가 감지된다. 교회 안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 평신도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평신도 주일을 맞아 사제 양성, 본당 사목회 활동,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준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세 명의 평신도 여성을 만났다. ■ 광주가톨릭대학교 전임교원 김명숙 교수, 다양성 안에서 사제 양성 지평 넓혀 “사제를 양성하는 신학교에서 평신도 여성 전임교원은 존재 자체로 과제와 의미를 던지는 상징 아닐까요? ‘양 냄새 나는 사제’ 양성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김명숙(소피아) 교수는 2024년 2월 광주가톨릭대학교 전임교원에 임명됐다. 한국교회에서 평신도가, 그것도 신학교 전임교원에 임용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특히 평신도 여성 전임교원은 김 교수가 유일하다. “현재 광주가톨릭대 전임교원에는 사제, 수도자, 남녀 평신도가 다 있습니다. 이런 다양성 속에서 신학생들이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용 당시 학교 측이 제안한 조건은 ‘신학교 상주’였다. 김 교수는 신학생들과 강의만이 아니라 매일 교정에서 만나며 함께 식사하고, 또 체육대회나 수학여행에도 동행하면서 동고동락하고 있다. 김 교수의 표현을 빌리면 그야말로 “식구”다. 그 안에서 김 교수는 ‘교수님’으로 불린다는 점이 특별하다. 교수를 교수라 부르는 것이 왜 특별한가 할 수 있지만, 신학생들에게 사제인 교수는 ‘신부님’, 수도자인 교수는 ‘수녀님’이기 때문이다. 신학생들은 김 교수에게 성서학을 배우지만, 동시에 성직자가 아닌 평신도, 남성이 아닌 여성에게 배우는 경험을 쌓고 있다. 일반 대학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신학교에서는 새로운 경험이다. 김 교수는 “지금 교회가 추구하는 시노달리타스의 상징적인 모습으로 평신도 여성을 전임교원으로 초대해 주신 것이라 본다”며 “신학생들은 앞으로 사제로서 가르치는 자리에 서겠지만, 평신도 교수에게 배운 경험을 통해 ‘평신도에게 배울 수 있고, 배워야 한다’는 점을 체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학교는 ‘교회의 심장’이라 불립니다. 평신도 여성이 전임교원이 됐다는 상징적인 일로, 교회 안에서 남녀의 역할이 구분된 것이 아니라 개인적 특성과 역량에 따라 활동하는 분위기가 심장에서 혈액이 퍼져나가듯 퍼지지 않을까 합니다.” 김 교수의 임용에 신선함을 느끼는 것은 신학교 교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김 교수는 전국 신학교 사제양성자들이 모이는 전국 가톨릭대학교 교수협의회에서 유일한 여성이다. 다른 교구의 신학교 교수 신부들도 신학교에서의 김 교수의 임용과 사제 양성에서의 역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런 관심 속에서 김 교수는 11월 6일 열린 ‘사제 양성에서 여성의 역할’ 주제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 학술발표회 사회를 맡기도 했다. 김 교수는 “광주가톨릭대에서 물꼬를 텄으니 변화의 바람이 있지 않을까 한다”며 “이런 변화를 위해 교회 차원에서 평신도 신학자 양성에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전주교구 중앙주교좌본당 이정희 총회장, 세심하고 따뜻한 ‘엄마’ 마음으로 순명 “2016년에 본당 신부님께서 몇 달간 성당 뒤편에 함을 두고 신자들에게 총회장 추천을 받았어요. 그때 제가 80% 이상 추천을 받아 본당 첫 여성 총회장이 됐죠.” 전주교구 중앙주교좌본당 이정희(마리아) 총회장은 어느덧 재임 10년 차다. 신자들이 임명 당시 본당 부회장이었던 그를 총회장으로 추천한 이유는 바로 ‘하느님과 신부님께 순명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이 총회장은 순명하는 자세는 ‘세례명’ 덕분이라며 “교회에서 봉사를 할수록 내 세례명이 마리아라서 하느님과 예수님께 순명하고 그 뜻을 가슴에 깊이 새기신 성모님을 닮아가나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고 밝혔다. 5대째 교우 집안인 외가의 신앙 교육도 컸다. 외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젊은 보좌 신부와 이야기 나눌 때도 꼭 도포를 갖춰 입고 무릎 꿇고 말씀하셨다고 가르쳤다. 이 총회장은 여성으로서 지닌 강점을 살려 자신의 역할에 임했다. “세심하고 따뜻한 엄마의 마음으로 사목의 큰 줄기를 이루는 신부님을 도왔다”며 “또 부드러운 모습으로 권위의식 없이 친근하게 다가가니, 낯을 가리던 남성 임원들이나 어르신 신자들도 편하게 대해 주신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본당 사제관 바로 옆에 있던 자신의 집을 본당에 기증해, 11월 준공되는 새 사제관 마련을 돕고 있다. 대지는 남동생 명의였고 건물은 형제들 것이었는데, 모두 함께 뜻을 모았다. 이러한 ‘봉헌’에는 부모님의 역할이 컸다. 사업을 하던 선친은 익산 작은 자매의 집 성당과 완주 천호성지 부활 성당 신축금을 기부하는 등 교회에 헌신했고, 사제관 옆집에 살던 어머니는 생전 ‘이 집은 본당의 것이 돼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주교좌본당이라 더욱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큰일들을 많이 치렀는데, 그중에서도 본당의 ‘번지’를 찾은 일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 이 총회장은 “1947년 설립된 본당은 당시 등기 없이 성당을 세웠다”며 “문화재 등록을 위해 여러 노력 끝에 등기를 설정하여 2023년 전라북도문화재 제9호로 등록될 수 있었고, 현재는 국가등록문화유산 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대사들을 갑자기 맡게 된 것은 아니다. 하느님은 이 총회장을 본당 전례단원으로 시작해 전례부장, 여성부장, 본당 부회장, 교구 여성연합부회장과 회장 등으로 차근차근 불러주시며 신심과 친교, 실무 역량을 다져주셨다. 이제 이 총회장은 하느님을 뵙는 날까지 본당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우리는 성별을 떠나 ‘영원한 생명’이라는 한 곳을 향해 가는 한 형제자매예요. 기도와 협력으로 함께해 주시는 본당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재단법인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 김수지 이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통화 조화 ‘다리’ 역할 “WYD는 단순한 청년 행사가 아니라 세대와 문화, 언어를 아우르는 신앙의 축제입니다. 청년과 평신도의 시선이 존중되고, 교회 안의 다양한 목소리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4년 7월, 재단법인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창립되며 WYD를 향한 발걸음이 본격화됐다. 김수지(가브리엘라) 이사는 조직위 이사 중 유일한 청년이자, 유일한 평신도 여성이다. 조직위 이사회의는 그야말로 치열하다. 2027 서울 WYD를 이끄는 주요 기구로서 국내 모든 WYD 관련 행사에 대한 지원 관리를 총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행사까지도 지원, 관리하기 때문이다. 이사회는 WYD 관련 사업 계획부터 예산에 이르기까지 검토, 의결한다. WYD 준비단계 봉사자로도 활동하는 김 이사는 “주로 청년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성별이나 세대를 떠나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신앙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고 이사로서의 활동 소감을 전했다. WYD 서울 개최가 결정되기 전 ‘WYD 유치준비위원회’에서도 활동해 온 김 이사는 외국의 젊은이 사목 담당자들과도 소통할 기회가 많았다. 그리고 많은 나라에서 여성 평신도들이 청소년·청년 사목을 책임지는 리더로 활약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여성의 강점을 살려 소통하며 이끄는 평신도들의 모습에 감명도 받았다. 김 이사는 “청년 대표라는 인식에 머물렀지만, 평신도 여성으로서도 이 자리에서 할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지금은 한국교회에서 평신도 여성 리더가 적은 것 같지만 앞으로 더 확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앙 안에서 누군가를 이끈다는 것은 눈에 띄는 역할을 맡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필요한 일을 묵묵히 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이사는 “교회 안에서의 리더십은 앞에 서는 힘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도록 손을 내미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특히 WYD를 통해서 그동안 당연시되거나 보이지 않았던 구성원들의 역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WYD는 비단 몇몇 교회 기관이나 청년들만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모든 구성원의 힘을 모아야 성사될 수 있는 큰 대회이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우리는 모두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 때로는 마르타처럼 일하고, 때로는 마리아처럼 기도하며, 누군가는 앞에서,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 나간다”며 “WYD를 계기로 그 다양한 모습들이 서로 존중받으며, 보이지 않는 헌신에도 감사할 줄 아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5-11-09 제3465호 10면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시선이 중요한 것 같아요.” 평신도 주일 특집 인터뷰를 위해 만난 2027 서울 WYD 조직위원회 김수지(가브리엘라) 이사는 “‘당연히 안 되겠지, 내 역할은 여기까지야’라는 생각을 깨야 변화를 이끌 수 있다”며 한국교회의 모든 구성원 특히 평신도들이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의 말에 문득 모두가 당연하게 여긴 것을 당연하지 않게 여겼던 용기 있는 평신도들이 떠올랐다. 평신도 주일은 하느님의 종 이승훈(베드로)이 동지사로 떠난 시기에 맞춰 제정된 날이다. 선교사 없이 스스로 신앙을 받아들인 신앙 선조들이 ‘천주를 공경하는 참다운 방식’을 알고자 파견한 이승훈이 중국으로 출발한 때가 이즈음이었다. 당시 교회를 이끄는 이는 모두 평신도였다. 모든 의사 결정이 평신도들의 논의로 이뤄졌고, 선교사 파견 이후로도 평신도들은 회장직 등을 통해 사제를 보필하며 다른 평신도들을 이끄는 역할을 수행했다. 신앙 선조들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바라봤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 사제가 공동체를 신앙으로 이끄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 평신도들이 공동체를 신앙으로 이끌었다. 남녀 차별이 ‘당연한’ 조선사회에서 복자 강완숙(골룸바) 같은 여회장이 활약했다. 세계 교회에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선교사 없이 평신도가 세운 교회는 ‘당연한’ 것에서 벗어난 신앙 선조들에게서 비롯했다. ‘평신도가 세운 교회’를, 그를 이룬 신앙 선조를 두고두고 자랑으로 삼고 있는 우리는 과연 그들의 모범을 따르고 있을까. 평신도 주일을 맞은 오늘, 혹시 ‘평신도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당연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 돌아보면 어떨까.

발행일 2025-11-09 제3465호 23면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 해외에 한국 순교 신심 알린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욥 주교, 이하 위원회)는 10월 30일 서울대교구청에서 2025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6년에도 영문 한국교회사 자료 발간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으로 국내외에 한국교회 순교자를 알리며 순교 신심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날 총회에서 2025년 사업을 보고하고, 2026년 사업목표와 계획을 승인했다. 또한 교구 내 순교성지와 순례지 성당, 교회사적지 등의 현황과 2026년도 계획도 공유했다. 특히 위원회는 세계적으로 한국교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 연구자들이 한국교회사 자료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2026년부터 5개년에 걸쳐 「한국순교자연구총서」 영문판 도서 발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작업을 통해 신유박해, 기해·병오박해, 병인박해에 관한 자료를 영문으로 보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하느님의 종 유영근(요한 세례자) 신부의 전기, 한문서학서 「영혼론」 등의 발간도 준비할 예정이다. 위원들은 2025년 희년으로 순례자가 증가한 각 성지의 현황을 공유하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청년 순례자들을 맞기 위한 준비에 적극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요비 주교는 “WYD를 준비하며 한국의 순교영성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위원회와 각 성지도 청년들에게 한국적인 신앙을 전하는데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5-11-09 제3465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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