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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수원교구 청소년들, 신앙 통해 청년으로 나아가

수원교구 제1대리구 청소년2국은 1월 10일부터 11일까지 경기 화성 갓등이 피정의 집에서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고3 피정’을 개최했다. 이번 피정은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졸업 예정 청소년들이 공동체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신앙인의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1박2일 간 진행된 피정에는 43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공동체 체험, 기도, 성찰 프로그램에 함께했다. 첫째 날, 청소년들은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서로 친교를 나눈 뒤 ‘인간의 창조’ 주제 강의를 들으며 하느님과의 관계를 성찰했다. 또한 익명으로 고민을 나누고 서로 위로하는 ‘고민의 방’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이어 ‘주님, 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프로그램을 통해 저녁기도와 침묵 묵상, 나눔의 시간을 가지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둘째 날은 ‘부르심과 응답’ 강의로 피정을 시작했다. 교구 청소년2국장 한용민(그레고리오) 신부는 베드로 사도의 사명을 중심으로 그리스도인의 삶과 하느님의 자비에 대해 강의했다. 한 신부는 “그리스도인의 사랑이 때로는 약함이나 어리석음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는 말씀으로 신앙인에게 끊임없이 희망을 주신다”고 말했다. 연극을 통해 강의 내용을 체득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청소년들은 예수님과 베드로 이야기를 연극으로 표현하면서 신앙을 깊이있게 이해했다. 피정에 참가한 조효주(효주 아녜스·수원교구 평택 안중본당) 씨는 “피정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마음에 깊이 와닿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피정을 통해 책임감이 한층 더 성장했고, 앞으로도 깊은 신앙심을 지닌 청년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이동규(요한 세례자·수원교구 화성 상신본당) 씨는 “피정을 통해 기도를 자주 드리며 잘못을 돌아보고 뉘우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평소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익명으로 나누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진솔한 나눔을 한 ‘고민의 방’ 프로그램이 기억이 남았다”고 말했다. 피정 파견미사를 주례한 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강론에서 “청년 시기는 스스로 신앙을 선택하고 키워갈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여러분들에게 신앙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책임 있는 삶의 자세를 당부한다”며 “신앙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맛보듯’ 알아가는 것이기에 본당과 교구 차원의 청년 단체와 신앙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1-25 제3476호 2면

생명을 살리는 말

올해부터 수원교구 주보 1면에 복음 캘리그라피 작업을 하는 박경희 작가는 매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캘리그라피 작업을 한 성경 구절을 올리고 있다. 20자 남짓한 짧은 구절. 작가는 그 짧은 구절을 쓰기 위해 한참 동안 기도하고 사람들 마음에 잘 닿을 수 있게 고민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간다고 말했다. 쓰는 이의 정성과 마음을 더해 새롭게 완성된 하느님 말씀은 보는 이에게 위로가 되기도 하고 마음이 맑아지는 기쁨을 준다. 종이에 인쇄된 글자에 불과했던 하느님 말씀은 이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을 때 생명력을 얻고 선한 마음을 퍼뜨리는 힘을 가지게 된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4년 하느님의 말씀 주일 강론에서 “사회 속 소셜미디어들이 언어의 폭력성을 떠올리게 할 때, 우리는 구원을 가져다주는 하느님의 조용한 말씀에 가까이 귀 기울이고 그 말씀을 묵상하자”고 요청했다. 미디어를 통해 수많은 말을 보고 듣는 사람들. 날카롭고 뾰족한 말은 때로 누군가가 생을 포기하게 하기도 하고, 더 많은 나쁜 말을 양산해 이 세상이 살아갈 만하지 못하다고 여겨지게 한다. 성경 속에 덮여 있는 말은 힘이 없지만, 세상에 꺼내 놓았을 때 비로소 생명을 살리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그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하느님 말씀의 가치를 알고 있는 우리다. 하느님의 말씀 주일을 보내며 “우리는 예수님보다 우리 자신에 대해 더 많은 말을 하는 것을 멈추고, 우리 자신의 생각이나 문제보다 예수님과 그분의 말에 집중하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실천하면 어떨까.

발행일 2026-01-25 제3476호 23면

수원교구 “환경 교육, 교사가 먼저 배워야 아이들 이끌 수 있죠”

주일학교 학생들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삶을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 교리교사들이 먼저 환경 문제에 관해 배우는 자리가 마련됐다.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1월 10일 성라자로마을 아론의 집에서 ‘2026 주일학교 교사 생태환경 연수’를 열고, 기후 관련 강의와 실천 중심 수업계획서 작성을 진행했다. 11개 본당 주일학교 교사 25명이 참여한 연수는 ▲생태영성 신심기도 ▲기후강의 ▲환경 관련 기본 지식 쌓기 ▲우리 성당 수업계획안 작성하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 연수는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천 중심의 내용이 필요하다’는 사전 설문 결과를 반영해, 활동 예시와 수업 자료가 담긴 교사용 워크북이 제작돼 활용됐다. 강의는 지역에서 환경교육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부영(카타리나·제2대리구 군포본당) 씨가 맡아, 자원 순환과 친환경 에너지 문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지방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에서 소비하는 구조를 시각화하는 활동부터, 일상 속 자원 순환 실천을 게임처럼 적용해 보는 ‘생활 실천 챌린지’ 등 다양한 수업 아이디어가 공유됐다. 이날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환경 교육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신앙과 환경 문제의 연결성을 주일학교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생태환경위원회는 성경과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교회의 시각과 신앙적 접근을 워크북에 담아 교사들과 나눴다. 강의를 마친 뒤, 교사들은 각 본당의 상황에 맞춘 수업계획서를 직접 작성해 발표했다. 제1대리구 당수동본당 교사들은 환경 실천을 기록하고 점검하는 ‘나의 쓰레벨 점검하기’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제2대리구 성남 동판교본당 교사들은 “지금 가진 것으로 만족하십시오”(히브 13,5)를 주제로, 자신이 가진 물건을 순환 활용하는 게임형 수업을 설계해 발표했다. 연수에 참여한 곽나연(체칠리아·제2대리구 안산 상록수본당) 씨는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 아이들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수업을 교사들끼리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이번 연수에 참여하게 됐다”며 “교리와 연결해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실제로 실천할 방법을 배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윤지성(체칠리아·제2대리구 성남 위례성데레사본당) 씨는 “환경교육이 교리와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 주일학교에서 시작하기 어려웠는데, 오늘 연수를 들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피조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성경에서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연수에서 배우면서 피조물을 존중하는 것이 하느님 보시기 좋은 삶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구 생태환경위원장 양기석(스테파노) 신부는 “기후 위기 대응은 모든 세대가 함께해야 할 과제이며, 교회 안에서도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신앙 안에서 생태 문제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교사가 연수에 참여해, 교구의 많은 어린이가 생태 감수성을 갖춘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1-25 제3476호 1면

이주용·최기주 부부, 남양성모성지 ‘티 채플’ 건립 기금 100억 원 기부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전담 이상각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티 채플’ 건립을 위해 100억 원을 기부하기로 한 이주용(요셉)·최기주(소피아 바라) 부부가 1월 16일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에게 ‘기부 약정서’를 전달했다. 최기주 씨는 거동이 어려운 남편 이주용 KCC정보통신 명예회장을 대신해 장남 이상현(미카엘) 씨, 차남 이상훈(야고보) 씨, 이종사촌 동생 이성우(안토니오) 남양성모성지 후원회장과 함께 교구청을 찾았다. 이용훈 주교는 “이상각 신부님께서 티 채플 건립을 위한 기부를 오랫동안 독려하면서 꼭 완공하고 싶어 했는데, 막막하던 차에 하느님께서 이렇게 어마어마한 ‘만나’를 보내주셨다”며 “티 채플 건립을 위해 이렇게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 씨는 “‘하느님께 가기 전에 뜻깊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권유한 자녀들과 생전 한국교회 평신도 사도직에 헌신했던 어머니, 기부와 봉사가 자연스러웠던 집안의 영향을 받았을 뿐 나의 능력과 뜻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남양성모성지 ‘티 채플’은 휴식과 명상, 기도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세계적인 건축가 페터 춤토르가 설계했다. 건축 기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성지는 부부의 기부로 공사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부부는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 꾸준한 기부를 실천해 왔다. 서울대학교에는 ‘이주용·최기주 문화관 리모델링 기금’ 명목으로 100억 원을, 서울대병원과 공동근로복지기금 설립을 위해서는 각각 120억 원을 출연했다. 이번 기부를 포함한 누적 기부액은 910억 원에 달한다. 이 회장은 평소의 소신이자 대를 잇는 가문의 뜻이라며 ‘개인 사재의 사회 환원’을 공언한 바 있다.

발행일 2026-01-25 제3476호 5면

[우리 이웃 이야기] 수원교구 주보 표지에 복음 말씀과 그림 싣는 광명 소하동본당 박경희 씨

“하느님 말씀이 주는 힘과 희망을 많은 분에게 전하고 싶어, 성경을 정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2026년 1월 4일자 교구 주보의 표지에 복음 말씀을 쓴 박경희(유스티나·수원교구 광명 소하동본당) 씨는 “제가 말씀 안에서 발견한 힘을 교구 신자들에게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씨는 2026년 한 해 동안 교구 주보 표지 작업에 참여하게 된 여섯 명의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녀가 처음으로 주보에 실은 ‘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이사 60,1)라는 24자 말씀은 기도와 정성이 깃든 손 글씨로, 마치 하느님의 빛처럼 환하게 빛났다. “글씨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캘리그라피에 매료돼 13년 전부터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 무렵 교구 청년성서모임에서 봉사하고 있었는데, 중요한 행사 포스터에 글씨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재능기부를 하게 됐고, 이후 주로 교회 안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그가 복음 말씀을 쓰게 된 이유는, 하느님의 말씀이 주는 힘과 위로를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힘든 시기를 보낼 때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 4,13)라는 말씀이 큰 위로와 힘이 됐어요. 짧은 한 문장이 삶의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걸 느끼고, 그때부터 복음 말씀을 정성껏 써보자고 결심했죠.” 박 씨의 예명은 ‘마음토끼’다. ‘마음을 글씨로 전하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는 이 이름처럼, 그녀는 모든 작업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작한다. “작업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기도해요. 그리고 의뢰자에게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글씨를 썼다’고 꼭 전해요. 그렇게 기도로 쓴 글이 누군가에게 전해지고, 또 그 사람을 통해 선한 마음이 다른 이에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기도의 선한 영향력을 널리 나누기 위해 SNS를 통해 신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위령성월이나 성령강림대축일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돌아가신 지인이나 가족의 이름과 세례명을 적어드리는 이벤트를 열어요. 고인을 기억하고 함께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위로가 되고, 더 많은 이가 기도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신자들이 한 주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복음 말씀을 쓰는 주보 표지 작업은 박 씨에게도 새로운 힘을 안겨주었다. “몇 년 전, 붓글씨로 강렬하게 표현된 복음 말씀이 실린 주보를 보고 ‘참 멋지다’고 느꼈어요. 언젠가 저도 그런 복음 말씀을 써보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하던 중, 마침 주보 표지 작가 공모를 보게 됐고 운 좋게 참여할 수 있었어요. 아직 두 작품밖에 나가지 않았는데, 냉담 중이던 동생과 친구들이 제 주보를 보려고 다시 미사에 나가기 시작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어요.” 주보 표지에 실릴 네 번째 복음 말씀의 이미지를 구상하며 기도하고 있다는 박 씨는 “제가 복음 말씀을 쓰면서 했던 기도들이 교구민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발행일 2026-01-25 제3476호 2면

수원교구, 8개국에 급식·교육·의료 지원

1월 25일은 해외 원조 주일이다. 수원교구는 1988년 제2대 교구장 김남수(안젤로) 주교가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전환할 것을 천명하며 해외 원조 활동을 본격화했다. 현재 교구는 해외 원조 활동을 수행하는 수도회와 교구 해외 파견 선교 사제를 통해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8개국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지원하고 있다. 2013년 출범한 교구 해외원조위원회는 성체성사의 정신에 따라 나눔을 실천하며 아동과 여성의 인권 증진 등 인간 존엄성 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개인 후원금과 교구민들의 대림 저금통 성금은 생명위원회를 거쳐 해외원조위원회로 전달되며, 해외 원조 기금으로 사용된다.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조성된 기금은 8억3774만500원에 달한다. 해외원조위원회는 해외 원조 사업을 펼치고 있는 수도회의 사업계획서를 심의한 후 해마다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2025년 12월 11일에는 원죄없으신 마리아 교육선교 수녀회, 착한목자수녀회,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선교 수녀회,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 등에 총 7000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산타까르멘 살레스 학교 도서관 마련(1000만 원) ▲스리랑카 차 농장과 해안 지역 아동 보호 증진 사업(2000만 원) ▲필리핀 빈민 지역 아동 성장 돌봄 프로젝트(3000만 원) ▲인도네시아 꼴베공부방 무료 급식과 학업 지원(1200만 원) ▲캄보디아 자비의 성모 유치원 운영(1500만 원)을 지원한다. 해외 파견 선교 사제를 통한 원조 활동도 활발하다. 교구는 2008년 3월 남수단 룸벡교구에 첫 선교 사제를 파견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남수단 3명, 잠비아 3명, 페루 2명, 칠레 4명, 일본 2명 등 총 14명의 피데이 도눔 사제를 파견하고 있다. 피데이 도눔은 선교사제들이 현지교구와 연대해, 선교기간 동안 현지 교구 사제로서 활동하는 선교방식이다. 선교 사제들이 현지인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특성을 활용해 교구 해외선교실은 선교 지역에 필요한 의료 지원을 비롯해 교육 시설 건립, 무료 급식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주민들의 식수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우물 파기 사업이 대표적이다. 2025년 12월까지 남수단, 잠비아, 세네갈, 말라위 등지에 총 86개의 우물이 조성됐으며, 2026년 하반기까지 32개를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과 개인 후원자들이 기부한 물품을 담은 후원물품 컨테이너도 2025년까지 총 65개가 남수단 룸벡교구와 잠비아 솔웨지교구에 전달됐다. 의류, 문구류, 식자재, 자동차 및 중장비 부품 등은 선교지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해외선교실장 김동우(바오로) 신부는 “해외에 파견된 사제들은 선교지의 형제 자매들을 위해 아프리카 우물파기 사업, 학교 건립 및 운영 사업 등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고, 교구 역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외 원조 주일을 맞아 ‘하느님의 사랑을 세상 끝까지 전하라’는 선교 사명을 마음에 새기며 해외 선교 사업에도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발행일 2026-01-25 제3476호 1면

수원교구 신년미사…“충실한 하느님 사람 될 것” 다짐

수원교구 공동체가 새해를 맞아 신년미사를 봉헌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하느님의 사람으로 더욱 충실히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교구는 1월 6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신년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주례한 미사에는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와 전임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 사제단, 수도자를 비롯해 본당 총회장과 교구 단위 단체장, 평협 임원, 교구 인준 사회복지 시설장, 평신도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2026년 교구의 사목 방향을 제시하며,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앞두고 교구가 하나 되어 신앙 축제를 준비해 가자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기성세대의 헌신으로 성장해 온 한국교회는 이제 청년들이 그 신앙과 열정을 이어받아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할 때”라며 “WYD는 교구 청년들의 신앙 성장을 돕는 계기이자 세계 청년들에게 한국교회의 순교신앙과 생명력 그리고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널리 알릴 소중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국과 2027 WYD 수원 교구대회 조직위원회는 청년회장 피정과 연수, 청년성서모임 등을 통해 청년들이 성령 안에서 새롭게 살아가도록 돕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교구청과 대리구청의 중점 업무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이 주교는 “올해 우리 교구는 행정 업무의 체계화와 매뉴얼 정비, 해외선교 사제 파견과 수도회 지원, 하느님의 종 47위 시복시성 준비에 더욱 열성을 기울일 것”이라며 “성직자 사목 환경 정비와 제2 공동사제관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노달리타스 정신 실천도 강조했다. 이 주교는 “성령 안에서 함께 식별하는 시노달리타스 정신과 문화를 교구와 본당, 각 단체 안에 뿌리내리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큰 변화는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지만, WYD를 준비하는 여정 속에서 그 열매가 드러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교구 주교단은 미사 후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신자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각 단체 대표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한편 교구 사회복지시설 신년미사는 1월 8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인준 사회복지 시설장과 중간관리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대리 문희종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문희종 주교는 강론에서 “시설의 돌봄을 받는 이들이 사회적 약자이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라는 소극적인 생각보다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인간 공동체라는 적극적이고 수평적인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작년 희망의 순례자에서 올해 사랑의 순례자로 나아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시설을 이용하고 함께 생활하는 이들을 ‘우리 인류 공동체’라 생각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자기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주교는 “우리 사회에 생명을 경시하고 죽음의 문화가 확산되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특별히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입법 추진 반대와 만삭 낙태를 방치하는 형법 개정 요청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청했다. 미사 후에는 가톨릭사회복지 종사자 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총 21개 시설 54명이 응모한 가운데, 우만종합사회복지관 조영관 씨의 수기 <고쳐준 것은 물건이었지만, 마주한 것은 사람이었다>가 대상을 받았다.

발행일 2026-01-18 제3475호 1면

가톨릭기후행동 등 322개 단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즉시 중단하라”

가톨릭기후행동을 비롯한 322개 시민사회·종교 단체가 조건부로 시행 허가가 연장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중단을 촉구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백지화를 촉구하는 강원 지역 시민사회·종교 단체 등 322개 단체는 1월 6일 국립공원공단 원주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공원공단은 당장 취소되어야 마땅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기간을 연장해 주는 씻을 수 없는 잘못을 범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공단이 책임을 회피한 채 사업자에게 특혜를 베푼 이 결정은 명백히 부당한 행정 결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업자는 공사 핵심 설비인 가설 삭도의 붕괴 위험을 인지하고도 조직적으로 은폐했으며, 공단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를 묵인하고 방조했다”며 “가설 삭도조차 안전하게 설치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 공원사업 시행 허가 취소의 결정적 사유가 되기 때문에 구조적 위험성을 숨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5년 11월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양양군의 가설 삭도 계획에 대해 “현재의 단선식 지주 계획은 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아 지주를 추가하거나 2선식으로 변경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시민사회·종교 단체들은 “붕괴 위험 은폐가 드러난 이상 사업자가 제출한 지질 데이터는 신뢰를 잃었다”며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질 정밀 조사와 기초 구조 재설계 등 전 과정을 원점에서 재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우리는 사업 중단의 명백한 근거를 밝히고, 설악산을 정치적 도박판으로 전락시킨 여야 정치 세력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발행일 2026-01-18 제3475호 17면

광암학원 졸업식…“세상 비추는 빛 될래요”

“소화초등학교에서 얻은 배움과 친구들과의 수많은 기억은 우리 마음에 든든한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새로운 길 위에서도 사랑과 나눔의 마음을 실천하며,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제78회 졸업식을 맞은 소화초등학교 졸업생들이 1월 8일, 하느님께 드린 기도의 한 구절이다. 졸업식은 78명의 졸업생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차례로 입장하며 시작됐다. 자리에 앉은 학생들은 먼저 지난 6년간의 학교생활을 돌아보는 영상물을 시청하며, 함께했던 시간을 되새겼다. 졸업생들이 낭독한 기도는 학교에서의 배움이 앞으로의 삶에 든든한 토대가 되었음을 고백하며, 신앙 안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소화초만의 전통인 ‘빛의 의식’도 이어졌다. 졸업생들은 불을 밝힌 부활초를 높이 들고 “세상을 아름답게 비추는 한 줄기 빛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졸업생들은 또 부모님께 편지를 전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교장 김승부(프란치스코) 신부는 축사에서 “우리 친구들이 항상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 곁에서 너무나 사랑해 주시는 하느님이 계신다는 것을 잊지 말고 힘들 때 기도하면 반드시 도와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암학원 안법고등학교 제74회 졸업식은 하루 전인 1월 7일 열렸다. 졸업생 245명과 학부모,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2학년 재학생들의 축하공연이 열렸으며, 졸업식 2부에서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참석해 졸업생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1월 9일에는 효명중학교 제71회 졸업식과 효명고등학교 제67회 졸업식이 각각 열렸다. 효명중 졸업식에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효명고 졸업식에는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가 참석해 새출발을 앞둔 학생들을 격려했다.

발행일 2026-01-18 제3475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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