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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기자

ogoya@catimes.kr

서울 금천노인종합복지관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노년층 호응

무인 단말기와 모바일 앱의 보편화로 주문·결제부터 행정·금융 서비스 이용까지 어려움을 겪는 ‘디지털 소외’ 고령층이 늘어나는 가운데, 생활 밀착형 교육으로 노인의 디지털 자립을 돕는 가톨릭 사회복지기관의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금천노인종합복지관은 5월부터 디지털 취약계층 노인을 위한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이하 디지털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가 주최하고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가 주관한 공모 사업에 선정돼 마련한 생활 밀착형 교육이다. 복지관은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노인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실생활 디지털 교육을 마련했다. 행정·금융·복지 서비스까지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디지털 역량은 노인의 생활 자립과 직결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5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의 71.8%로, 저소득층(97.0%)·장애인(84.1%)·농어민(80.6%)보다 낮았다. 서울 금천구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2.19%이고, 이 가운데 홀몸노인이 약 40%에 달한다. 상반기 디지털 스쿨은 5월 15일부터 6월까지 다섯 차례 진행됐으며, 카카오톡 영상통화를 비롯해 지도 검색, 택시 호출, 간편결제와 송금, 인공지능(AI) 활용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익히는데 초점을 맞췄다. 강사 4명이 노인들 곁에서 앱 설치와 본인인증, 인증서 발급 등을 도왔다. 간편결제를 불안해하는 노인들에게는 작동 원리와 금융사기 대처법도 반복해 설명했다. 복지 서비스 신청과 수급 누락을 예방하기 위해 마지막 회기에는 ‘복지로’와 ‘정부24’ 등 공공서비스 앱도 다뤘다. 변화는 가시적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 송금·결제 이해도는 교육 전 26.3%에서 교육 후 63.2%로 올랐다. 한 참여자는 수업 뒤 편의점에서 카카오페이로 직접 결제한 뒤 영수증 사진과 함께 “지갑 없이도 혼자 물건을 살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는 소감을 나눴다. 자녀에게 선물을 받기만 하던 참여자는 모바일 선물을 직접 보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수업 평균 출석률은 98%에 달했다. 디지털 격차가 세대 격차와 고립으로 굳어지지 않도록 노인에게 디지털 학습 기회를 보장한 이 사업은 레오 14세 교황이 올해 조부모와 노인의 날 담화에서 지적한 노인의 ‘잊힘’에 응답하는 그리스도교적 사회복지 실천으로도 주목된다. 구자훈(프란치스코) 관장은 “스마트폰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정보를 찾는 과정은 어르신들이 단순한 돌봄 대상이 아니라 지혜를 나누는 ‘선배시민’이라는 의식을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며 “어르신들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립하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복지관은 하반기에도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디지털 배움터’ 등의 교육을 이어간다. 일상생활 중심의 테마별 스마트폰 교육으로 호응이 높았던 ‘스마트폰 속 AI 놀이터’를 비롯한 AI 관련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 실무자 정유진 복지사는 “현장에서 체감한 진짜 복지 효과는 거창한 제도를 이용하는 것 이전에 있었다”며 “디지털 일상생활을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내는 자립의 회복이 이번 사업의 큰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스마트폰 속 AI 놀이터’라는 정규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거두고 있고, AI 교육에 대한 어르신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은 만큼, 앞으로도 관련 수업과 특강을 적극 개설해 더 많은 어르신이 디지털 세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4면

[세계교회 지성에게 묻다] 메리 힐리 박사 “성경은 살아 있는 말씀…하느님 음성 듣는 기쁨 누리길”

성경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전하는 살아 있는 말씀’으로 읽고 연구해 온 성서학자 메리 힐리 박사. 미국 세이크리드하트대신학교 성경학 교수이자 교회 학위 과정 신학대학원장인 그는 「가톨릭 성경 주석(the Catholic Commentary on Sacred Scripture)」 시리즈 책임 편집자이자 「마르코 복음서」, 「히브리서」, 「창세기」 주석 저자로, 교황청 성서위원회와 경신성사부 위원, 국제 가톨릭 성령쇄신봉사회 신앙교리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성경과 전례, 성령의 은사를 통해 교회가 어떻게 새로워질 수 있는지를 전해 왔다. 사적 서원(私的誓願, votum privatum)으로 그리스도께 자신을 봉헌하고 평신도로 살아가는 그는, 최근 3년 동안 위탁 양육해 온 카일을 입양하며 말씀과 사랑이 실제 삶 속에서 어떻게 구체적인 응답이 되는지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가톨릭신문 창간 100주년 기획 ‘세계교회 지성에게 묻다’를 통해 힐리 박사는 성경과 치유, 여성과 평신도의 역할, 그리스도인의 화합과 일치,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와 가톨릭 미디어의 사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Q. 성서학 연구 성과를 신자들의 성경 읽기와 신앙생활에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요? 여전히 많은 가톨릭 신자는 성경을 읽으면서, 그 말씀이 하느님께서 지금 자신에게 전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지 못했어요. 성경은 오늘날과는 먼 시대의 언어와 문화 속에서 쓰였기 때문에, 본문을 본래의 맥락에서 해석하고 그것이 오늘의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자료가 필요합니다. 현대 성서학의 뛰어난 성과를 바탕으로 하되 일반 독자도 이해하기 쉽게 제시하는 것, 그래서 신자들이 성경을 사랑하고 말씀을 일상에 적용하며 그 안에 담긴 생명을 주는 힘을 체험하도록 돕는 것, 그것이 저와 동료들이 「가톨릭 성경 주석」 시리즈를 펴낸 목적이었어요. 본당과 교구 차원에서도 성경을 읽고 공부하며 나누는 문화를 길러야 합니다. 신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성경을 공부하고, 말씀을 통해 하느님의 음성을 듣는 기쁨에 눈뜨는 일이 교회 안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읽기 쉬운 성경 번역본과 주석, 영상 강좌, 성경을 올바로 이해하고 읽는 방법을 안내하는 자료 등이 필요할 거예요. 이상적으로는 모든 본당에 소공동체 성경 공부 모임이 마련돼, 신자들이 끊임없이 말씀을 만나며 영적 자양분과 힘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카푸친 작은형제회 신학자 라니에로 칸탈라메사 추기경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우리가 신자로서 사목과 선교에서 진정 열매를 맺고자 한다면, 계획을 세운 뒤 그것을 장식할 만한 성경 구절을 찾는 게 아니라, 성경에서 시작해 그 안에 머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요. Q. 저서 「치유: 하느님 자비의 선물을 세상에 전하다(Healing: Bringing the Gift of God’s Mercy to the World, 국내 미출판)」에서 치유를 단순한 기적 체험이 아니라 하느님 자비와 복음 선포의 문제로 제시하셨는데요. 치유는 예수님께서 지상에 머무시며 행하시던 복음 선포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었어요. 모든 시대에 걸친 교회의 복음화 사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도 주님께서는 놀라울 만큼 많은 치유와 기적을 행하고 계십니다. 때로는 루르드 같은 성지에서, 때로는 성인들의 전구와 유해를 통해, 또 가장 일상적으로는 평범한 신자들의 믿음과 기도를 통해서 말이죠. 치유는 가시적으로 구현된 복음이에요.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살아 계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며, 죄와 그 모든 결과를 이기셨고, 우리에게 생명의 충만함을 주고자 하신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 주니까요. 복음 속 예수님은 우리에게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치유를 청하라고 가르치시죠. 즉각적 치유가 언제나 주어지는 건 아니지만, 저는 주님께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주 우리를 치유하기를 갈망하신다고 확신합니다. 치유를 위한 모든 기도는 고통받는 사람이 그리스도의 사랑과 연민을 체험할 기회입니다. 그리스도인 일치·화합 위해서도 노력 2027 서울 WYD, 복음 선포 새 기회 시대 징표 해석하는 가톨릭 미디어 중요 Q. 2014년 교황청 성서위원회 첫 여성 위원에 이어, 2025년 1월에는 경신성사부 위원으로 임명됐습니다. 성경 연구와 전례라는 중요한 영역에서, 여성이자 평신도로서 교회에 어떤 고유한 관점과 역할을 더할 수 있을까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여성과 남성은 각각 고유한 은사와 특유의 천재성을 품고 있어요. 여성들은 사물을 더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고, 인간 개개인의 독보적인 가치에 주목하며, 언제나 사랑이 가장 우선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둡니다. 제가 「창세기」 주석을 쓸 때도 남성 학자들이 미처 보지 못하고 넘어간 이야기 속 요소들, 이를테면 등장인물의 영적 성장이나 소외된 이들을 향한 예수님의 자애로운 모습에 주의가 끌리곤 했어요. 교회가 여성들에게 신학과 성서학에서 더 높은 학위를 받을 기회를 많이 제공해, 신자들을 가르치고 양성하는 역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현재 경신성사부의 주요 과제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교서 「나는 간절히 바랐다」에서 요청하신 대로, 모든 신자가 전례의 참된 의미를 이해하고 그 거행에 더욱 온전히 참여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나아가 신자들이 전례를 통해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 힘으로 삶이 변화되는 것을 체험하도록 필요한 지침과 자료를 마련하는 것이죠. 제 역할도 이러한 노력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서(in persona Christi)’ 전례를 거행하는 직무 사제가 아니라, 보편 사제직에 참여하는 평신도의 입장과 시각에서 전례를 바라봅니다. 저를 비롯한 경신성사부의 평신도 위원들은 전례에 관한 논의가 신자들의 실제 삶과 동떨어지지 않도록 도울 수 있어요. 신자들이 본당 주일미사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전례에서 받은 은총을 삶 속에서 어떻게 이어 가는지에 주목하는 것이죠. 경신성사부가 이처럼 상호 보완적인 다양한 관점을 받아들이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진전입니다. Q. 일부 신학교에서는 여성이 강의나 연구를 맡고 있지만, 사제 양성 과정에는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성의 은사는 사제 양성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여성들이 양성 과정에 참여하면, 직관과 세심한 시선으로 신학생의 인간적·영적 성숙에 깊이 있는 통찰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남성 양성자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정서적·관계적 어려움의 징후를 예민하게 알아차릴 수도 있죠. 사제는 정통 교리를 가르치고 성사를 거행하는 사람일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존중과 사랑, 연민을 품고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 사람이기에, 이러한 문제들을 양성 과정에서 짚고 넘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성직자를, 비판을 초월한 존재, 인간적인 약점조차 없는 존재로 여기는 사고방식도 내려놓아야 해요. 우리 모두는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정체성에 뿌리를 내리고, 여성과 남성 모두와 건강하게 관계 맺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 정체성이 없다면 삶의 온갖 압박 속에서 중독이나 미디어 과의존에 빠지거나, 타인을 조종하고 지배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등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어려움에 대응할 위험이 있어요. 이는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학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죠. Q.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부 주관 ‘국제 오순절-가톨릭 대화’에 2013년부터 12년간 가톨릭 대표 위원으로 참여해 오셨습니다. 서로 다른 전통이 지닌 은사를 식별하는 일은 그리스도인의 일치와 복음화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는 다른 교파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요. 성령과 그 은사에 열린 오순절 교인들의 태도, 성경을 깊이 사랑하는 침례교인들의 자세, 그리스도를 적극적으로 증언하려는 복음주의 교인들의 열정이 그 예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권고 「복음의 기쁨」에서 쓰셨듯, 에큐메니즘은 ‘단지 다른 이들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얻는 것만이 아니라, 성령께서 그들 안에 심어 놓으신 것을 거두어들이는 일이며, 이는 우리를 위한 선물이기도’(246항) 하니까요. 2033년 우리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 2000주년을 기념합니다. 그리스도인끼리도 화합하지 못한다면, 비신자들에게 우리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리스도의 사절이라고 어떻게 설득할 수 있겠어요. 아직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려면, 우선 서로 더 가까워지고 협력할 길을 찾는 일이 필요합니다. Q. 2027 서울 WYD를 준비하는 한국교회와 청년들, 그리고 창간 100주년을 앞둔 가톨릭신문에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서울 WYD는 한국교회에 특별한 은총의 순간이 될 거예요. 한국 청년들이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세계교회라는 신앙 공동체에 속한 기쁨을 발견하면 좋겠습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이가 예수님을 세상 그 어느 보배보다도 “값진 진주”(마태 13,46)로 깨닫고, 그분의 제자로 살아가는 여정에 기쁘게 나서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도 서울 WYD를 교회 안팎의 모든 이에게 복음을 새롭게 선포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해요. 청년들은 에너지와 창의성, 열정만으로도 훌륭한 복음 선포자가 될 수 있죠. 청년들이 직접 대회를 준비하고 친구들을 초대해, 더 많은 이가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시대일수록 가톨릭 미디어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선하고 참되며 아름다운 것으로 향하게 하고, 신앙의 빛으로 시대의 징표를 해석하도록 돕는 나침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한국교회의 순교자들이 세계 모든 신자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가톨릭신문의 모든 구성원과 한국교회가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 빛을 따라갈 용기를 내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고, 성령 안에서 살아 있게 하시어, 한국과 그 너머에서 그리스도를 증언할 수 있도록 보살피시기를. ■ 메리 힐리 박사는 1964년 뉴욕에서 태어나 가톨릭 가정에서 성장한 메리 힐리 박사는 가톨릭계 노터데임대학을 졸업한 뒤 스튜번빌 프란치스코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성경에 대한 깊은 애정을 키웠다. 졸업 후 가톨릭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뒤, 워싱턴 D.C.대교구 승인을 받은 가톨릭 에큐메니컬 평신도 은사 공동체 ‘하느님의 어머니 공동체(Mother of God Community)’에 합류했다. 이후 철학과 신학을 더 깊이 공부한 뒤 2000년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에서 성서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느님의 어머니 공동체에서 8년 동안 코디네이터(coordinator) 역할을 마친 후 힐리 박사는 미시간주 세이크리드하트대신학교(Sacred Heart Major Seminary)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현재 성경학 교수이자 교회 학위 과정 신학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국제 가톨릭 성령쇄신봉사회 신앙교리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교황청 성서위원회와 경신성사부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9면

영유아 신앙 교육 도서 「하느님, 이렇게 키우면 될까요?」 출간 간담회

유모차를 끌고도 눈치 보지 않고 미사에 참례할 수 있고, 영유아 자녀가 조금 칭얼대더라도 쫓기듯 유아실로 향하지 않아도 되는 성당. 아이들에게 신앙을 전하는 일을 각 가정의 책임으로만 남겨 두지 않는 교회.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이 바라는 한국교회의 모습이다. 7월 18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이하 한가문연)의 신간 「하느님, 이렇게 키우면 될까요?」(32명의 부모·정준교 지음/268쪽/1만8000원/바오출판사) 출판 기념미사와 간담회에서 부모들은 이러한 바람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영유아 자녀와 함께 본당을 찾으며 겪은 어려움과 자녀의 신앙 교육을 둘러싼 고민을 나눴다. 이어 가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영유아기 신앙 교육을 교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신앙 교육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책은 서울·대구·의정부·인천·수원·대전교구와 이탈리아 로마 한인본당에서 자녀를 키우는 부모 32명의 신앙 교육 체험담을 담았다. 본당 사목 경험을 통해 영유아 신앙 교육이 한국교회 쇄신의 중요한 열쇠라고 판단한 한가문연 원장 김민수 신부(이냐시오·서울대교구 상봉동본당 주임)가 출판을 기획했다. 정준교(스테파노) 한가문연 연구이사 겸 다음세대살림연구소장은 집필에 참여할 부모들을 모집하고 원고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부모들은 유아실에서 느낀 소외감과 주변 신자들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미사 참례가 부담스러워진 경험뿐 아니라, 아이에게 묵주를 쥐여 주고 성가를 불러 주며 일상에서 신앙을 전하려 애쓴 과정을 담았다. 책은 이러한 현실을 ‘비자발적 냉담’의 위기로 진단하고, 본당 공동체가 영유아 자녀와 부모를 적극적으로 환대하고 동반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간담회에서 저자 부모들은 첫영성체를 중심으로 이뤄져 온 기존 신앙 교육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정과 본당이 함께 자녀의 신앙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사목 방안으로 영유아도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함께할 수 있는 미사 문화 조성, 놀이를 활용한 전례 교육 콘텐츠 개발, 영유아 신앙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을 제안했다. 박현영(젬마·대전교구 반석동본당) 씨는 영유아가 전례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본당 신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유아실에 제대 모형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전례 소품을 비치하고, 미국교회의 ‘콰이엇 매스 세트(Quiet Mass Set)’처럼 아이들이 미사 중 만지고 놀며 전례를 익힐 수 있는 미사 놀이기구를 국내에도 보급하자는 의견이다. 오르간 소리를 듣고, 성수와 촛불의 온도를 느끼며,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빛을 관찰하는 등 오감을 활용한 신앙 체험도 제안했다. 간담회에 앞서 봉헌된 출간미사에서는 저자들의 어린 자녀들이 입당 행렬 앞에 섰고, 미사를 주례한 김 신부가 그 뒤를 따라 입당했다. 예물 봉헌 때에는 어린이들이 제대 앞에서 율동을 선보였다. 김 신부는 출판 기념미사 강론에서 “뇌가 급성장하는 영유아 시기에 익힌 신앙은 아이의 뇌에 새겨져 평생을 갈 것”이라며 “영유아 신앙 교육이 가정뿐 아니라 본당에서도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이 책이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2면

인천교구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글로벌 청소년 축제 ‘2026 IYD’ 개최

인천교구 재단법인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하 재단)은 7월 17일 인천 송림동 가톨릭청소년센터 3층 보니파시오 대강당에서 글로벌 청소년 축제인 ‘제1회 International Youth Day(IYD)’를 열었다. IYD는 재단 소속 청년 글로벌 활동기획단 ‘위더스(with US)’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축제다. 위더스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제1회 IYD의 핵심 주제로 설정하고, 세계 5대륙을 테마로 축제 공간을 구성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글로벌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축제에서는 ▲세계시민권 스탬프투어 ▲16개 체험 부스 ▲세계 음식 문화 체험 ▲포토존 ▲SDGs 퀴즈 이벤트 등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 청소년들에게 일방적 관람과 체험을 넘어 실질적 국제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었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한국학과 재학생들, 인천대학교의 라틴아메리카와 파키스탄 출신 유학생, 교구 이주사목부 등 다문화 단체와 외국인 청소년·청년들이 직접 부스 기획과 운영에 동참하고, 대륙별 문화를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단 사무총장 최인비(유스티노) 신부는 “이번 IYD가 다양한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서로를 진정한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청소년들이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계시민의식을 키워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청소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아동·청소년의 존엄성 실현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공익 비영리법인이다. 아동·청소년 복지 및 육성사업, 장학사업, 국제교류 프로그램, 청소년 활동 지원 등을 통해 아동·청소년의 전인적 성장과 건강한 시민성 함양을 돕고 있다.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2면

‘카일’이라는 우주에 스며든 사랑

“2020년 코로나19로 모든 일정과 여행이 취소됐을 적 문득 위탁아동을 돌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사회 혼란으로 위기 가정의 아이들이 더 큰 어려움에 내몰렸다는 기사를 읽고 마음이 무너졌죠. 오랜 기도와 식별 끝에 위탁부모 자격을 신청했고, 긴 절차를 거쳐 열 살배기 카일을 만났죠. 4년을 함께한 끝에 입양한 ‘우리 아이’가 주님을 사랑하는 청년으로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정말 큰 행복이에요.” 7월 14일 미국 디트로이트와 서울을 잇는 화상 인터뷰 말미, 메리 힐리 박사에게 카일을 입양한 계기를 묻자 돌아온 답이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가장 잘 보여준 것은, 미국교회의 대표적인 여성 성서학자로서의 성취도, 교황청 직책도 아닌 카일과의 이야기였다. 고통받는 아이를 안타까워하며 교회와 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한 아이를 위해 부모가 되는 사랑은 다른 차원의 인간애다. 메말라 붙었던 한 아이의 우주를 사랑으로 적시고, 혈연조차 초월한 뜨거운 모정으로 그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예수를 거부하지 않은 마리아처럼 기꺼이 부모이자 안식처가 되어주는 헌신이니까. 신앙을 접한 적 없었지만 “스펀지처럼 모든 걸 흡수했다”는 힐리 박사의 표현대로, 카일은 지난해 그의 아들이 됨과 동시에 세례와 견진, 첫영성체를 통해 예수님의 아이 또한 됐다. 지금은 본당과 가톨릭 학교, 청소년 신앙 모임 안에서 여느 때보다도 밝게 자라고 있다. 힐리 박사는 삶과 분리된 자리에서 하느님을 말해온 것이 아니기에 그 가르침이 공허하지 않았다. 결국 지성인의 말이 설득력을 얻는 건 그가 얼마나 많이 아는지가 아니라, 그 지식이 얼마나 깊은 사랑으로 이어졌느냐였다.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23면

[Reportage] Love That Found Its Way into the Universe named ‘Kyle’

This ‘reportage’ is released on July 26, 2026, in both print and online formats, alongside the Doctor Mary Healy instalment of Hearing the Intellectuals of the global church. « It was in 2020, when all my events and travels were canceled due to Covid, that I began to think about the possibility of fostering a child. I read in the news that with the increase in unemployment and other social disruptions, at-risk families were facing even greater pressures than usual, and children were suffering. Through much prayer and discernment, I decided to apply for a fostering license. It took a long time to go through the process, but finally Kyle, who was ten years old, was placed with me. After four years of fostering him, I was thrilled to be able to adopt him. It is a joy to watch him grow up as a young man who loves the Lord. » This is how Dr. Mary Healy answered when asked what had led her to adopt Kyle, toward the end of our interview session connecting Detroit and Seoul on 14 July. What most clearly revealed who she really is was her story with Kyle, more than any of her other accomplishments as one of the leading female biblical scholars in the Church in the United States or her service in the Roman Curia. We all know that it's easy to express concern for children in distress and call upon the Church and society to act. Becoming a parent for the sake of one child, however, is ‘love’ of a different order. It means bringing love into a child’s once-parched universe, thawing their frozen heart with the warmest maternal love that can even transcend far beyond blood ties, and willingly becoming both a parent and a place of refuge — like Mary, who did not turn Jesus away. Kyle had no background in the faith, but, as Dr Healy put it, he « soaked it all up like a sponge. » Last year, he not only became her son but was also « adopted into the family of God through the sacraments of baptism, confirmation and First Holy Communion. » He is now flourishing in the vibrant community of his parish, Catholic school and youth group. Dr Healy’s teaching did not ring hollow because she has never spoken about God from a place detached from life. In the end, what gives an intellectual’s words their persuasive power is not simply how much that person knows, but how deeply that knowledge has been translated into love. by Bak Juhyeon ogoya@catimes.kr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23면

[Hearing the Intellectuals of the Global Church – Doctor Mary Healy]

This article is released on July 26, 2026, in both print and online formats. Biblical scholar Dr Mary Healy has long read and studied Scripture as « a living Word in which God speaks to us personally. » Professor of Scripture and Dean of Theology for Ecclesiastical Degrees at Sacred Heart Major Seminary in the United States, she is general editor of the Catholic Commentary on Sacred Scripture(CCSS) series and author of its volumes on The Gospel of Mark, Hebrews and Genesis. As a member of the Pontifical Biblical Commission and the Dicastery for Divine Worship and the Discipline of the Sacraments, and as chair of the Doctrinal Commission of the international Catholic Charismatic Renewal, she has shown how the Church can be renewed through Scripture, the liturgy and the charisms of the Holy Spirit. Consecrated to Christ by a private vow while living as a laywoman, she recently adopted Kyle after serving as his foster mother for three years — offering a concrete example of how the Word and love can become a lived response. In this instalment of Hearing the Intellectuals of the Global Church, Dr Healy shares her views on Scripture and healing, the roles of women and laypeople, Christian unity, the 2027 World Youth Day (WYD) in Seoul, and the mission of Catholic media. Q. How can the fruits of biblical scholarship be connected with the faithful’s reading of Scripture and life of faith ? A. Yet many Catholics have never learned how to read the Bible as a living Word in which God speaks to us personally. Because the Bible was composed in a distant time, language and culture, we need good resources to interpret biblical texts in their original context and show how they apply to life today. In our Commentary series, my colleagues and I draw from the best of contemporary biblical scholarship and present it in a way that is accessible to ordinary readers. Our goal is for Catholics to fall in love with Scripture and experience its life-giving power as they apply it to daily life. Every parish and diocese should cultivate a vibrant biblical culture, so that it becomes normal for Catholics to gather regularly for Bible study and discover the joy of learning to hear God’s voice through Scripture. To do this, we need to ensure that good resources are available: readable translations, biblical commentaries, video courses, Bible study materials that show how to interpret Scripture, and so on. Ideally, every parish should have small-group Bible studies available so that parishioners can continually be nourished and strengthened by encountering the word of God. As Cardinal Raniero Cantalamessa has said: « if we want to be fruitful in our ministry and mission as Catholics, we must learn to begin with Scripture and remain in it, rather than making our own plans and then looking for suitable biblical verses to adorn them. » Q. In Healing: Bringing the Gift of God’s Mercy to the World, you present healing not merely as a miraculous experience, but as a matter of God’s mercy and the proclamation of the Gospel. Healings were an intrinsic part of Jesus’ proclamation of the gospel during his earthly life, and they are meant to be an intrinsic part of the Church’s evangelizing mission in every age. Today the Lord is doing a remarkable number of healings and miracles ! Sometimes they occur at shrines like Lourdes, sometimes through the prayers and relics of the saints, and very often through the faith and prayer of ordinary believers. Healings are a visible embodiment of the gospel, because they demonstrate in a tangible way that Christ is truly alive, that he loves us, that he is victorious over sin and all its consequences, and that his ultimate plan is for us to have the fullness of life. In the gospels, Jesus himself teaches us to pray for healing with confident faith. Although we do not always see an immediate healing in response to prayer, I am convinced that the Lord loves to heal and desires to heal far more often than we think! Every prayer for healing is an opportunity for a suffering person to experience the love and compassion of Christ. Committed to Christian unity and reconciliation The 2027 WYD in Seoul: a new opportunity to proclaim the Gospel Catholic media essential for interpreting the signs of the times Q. In 2014, you became one of the first women appointed to the Pontifical Biblical Commission, and in January 2025 you were appointed to the Dicastery for Divine Worship and the Discipline of the Sacraments. As a woman and a layperson, what distinctive perspectives and roles can you bring to the Church in these important areas of biblical study and liturgy ? A. Women and men each have their own distinct gifts and ‘genius,’ to borrow a term from Pope John Paul II. Women tend to see things in a more integrated way and to keep in view the incomparable value of the person and the primacy of love. When I was writing my commentary on Genesis, I found that my attention was sometimes drawn to elements of the narrative that male scholars had passed over, such as the spiritual development of individual characters and the Lord’s tenderness toward the marginalised. I hope the Church will provide more opportunities for women to obtain higher degrees in theology and biblical studies and to ensure that they have roles in teaching and forming the faithful. The main focus of the Dicastery at the present time is on providing guidance and resources for the liturgical formation of all Catholics, as called for by Pope Francis in Desiderio Desideravi, so that all can enter more deeply into the liturgy and experience its transformative power in their lives. My role will be to contribute to this effort. As a layperson, my perspective is not that of an ordained minister who celebrates the liturgy in persona Christi, but that of a member of the congregation who exercises the common priesthood of the faithful. I and the other lay member of the Dicastery can help keep the reflections on liturgical formation practical and concrete, focusing on what the faithful actually experience when they participate in the Sunday Mass at a parish and how they carry the liturgy into their lives. It’s wonderful that the Dicastery now has these complementary perspectives. Q. At some seminaries, women teach or conduct research but have no role in priestly formation. What part can women’s gifts play in the formation of priests ? Women tend to be more intuitive than men and to see persons from the heart. For this reason, women sometimes have deeper insight into the human and spiritual maturity of a seminarian; they may notice signs of an emotional or relational difficulty that the male formators have overlooked. It is crucial that such matters be addressed, since the priest needs to be someone who not only teaches orthodox doctrine and celebrates the sacraments, but who relates to all kinds of people with the respect, love and compassion of Christ. All Catholics, both ordained and lay, need to abandon the mentality that regards the ordained as a special class above others, who are somehow beyond criticism and not subject to human weakness. All Catholics need to learn to relate to women and men in a healthy way, to know ourselves well, and to develop close friendships with others. Above all, each of us needs to be deeply grounded in our identity in Christ as a beloved son or daughter of the Father. Without this, under all the pressures of life there is a risk of developing unhealthy habits and coping mechanisms such as addictions, media overuse, or relationships of manipulation and control, which can even result in abuse of others. Q. Beginning in 2013, you served for about 12 years as a member of the Catholic delegation to the International Pentecostal–Catholic Dialogue organised by the Dicastery for Promoting Christian Unity. How does discerning the gifts of different Christian traditions contribute to Christian unity and evangelisation ? Many have become aware of how much we can learn from the gifts of others. For instance, we Catholics can learn from Pentecostals’ openness to the Holy Spirit and his gifts, Baptists’ love for Scripture, and Evangelicals’ fervor to bear witness to Christ. As Pope Francis wrote in Evangelii Gaudium, ecumenism « is not just about being better informed about others, but rather about reaping what the Spirit has sown in them, which is also meant to be a gift for us. » (no. 246) As we approach the year 2033, the two-thousandth anniversary of the event at the center of all history — Christ’s passion, death and resurrection — we are once again becoming aware of the scandal of our divisions, which are an obstacle to evangelisation. How can we convince unbelievers that we are ambassadors of Christ, bearing a message of reconciliation, if we cannot get along with each other ? It is more urgent than ever today that we find ways to draw closer to one another and to collaborate in proclaiming Christ to those who don’t yet know him. Q. What would you like to say to the Church and young people in Korea as they prepare for the 2027 WYD in Seoul, and to The Catholic Times Korea as it approaches its centenary ? Yes, WYD will undoubtedly be a moment of special grace for the Church in Korea ! I hope that through it many Korean young people will encounter Christ personally and discover the joy of belonging to a global family of faith. I hope all the participants will come to know Jesus as the treasure, the pearl of great price, and embark on the adventure of living as his disciples. I encourage the Church not to be timid about taking WYD as an opportunity to proclaim the gospel anew, both to those already in the Church and those outside it. Young people can be the best evangelists because of their energy, creativity and enthusiasm. I hope the Church in Korea will directly involve young people in the preparations for WYD, and that the WYD events will include many opportunities for Catholic youth to invite their friends to come and encounter Christ for themselves. Catholic media is all the more essential in our time, since it can turn people’s hearts and minds toward what is truly valuable — what is good, true, and beautiful. With all the troubling events going on in the world, Catholic media can provide a compass that helps people interpret the signs of the times in the light of faith. Congratulations to all of you and to the Church in Korea, whose saints and martyrs are a profound inspiration to me and to all Catholics ! May the Lord continue to bless you and to make you alive in the Holy Spirit, so that you can bear witness to Christ in Korea and beyond. ■ About Doctor Mary Healy Dr Mary Healy was born in New York in 1964 and raised in a Catholic family. After graduating from the University of Notre Dame, she studied theology at Franciscan University of Steubenville, where she developed a great love for Scripture. After a brief period of teaching at a Catholic high school, she joined Mother of God Community, a lay charismatic community near Washington, D.C. She then went on for further studies in philosophy and theology, completing a doctorate in biblical theology at the Pontifical Gregorian University in Rome in 2000. After serving for eight years as coordinator of Mother of God Community, she came to Michigan to teach at Sacred Heart Major Seminary, where she is now Professor of Scripture and Dean of Theology for Ecclesiastical Degrees. She is chair of the Doctrinal Commission of the international Catholic Charismatic Renewal, and also serves on the Pontifical Biblical Commission and the Dicastery for Divine Worship and the Discipline of the Sacraments. Dr Healy is consecrated to Christ by a private vow. Last year, after being a foster mother for three years, she adopted a son, Kyle, who is now 14 years old. reported·translated by reporter Bak Juhyeon ogoya@catimes.kr

발행일 2026-07-26 제3501호 9면

가톨릭대, ‘제13회 이원길 인본주의상’ 후보자 공모

가톨릭대학교는 사회 곳곳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공헌자를 발굴하고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제13회 이원길 인본주의상’ 수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이원길 인본주의상은 가톨릭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평생 인간 존중과 이웃사랑을 실천한 고(故) 이원길 선생(베르나르도·Bernard Wonkil Lee, 1917~2001)의 삶을 기리고자 가톨릭대가 지난 2013년 제정한 상이다. 가톨릭 애덕 정신을 삶으로 실천하며 사회에 기여한 개인·단체 누구나 공모 대상이 될 수 있다. 가톨릭대는 최종 선정된 수상자에 상패와 함께 5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지난해 제12회 이원길 인본주의상에서는 소외되고 병든 이웃을 위해 헌신해 온 ‘전진상의원·복지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가톨릭형제회(A.F.I, Association Fraternelle Internationale)의 영성을 바탕으로 설립된 전진상의원·복지관은 의원과 복지관, 약국,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5개 독립 기관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 영세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진정한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13회 이원길 인본주의상 수상 후보자 추천·접수는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추천 시에는 이원길 인본주의상 홈페이지에서 추천서와 업적 증빙자료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해 우편 또는 이메일(leewonkilaward@catholic.ac.kr)로 문서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서류는 일체 반환하지 않으므로 중요 서류 및 증빙자료는 사본으로 제출해야 한다. 가톨릭대는 접수된 서류를 엄격히 심사해 9월 중 수상자를 확정하고 개별 공지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10월 22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프란치스코홀에서 열린다. ※문의 02-2164-4769 이원길 인본주의상 운영위원회

입력일 2026-07-22

평화삼천, 라오스에 ‘왕마이 직업기술교육센터’ 개소

국제개발협력 NGO인 사단법인 평화삼천이 교육과 취업 기반이 부족한 라오스 청년들을 위한 자립 터전을 마련했다. 평화삼천은 7월 6일 라오스 후아판주 현지에서 ‘왕마이 직업기술교육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개소식에는 평화삼천 운영위원장 박창일 신부(요한 사도·예수 성심 전교 수도회)와 후아판주 부주지사, 부교육청장 등 현지 주요 관계자 40여 명과 1기 교육생 20명이 참석했다. 후아판주는 산간 지역에 자리해 기반 시설과 일자리가 부족하다. 특히 기후와 지형 여건 탓에 농업만으로 충분한 소득을 얻기 어려워,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도 생계를 이어갈 일자리를 찾기 쉽지 않다. 이에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높이고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직업기술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다. 평화삼천은 이러한 지역 현실을 고려해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직업기술교육센터를 건립했다. 교육생들이 센터에 머물며 교육받을 수 있도록 기숙형 시설로 꾸몄으며, 1층 건물에 재봉실과 기숙사, 조리실, 사무실 등을 갖췄다. 센터의 첫 교육과정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재봉 교육이다. 1기 교육생 20명은 개소식 당일부터 7월 31일까지 센터 기숙사에 머물며 전문 재봉 기술을 익히고 자립의 꿈을 키우게 된다. 박창일 신부는 축사에서 “‘왕마이’는 라오어로 ‘새로운 희망(ຫວັງໃໝ່)’을 뜻한다”며 “왕마이 직업기술교육센터가 후아판주 청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고 새로운 희망을 키워나가는 소중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평화삼천은 재봉 교육을 시작으로 컴퓨터와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직업기술교육 과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학교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후아판주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높이고 안정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평화삼천은 ‘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평화’를 기치로 2003년 설립된 비영리민간단체다. 초기에는 남북 간 교류협력과 인도적 대북 지원사업을 통해 민족 화해와 통일에 기여하는 데 주력했으며, 2008년부터는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로 활동 반경을 넓혀 빈곤 퇴치와 기초생활 보장, 교육 및 보건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오고 있다.

발행일 2026-07-19 제3500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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