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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우리 이웃 이야기] 수원교구 제2대리구 안산성요셉본당 기타선교회장 이문의 씨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선교하고 있습니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 안산성요셉본당 기타선교회장 이문의(스테파노) 씨는 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성가를 부르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기타선교회는 약 10년 전 ‘하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다. 기타 반주에 맞춰 신나는 성가를 부르며 본당 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였다. “‘하느님 사랑’을 줄인 ‘하사랑’에는 50여 명의 본당 신자가 함께했습니다. 취미로 기타를 배웠던 저도 음악으로 복음의 기쁨을 전하고자 하사랑에 참여했죠.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활동을 중단했고, 2024년 신부님의 제안으로 기타선교회라는 이름으로 다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실력이 수준급인 신자부터 기타를 처음 접한 신자까지, 기타선교회에 참여하는 데 연주 실력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하느님의 사랑을 기쁜 마음으로 전할 준비가 돼 있는 신자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매주 교중미사가 끝난 뒤 연습을 하는 회원들은 본당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본당의 큰 행사뿐 아니라 소공동체의 특별한 날에도 저희 기타선교회를 초대해 주십니다.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것은 우리 공연을 본 인근 본당에 기타선교회가 만들어진 일이에요. 대학동본당에 기타선교회가 생겼고, 보정본당에도 같은 이름의 ‘하사랑’이 만들어졌습니다. 우리의 공연을 통해 다른 본당에 선교의 씨앗이 퍼져 나간 사실이 무척 기뻤습니다.” 기타선교회의 활동 영역은 본당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 씨와 회원들은 7월 11일 경기도 안산시 한대앞역 로데오거리 상설공연장에서 기타선교회 이름으로 첫 거리 선교 공연을 펼쳤다. 본당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과 달리, 종교와 세대를 넘어 다양한 시민이 관객이 되는 만큼 선곡부터 세심하게 준비했다. “성당에서는 성가 위주로 공연하지만 거리에서는 대중의 폭이 넓기 때문에 가요를 섞어 공연을 구성했습니다. 성가의 경우 시민들이 부담 없이 듣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빠르고 신나는 곡을 골랐습니다. 특히 <실로암>을 마지막 곡으로 배치했는데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하고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공연을 앞둔 이 씨의 마음에는 설렘과 함께 책임감도 함께했다. 단순히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자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기타선교회의 노래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하느님을 알고 그 사랑을 나눴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우리의 노래를 들은 분들이 ‘성당에 한번 가 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알리는 것이 기타선교회의 일이자 제가 기타를 놓지 않는 이유입니다.”

발행일 2026-08-16 제3503호 2면

‘제12기 대건청소년해외봉사단’ 라오스 봉사활동

재단법인 대건청소년회 ‘제12기 대건청소년해외봉사단’은 7월 23일부터 8월 1일까지 8박10일 동안 라오스 폰홍 지역에서 교육·문화 교류와 학교 시설 개선 활동을 펼쳤다. 교구 청소년들은 라오스의 낡은 교실에 새 페인트를 칠하고, 현지 어린이들과 눈을 맞추며 자신들이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나눴다. 낯선 이웃에게 먼저 다가가고 가진 것을 나눈 이번 여정은 청소년들이 봉사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사랑과 연대를 몸으로 실천한 신앙의 현장이었다. 낡은 라오스 교실에서 15개의 사랑이 피어나다 34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 붓을 쥔 손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라오스 폰홍 지역 넝낙초등학교 교실 안은 한낮의 열기로 가득했지만 한국과 라오스 청소년들은 벽 앞에 나란히 서서 땀을 흘렸다. 낡은 벽에 새 페인트가 입혀질 때마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청소년들 사이의 거리도 조금씩 좁혀졌다. 말은 달라도 페인트 통을 건네고 서로의 작업을 살피며 웃는 데에는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다. 제12기 대건청소년해외봉사단의 이번 라오스 봉사활동에는 교구 청소년 15명을 비롯해 지도자와 의료진, 코디네이터, 지도신부 등 21명이 참여했다. 넝낙초등학교 봉사를 위한 준비는 올해 3월 시작됐다. 단원들은 오리엔테이션과 여섯 차례 준비모임, 합숙을 거치며 교육·체험·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했다. 현지에서 무엇을 ‘해 줄 것인가’만 고민한 것이 아니라, 라오스 청소년들과 어떻게 만나고 함께할 것인지를 거듭 의논했다. 그 고민은 현지 청소년 짝꿍인 ‘무디’와의 만남에서 구체화됐다. 무디는 라오스어로 친구를 뜻하는 ‘무’와 영어 ‘버디’(Buddy)를 합친 이름이다. 라오스 KM52고등학교 학생들은 한국 청소년들과 짝을 이뤄 넝낙초등학교 환경 개선과 문화교류 활동에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체육활동을 하며 처음의 어색함을 털어냈고, 전통놀이와 포크댄스를 나누며 서로의 문화를 배웠다. 봉사하는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으로 나뉜 것이 아니라 지역을 위해 함께 움직이는 또래 친구들이었다. 언어가 통하지 않을 때는 손짓과 표정으로 마음을 전했고, 함께 웃고 몸을 움직이는 사이 서로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부르게 됐다. 청소년들은 오전에는 학교 시설을 손보며 구슬땀을 흘렸다. 봉사단은 낡은 교실 지붕을 교체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했으며, 무디들과 함께 교실에 페인트를 칠했다. 무더위 속에서 팔과 옷에 페인트가 묻고 땀이 흘러도 붓질은 이어졌다. 한 사람이 높은 곳을 칠하면 다른 사람은 아래쪽을 메웠고, 작업이 더딘 친구 곁에는 자연스럽게 또 다른 손길이 보태졌다. 청소년들이 함께 바꾼 것은 벽의 모습만이 아니었다. 낯선 외국인으로 마주했던 이들은 같은 일을 해내는 동료로 가까워졌다. 자신의 몫을 마친 뒤에도 주변을 둘러보고 도움이 필요한 친구에게 다가가는 모습에서 봉사는 개인의 선행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완성하는 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실은 배움과 놀이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도 거듭났다. 단원들은 26일 넝낙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위생과 안전, 경제, 교우관계를 주제로 한 교육봉사를 진행했다. 한국에서 여러 차례 연습하고 보완한 프로그램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구성했다. 28일 열린 체험부스 프로그램으로 학교 곳곳에는 웃음소리가 번졌다. 어린이들은 얼굴과 손에 그림을 그리는 페이스페인팅을 체험하고, 만화경과 배지를 자신만의 색깔로 꾸몄다. 종이모자 만들기와 풍선아트, 물총 사격, 사진을 남기는 ‘인생 한 컷’ 부스에도 어린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비눗방울 탁구 부스 앞에서는 차례를 기다리던 어린이들과 봉사단원들이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봉사단은 뜻깊은 후원으로 마련한 장바구니도 현지 어린이 가정에 전달했다. 작은 물품을 건네는 일이었지만 그 안에는 현지 어린이와 가족의 생활을 헤아리려는 마음이 담겼다. 단원들은 준비한 물건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이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를 나누며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났다. 활동을 마칠 무렵, 단원들은 자신들이 무언가를 주러 왔다가 오히려 함께 일하는 기쁨과 관계의 소중함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국적과 언어가 달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공동체를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다는 경험은 ‘세계시민’이라는 말을 교실 밖의 삶으로 옮겨 놓는 계기가 됐다. 봉사단장 홍수현(아나스타시아·20·제1대리구 세마본당) 씨는 “이번 활동을 통해 15개의 서로 다른 사랑이 피어났다고 생각한다“며 “누군가는 말로, 누군가는 장난으로, 누군가는 손을 잡는 행동으로, 또 누군가는 조용히 곁에 있어 주는 것으로 15명의 단원이 각자의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값진 봉사 경험을 통해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한 번 더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건청소년해외봉사단은 2009년 활동을 시작했다. 1~3기는 라오스 왕위앙 지역, 4~5기는 캄보디아 프레이벵 지역을 찾았으며, 6기부터 라오스 폰홍 지역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교육·문화 봉사와 환경·보건위생 활동을 펼쳐 온 봉사단의 여정은 올해도 ‘돕는 봉사’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만남’으로 계속됐다.

발행일 2026-08-16 제3503호 4면

수원교구 제1·2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회, 2026년 2학기 개강 피정

수원교구 제1·2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들이 2026년 2학기 개강을 앞두고 피정을 통해 말씀 안에 머물며 봉사자로서의 사명을 새롭게 다졌다. 봉사자들은 강의와 묵상, 나눔을 통해 자신이 걸어온 신앙 여정을 돌아보고, 성경교육봉사자로서 하느님의 말씀을 충실히 전할 것을 다짐했다. 교구 제2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회는 8월 7일부터 8일까지 성라자로마을 아론의 집에서 성경교육봉사자 118명이 참석한 가운데 2학기 개강 피정을 개최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요한 15,4) 주제 피정에서 봉사자들은 대침묵 속에 하느님 말씀에 깊이 머무르는 시간을 보냈다. 첫째 날에는 교구 제2대리구 복음화2국장 이건욱(클레멘스) 신부가 ‘구원의 공동체인 교회와 시노달리타스’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 신부는 시노달리타스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성경교육봉사자 역시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함께 걷고 참여하는 신앙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부는 “시노달리타스는 하느님 백성 전체가 교회의 삶과 사명에 관련되고 참여하는 것을 일컫는다”며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여정을 실천하고자 우리는 시노드에 함께하고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경교육봉사자가 자신의 부르심을 되돌아보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신부는 “성경교육봉사자로서의 여정을 살펴보려면 먼저 내가 어떻게 부르심을 받고 어떤 응답으로 이 길을 걸어왔는지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침묵 속에 진행되는 이번 피정을 통해 그 첫 단추를 끼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신애(글로리아·수원교구 제2대리구 청계본당) 씨는 “말을 통해 말씀을 전하는 봉사를 하면서 오롯이 하느님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침묵 피정을 통해 느끼는 점이 많았다”며 “1박 2일 동안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순수하게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교구 제1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들도 새 학기 봉사를 앞두고 말씀을 통해 사명을 되새겼다. 교구 제1대리구 성경교육봉사자회는 8일 교구청에서 성경교육봉사자 103명이 참석한 가운데 2학기 개강 피정을 열었다. 봉사자들은 서로의 신앙과 봉사 경험을 나누고, 말씀을 통해 공동체 안에서 함께 걸어가는 봉사자의 자세를 돌아봤다. 이날 교구 제1대리구 복음화2국장 김승철(안토니오) 신부는 ‘요셉 이야기가 전하는 참된 형제애’를 주제로 강의했다. 봉사자들은 요셉 이야기를 묵상하며 신앙 공동체 안에서 형제애를 실천하는 의미를 되새기고, 성경교육 현장에서 만나는 신자들과 말씀 안에서 동행하는 봉사자의 역할을 다시 생각했다. 교구는 2026년 2학기 221명의 성경교육봉사자를 172개 본당에 파견해 성경교육을 진행한다. 한 학기 동안 첫걸음 과정 12개 반, 통독 과정 26개 반, 일반 과정 168개 반, 은빛 과정 29개 반, 지혜 과정 42개 반 등 총 277개 반이 운영된다.

발행일 2026-08-16 제3503호 2면

수원교구 문희종 주교, 아프리카 선교 현장 찾아 “함께 걷는 교회” 확인

수원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가 아프리카 선교 현장을 찾아 현지에 파견된 교구 사제들을 격려하고, 교구가 펼쳐 온 해외선교와 원조 사업 현장을 살폈다. 문 주교는 교구 생태마을운영위원회 총무 배명섭(안드레아) 신부, 교구 해외선교실장 김동우(바오로) 신부와 함께 7월 13일부터 31일까지 잠비아와 케냐, 남수단을 사목 방문했다. 이들은 교구가 지원하는 교육·식수 사업과 선교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신자들과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는 2008년 남수단 룸벡교구에 첫 선교 사제를 파견한 이후 현지 교회와 연대해 선교 사목을 펼치는 한편 학교 건립과 우물 개발 등 지역 주민들의 삶을 지원하는 사업을 이어 오고 있다. 문 주교 일행은 먼저 잠비아 은돌라대교구 카사리아 생태마을을 찾아 한국교회 봉사자들과 미사를 봉헌하고 초등학교와 농장 운영 현황을 살폈다. 인근 공소에서도 현지 신자들과 미사를 봉헌하며 공동체를 격려했다. 이어 솔웨지교구에서는 고아원과 교구 해외선교실이 지원하는 우물 사업 현장을 방문하고, 마냐마성당에서 견진성사를 거행했다. 교구의 후원으로 건립된 ‘마냐마 성 마르코 초·중등학교(St. Mark Manyama Primary & Secondary School)’ 현판 제막식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학교 건축을 후원한 교구 은인 김혜란(아가타) 씨도 함께했다. 문 주교 일행은 성 키지토성당을 찾아 현지 사목 현황도 들었다. 케냐에서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활동하는 교구 사제들과 만나 선교 현장의 어려움과 사목 경험을 나누고 이들을 격려했다. 교구는 현재 남수단에 3명, 잠비아에 1명의 사제를 파견하고 있으며, 이들은 현지 교구와 연대해 사목하는 동시에 교육과 식수 지원 등 지역 주민들을 위한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수단 룸벡교구를 방문한 문 주교 일행은 교구청에서 총대리 신부를 만나 현지 교회의 상황을 듣고, 쉐벳성당과 아강그리알성당 등 교구 사제들이 활동해 온 선교 현장을 둘러봤다. 유스티나 학교를 찾아 교육 여건과 지원 현황도 살폈다.

발행일 2026-08-16 제3503호 1면

수원가톨릭청소년교향악단 제15회 정기연주회 개최

수원가톨릭청소년교향악단은 8월 2일 수원 SK아트리움에서 제15회 정기연주회를 열고 음악으로 신앙의 기쁨을 나눴다. 백정현(사도요한) 지휘자의 지휘 아래 단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풍성한 클래식 음악을 선사했다. 연주회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교향악단 단원인 류현선(비아·13) 양이 슈타미츠의 <비올라 협주곡 라장조> 제1악장을 협연해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는 비올라의 음색을 들려줬다. 색소포니스트 손진 씨는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라단조>를 색소폰으로 편곡해 연주하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베토벤 <교향곡 제2번 라장조>가 장식했다. 단원들은 밝고 생명력 넘치는 선율을 하나의 호흡으로 풀어내며 그동안 함께 쌓아 온 음악적 역량을 무대 위에서 펼쳐 보였다. 교구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 연주회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청소년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 훌륭한 연주를 들려준 뜻깊은 자리였다”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계기로 독일 청년합창단과의 협연은 물론 해외 문화교류 공연도 추진해 수원가톨릭청소년교향악단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창단한 수원가톨릭청소년교향악단은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음악 피정 캠프와 본당·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가는 연주회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청소년들은 오케스트라 안에서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호흡을 맞추며 음악적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이웃과 나누고 있다.

발행일 2026-08-16 제3503호 1면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 9월 5일 ‘환경한마당’ 개최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9월 5일 오전 11시 제1대리구 서정동성당에서 ‘환경한마당’을 연다. 창조시기를 맞아 마련되는 이번 행사는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들이 놀이와 체험을 통해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는 방법을 배우고, 일상에서 생태적 회개를 실천하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환경한마당은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가 강조한 ‘공동의 집 돌보기’를 신앙생활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자리다. 행사장에는 기후위기와 자원순환, 생물다양성, 에너지 절약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환경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생태 문제를 놀이와 활동으로 익히며 소비와 식생활, 쓰레기 배출 등 자신의 생활 습관을 돌아본다. 코코넛 껍질 솔, 대나무 칫솔, 다회용 빨대, 설거지바 등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살펴보는 공간도 환경한마당의 볼거리다. 또한 재활용이 어려운 폐동화책의 그림을 오려 붙여 세상에 하나뿐인 팝업북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도 참가자들에게 자원순환의 가치를 전한다. 환경한마당을 마친 뒤에는 오후 4시 총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피조물 보호 기원 미사가 봉헌된다. 행사에는 초등부와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 가족뿐 아니라 생태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신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먹을거리와 음료도 무료로 제공되지만,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행사 취지에 따라 참가자는 음식을 담을 다회용기와 수저, 물과 음료를 마실 개인 컵을 준비해야 한다. 참가를 원하는 신자는 8월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 문의 031-465-8311, ecosuwon@casuwon.or.kr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

발행일 2026-08-02 제3502호 1면

[수원교구사 한 페이지] (16) 이성효 보좌주교 탄생

2011년 2월, 수원교구 설정 50주년을 앞둔 교구에 새 보좌주교가 탄생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월 7일 이성효(리노) 신부를 보좌주교로 임명하고,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에 이를 공식 발표했다. 이 보좌주교 임명은 급속한 도시 개발과 인구 증가로 외형이 커진 교구의 사목적 부담을 나누고, 설정 50주년과 그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전환점이었다. 급성장한 교구, 보좌주교를 기다리다 2009년 3월 30일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제4대 교구장직을 승계한 뒤 교구는 보좌주교의 임명을 기다려 왔다. 당시 수원교구는 195개 본당에 신자 약 78만 명이 속해 있었으며, 교구 승인 복지시설 130여 곳과 성지 16곳을 두고 있었다. 신도시와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도 이어지면서 교구민 수와 지속적으로 늘고 이로 인한 사목적 요구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용훈 주교는 새 보좌주교 임명을 알리는 서한에서 “2009년 3월 30일 이후 온 교구민이 한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간절하게 고대한 보좌주교의 임명으로, 2013년 교구 설정 50주년 대희년을 맞는 우리 교구는 더욱 활기차고 견고하게 진일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구장 한 사람에게 집중됐던 방대한 사목과 행정 업무를 나누고, 교구의 내적·외적 복음화 사업을 더욱 충실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였다. 1957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이성효 주교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시기를 수원에서 보냈다. 아주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뒤늦게 사제성소에 응답해 1985년 수원가톨릭대학교에 입학했다. 1992년 사제품을 받은 뒤 프랑스 파리 가톨릭대학교에서 교부학을 전공했고, 오산본당 주임과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 등을 지내며 본당 사목과 사제 양성에 힘써 왔다. “모든 이에게 작은 기쁨이 되겠습니다” 이성효 보좌주교 임명 소식은 2월 7일 오후 8시 공식 발표됐다. 당시 안식년을 보내며 성라자로마을 공동사제관에 머물던 이 주교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얼떨떨해하면서도 “모든 이에게 작은 기쁨이 될 수만 있다면 정말로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 날 교구청을 방문한 이 주교는 사제단과 직원들의 환영을 받은 뒤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함께 교구청 성당에서 감사기도를 바쳤다. 이용훈 주교는 “2년을 기다린 끝에 보좌주교가 오셔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새 주교를 맞았다. 두 주교와 교구청 직원들은 교구 설정 50주년 대주제인 ‘희망의 땅, 복음으로!’를 함께 외치며 교구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이성효 주교의 주교 서품식은 3월 25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이용훈 주교 주례와 한국교회 주교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베드로) 주교를 비롯해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등 3000여 명이 함께했다. 교구민들도 기도로 새 주교의 탄생을 준비했다. 신자들은 미사 42만9432회, 성체조배 21만7892회, 묵주기도 571만6172단을 비롯해 희생과 주교를 위한 기도 등 수많은 영적 예물을 봉헌했다. ‘듣는 자세’로 교구의 미래를 준비하다 이성효 주교는 보좌주교로 임명된 뒤 곧바로 40일 동안 피정과 묵상의 시간을 가졌다. 주교라는 무거운 직무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찾기 위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권고 「주님의 말씀」을 읽으며, 말씀 안에 머물고 말씀에서 힘을 얻는 주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 주교는 ‘듣는 자세’로 교구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는 가운데 맡겨진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주교 서품식에서 “저는 무엇보다 성모님의 경청하시는(audiens) 모습을 본받아 ‘듣는 자세’로 이 과제들을 찾고 싶다”며 “또한 교회를 위한 모든 사업과 수원교구의 미래를 위해 순명의 자세로 교구장 주교님과 일치하고 배움의 자세로 교구 사제단과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교 서품 뒤 교구 총대리와 교구청장, 교구 설정 50주년 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한 이 주교는 교구 설정 50주년을, 지나간 역사를 기념하는 행사에 머물게 하지 않고, 교회의 사명과 복음화 정책을 새롭게 점검하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 이 주교는 2011년 10월 교구 설정 50주년 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물질주의와 경제 제일주의의 폐해를 개선하는 데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야 한다”며 “윤리와 도덕성을 회복하고 생명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순교자의 후손이라는 교구민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가정에서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며, 모든 교구민이 교구 설정 50주년 준비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성효 보좌주교의 탄생은 급성장한 교구의 사목 체계를 보강한 사건이자, 교구 설정 50주년을 새 복음화의 출발점으로 전환하는 데 힘을 보탠 역사적 계기였다. 이 주교는 이후 약 14년 동안 총대리로서 교구장을 보필하고 사제단과 교구민을 연결하며 교구의 여정을 함께했다.

발행일 2026-08-02 제3502호 4면

수원교구 상현동본당, ‘노인사목 최우수본당’ 선정

매달 첫째 목요일. 수원교구 제1대리구 상현동본당(주임 서북원 베드로 신부) 사회복지분과 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정성껏 마련한 반찬을 들고 본당 관할 구역에 사시는 홀몸 어르신과 고령 부부 가정을 찾아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반찬을 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안부를 묻고 생활의 어려움을 살피는 이 활동은 고립된 어르신들에게 교회 공동체의 온기를 전하는 ‘찾아가는 노인사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1대리구 복음화3국은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사목 최우수본당으로 제1대리구 상현동본당을 선정했다. 신앙적·영적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고립된 노인에게 찾아가 복음을 실천한 본당의 노인사목은 교구 공동체에 귀감이 되고 있다. 본당은 만 75세 이상 홀몸 어르신과 80세 이상 노령 부부 가정을 중심으로 매월 한 차례 반찬을 전달한다. 대상자는 구역장과 반장이 평소 공동체 안에서 살핀 내용을 바탕으로 선정한다. 연령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외로움과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이 확인되면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형식적인 기준보다 도움이 절실한 이웃을 먼저 살피겠다는 취지다. 사회복지분과원 6명이 중심이 돼 이어가는 활동에는 구역장과 반장도 힘을 보탠다. 이들은 반찬을 건네며 어르신의 건강과 생활 형편을 확인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안은 본당 노인사목과 연계한다. 현재 14개 지역 110세대에서 이 같은 돌봄이 이어지고 있다. 반찬 한 그릇에서 시작된 만남은 실제적인 돌봄으로 확장됐다.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봉사자는 하루 대부분을 누워 지내는 어르신에게 말벗이자,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생활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동반자가 됐다. 잦은 병원 치료로 식사를 챙기기 힘든 어르신에게는 따뜻한 한 끼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작은 위로였다. 가족들의 감사도 이어졌다. 홀로 사는 어머니가 반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아들은 봉사자의 손을 잡고 “성당에서 어머니 곁을 따뜻하게 지켜주고 정성 가득한 반찬으로 온기까지 더해주니, 멀리 있는 자식에게 큰 위로와 안도감이 된다”고 전했다. 80세가 넘은 아버지와 몸이 불편한 미혼 아들이 함께 사는 가정에서도 ‘누군가 우리를 잊지 않고 챙겨준다’는 사실이 삶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됐다. 지속적인 방문이 신앙의 회복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배우자를 떠나보낸 뒤 세상과 단절된 채 지내던 한 어르신은 매월 찾아오는 봉사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 이후 오랜 냉담을 끝냈다. 반찬 나눔의 의미는 어르신의 마지막 순간에도 확인됐다. 생전에 정기적으로 반찬을 받던 한 어르신의 장례식장에서 유가족은 “홀로 계시던 아버지를 정기적으로 찾아와 반찬을 전해주시고 따뜻하게 살펴주셔서 고인의 마지막 삶이 외롭지 않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본당의 반찬 나눔은 단순한 물질 지원을 넘어선다.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공동체 안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곁을 지키는 사목이다. 노인사목 최우수본당 시상식은 7월 26일 상현동성당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사회복지분과장 김민정(소피아) 씨는 “분과원 6명이 혼자 사시는 어르신 돌봄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신부님과 각 지역 소공동체의 따뜻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기쁘게 하느님 사랑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일 2026-08-02 제3502호 2면

수원교구 안산성요셉본당 기타선교회, “노래로 하느님 사랑 전해요”

“오 주여 당신께 감사하리라, 실로암 내게 주심을~ 나에게 영원한 이 꿈속에서 깨어나지 않게 하소서~” 7월 18일 오후, 경기도 안산 한대앞역 로데오거리 상설공연장에 흥겨운 성가가 울려 퍼졌다. 식당을 찾던 시민들이 걸음을 멈췄고, 상인들도 가게 밖으로 나와 무대를 바라봤다. 어르신부터 어린이와 청년까지 남녀노소가 객석을 채웠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 안산성요셉본당(주임 윤민재 베드로 신부) 기타선교회가 개최한 거리 선교 공연 모습이다. 공연은 비신자들에게 성당을 알리고, 오랫동안 냉담했던 신자들에게는 잊고 지낸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타선교회는 약 10년 전 ‘하느님 사랑’이라는 의미의 ‘하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신자 50여 명이 모여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활동이 중단됐다가 2024년 기타선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단원들은 기타 강사 고동원(요셉) 회원의 지도로 주일마다 연습하며 실력을 쌓았다. 본당의 날과 척사대회 등 주요 행사 때마다 무대에 올라 본당 공동체에 활기를 더해 왔고, 이날 기타선교회라는 이름으로는 처음으로 본당 밖에서 선교 공연을 열었다. 기타선교회 이문의(스테파노) 회장은 “코로나19로 가라앉은 본당 분위기를 바꿔 보자며 주임신부님께서 기존 하사랑의 이름을 바꾸고 활동을 넓혀 보자고 제안하셨다”며 “본당 안에만 머물지 않고 밖으로 나가 공연하며 선교하고자 다양한 곡을 연습했고, 로데오거리에서 첫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타선교회가 준비한 곡은 모두 14곡. 성가뿐만 아니라 여러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가요를 더해 1시간가량 공연을 이어 갔다. 거리 공연인 만큼 성가도 밝고 흥겨운 곡들로 골랐다. 첫 무대를 장식한 <첫 마음>은 윤 신부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다. 주님을 향해 품었던 첫 마음을 기억하자는 뜻을 담은 노래로, 윤 신부도 기타를 메고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공연을 마친 뒤에는 안수를 청한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시민들과 가까이 호흡했다. 공연 후반부 <실로암>이 시작되자 객석에서는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 공연장 한편에서는 본당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시민들에게 꽃 300송이를 나눠 줬다. 단원들은 꽃을 건네며 자연스럽게 성당을 소개했다. 실제로 공연을 보고 성당에 가보고 싶다고 문의를 한 시민들도 있었다. 40년 동안 냉담했다는 한 신자는 “성가를 들으니 오래전 신앙생활이 떠올라 다시 성당에 가보고 싶다”고 했고 실제로 다음날 직접 성당을 찾았다. 윤 신부는 “성가를 부르면 우리 마음이 하느님에게 향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기타선교회 활성화를 제안했다”며 “비신자에게 선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연을 준비하면서 본당 공동체가 하나 되는 계기가 된 것도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발행일 2026-08-02 제3502호 1면

[우리 이웃 이야기] 수원교구 노인사목 청년 봉사자 전민하 씨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전하고자 봉사를 시작했지만, 막상 행사를 마치고 나니 우리 청년들이 받은 게 더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수원교구 제2대리구 복음화3국 노인사목 청년 봉사자 전민하(안토니오·수원교구 제2대리구 대학동본당) 씨는 7월 19일 경기 수원시 조원동 평화의 모후원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제2대리구 복음화3국은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복지시설에서 봉사할 청년을 모집했다. 어르신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전하는 한편, 청년들이 어르신들의 삶에 담긴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어릴 때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 어르신들에 대한 애틋함이 컸습니다. 마침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는 봉사활동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했습니다.” 봉사팀에는 청년 10명이 모였다. 청년들은 두 차례 사전 모임을 열고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했다. 이날 행사는 어르신들과의 대화, 수도자들과의 만남, 레크리에이션 순으로 진행됐다. “평화의 모후원에는 가족들과 오래전부터 연락이 끊긴 어르신들도 계셔서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 가족과 관련한 질문은 넣지 않았습니다. 대신 어린 시절의 추억과 고향, 청년 시절의 이야기와 함께 인생 선배로서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을 많이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계셔서 많이 움직이지 않고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어르신들과의 대화 시간에는 어린 시절과 신앙생활,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어르신들은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당시 삶의 고민을 헤쳐 나갔던 경험과 지혜를 청년들에게 전했다. “어르신들은 인생을 먼저 살아 보신 분들이잖아요. 제가 지금 품고 있는 것과 같은 고민을 하셨고, 수많은 선택 속에서 성취와 후회도 경험하셨을 거예요. 그런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무척 뜻깊었습니다. 이번 봉사를 통해 든든한 인생 선배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첫 봉사를 마친 청년들은 “준비한 것보다 받은 것이 더 많았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평화의 모후원을 방문하자고 뜻을 모았다. “봉사하러 갔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저희가 받은 게 더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함께 봉사한 청년들 모두 어르신들과 조금 더 깊이 있는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연애와 결혼, 취업 등 청년들의 고민을 충분히 귀담아들어 주실 수 있는 인생 선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봉사에서는 청년들이 주로 사용하는 신조어 등을 어르신들에게 알려드리며 세대 간 거리도 좁혀 보고 싶습니다.”

발행일 2026-08-02 제350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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