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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유방암 재발·전이된 중국인 왕미군 씨

“암세포가 전이됐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그대로 주저앉았어요. 희망을 찾을 수 없어 그냥 삶을 끝내버릴까 생각했지만, 순간 딸아이가 떠올라 마음을 고쳐먹었어요.” 경북 구미에 살면서 부산까지 항암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중국인 왕미군(38) 씨. 2023년 처음 유방암 진단을 받고 2024년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2025년 9월 암세포가 재발해 전이된 사실을 알게 됐다. 왕 씨의 유방암은 허투(HER2) 음성에 해당한다. 허투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허투 음성은 암세포 표면에 허투 단백질이 과도하게 나타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양성에 비해 허투 음성 유방암은 명확한 공격 목표가 없거나 부족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큰 치료제에 의존해야 하고, 재발 위험이 크다. 신약이 개발됐지만, 고가에다 건강보험 급여 미적용으로 치료 비용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왕 씨는 현재 미등록 이주민이어서 건강보험 혜택조차 받지 못한다. “한 번 치료받을 때마다 적어도 300만 원이 들어요. 갚아야 할 돈도 이미 한계치인데, 치료를 중단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왕 씨는 처음 암 진단을 받은 뒤 나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으로 큰돈까지 빌려 힘겹게 수술과 치료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생각보다 비용 부담이 크고 치료도 쉽지 않아지면서, 왕 씨는 ‘이주민 건강권 실현을 위한 동행(이하 동행)’의 문을 두드렸다. 동행은 대구·경북 지역 병원들과 소통해 비급여 영역인 이주노동자의 진료비를 최대한 낮추려 노력하고 있는 단체다. 동행에서 일하고 있는 박성민 목사의 도움으로 왕 씨는 대구 동산병원에서 치료와 지원을 받고, 재발 뒤에는 부산 고신대학교복음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이어가며 지원도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고액의 치료 비용을 부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딸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20대 때 부푼 꿈을 안고 한국으로 유학 온 왕 씨. 그러나 도착하자마자 일이 틀어져 유학의 꿈을 포기하고, 지금까지 그야말로 ‘살기 위해’ 버텼다. 그러다 중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딸을 낳으면서 한국에서의 행복한 삶을 다시 꿈꾸기 시작했다. 암 투병이 그녀와 가족의 행복을 절망으로 몰아가지 않도록,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절실한 순간이다. 동행의 활동에 동참하던 중 왕 씨를 돕기 위해 나선 성용규 신부(도미니코·대구대교구 생태환경 및 농어민사목부 부장)는 “미등록 이주민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왕 씨가 고가의 치료비를 부담하지 못한다면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며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아이에게 엄마로서 최소한의 역할이라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성금계좌 ※ 우리은행 1005-302-975334 국민은행 612901-04-233394 농협 301-0192-4295-51 예금주 (재)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 모금기간: 2026년 1월 28일(수) ~ 2026년 2월 17일(화) 기부금 영수증 문의 080-900-8090 가톨릭신문사 ※기부금 영수증은 입금자명으로 발행됩니다.

발행일 2026-02-01 제3477호 4면

신홍식 신부,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제11대 의료원장 취임

신홍식(루카) 신부가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제11대 의료원장으로 취임했다. 1월 20일 오후 5시 본원 루가관(의료대학) 7층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대구가톨릭대학교 성한기(요셉) 총장 등이 참석해 신임 의료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새로운 출발을 함께했다. 취임사에서 “많은 분들의 기대와 응원에 감사하며, 보다 나은 의료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신 신부는 “어려움이 닥쳐올 때 우리는 본연의 자세로 다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의료원의 설립이념을 따른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지역 의료발전과 사회복지증진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1994년 사제품을 받은 신홍식 신부는 경산·대덕본당 보좌로 사목 일선에 나섰고,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육군 군종신부로 복무했다. 이후 미국 교포사목을 거쳐 대구정신병원장, 칠곡가톨릭병원장을 역임하며 의료행정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올해 개원 46주년을 맞는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은 신임 의료원장을 중심으로 최첨단 의료 인프라와 축적된 임상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진료, 지역 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선도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써 충실히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입력일 2026-01-28

대구대교구 주교좌범어대성당, 봉헌 1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4처> 공개

전문 배우의 노련함은 없어도, 표정과 목소리에 강한 진정성이 녹아 있었다. 무대에 서 본 적 없는 40여 명의 신자들은 서투른 모습도 보였지만,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십자가의 길 위에 예수님과 성모님이 만나는 장면에서 공연은 절정에 이르렀다. 대구대교구 주교좌범어대성당(주임 이호봉 베드로 신부)이 1월 18일 대성당 내 드망즈홀에서 선보인 창작 뮤지컬 <4처> 시연회 모습이다. 시연회를 통해 본당은 오는 3월 7일과 8일 열리는 주교좌범어대성당 봉헌 1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4처> 본공연 소식을 알렸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앞에 하느님의 뜻과 모성 사이에서 고뇌하는 성모님의 갈등을 주제로 한 공연 <4처>는 최환욱 신부(베다·4대리구 교구장 대리)가 극본을 맡고 음악감독 김호령(에스텔) 씨가 곡을 썼다. <4처>의 제작은 2025년 5월 당시 주교좌범어대성당 주임이었던 최환욱 신부와 한 어머니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 아들을 위해 십자가의 길을 할 때면 4처에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힌 어머니는 “십자가를 지고 가는 아들을 바라보는 성모님의 마음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라는 묵상을 전했다. 순간 최 신부는 ‘세상 모든 어머니의 마음은 십자가의 길에서 아들을 만나야 했던 성모님의 마음과 결코 다르지 않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이를 바탕으로 본당 신자들에게 공연을 함께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특히 무대 위에서 노래와 연기, 춤을 담당하는 배우들은 뮤지컬을 전혀 배우지 않은 신자들이 맡았다. 초등학생부터 60세를 넘긴 신자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경험을 지닌 이들이 최 신부의 제안에 선뜻 용기를 냈고, 본당은 ‘범어나무’라는 이름의 극단을 설립하며 체계적인 공연 준비에 나섰다. 지난 6개월 동안 매주 2~3일 4~5시간씩의 연습이 이어졌다. 준비기간 동안 최 신부는 무대감독으로, 본당 신자들은 배우와 연주자, 스텝 등으로 만나 예수님과 성모님의 삶을 묵상했다. 연습 과정에서 신자들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힘든 가운데 은총을 경험하면서 거의 매일 눈물을 쏟아냈다고 고백했다. 총감독 김묘선(체칠리아) 씨는 “주님의 이끄심으로 모든 것을 묵묵히 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과 은총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성모님 역을 맡은 하정은(레지나) 씨는 “뮤지컬 준비 과정은 우리가 ‘함께’ 했었기에 결국 결국 사랑과 행복의 여정이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4처> 본공연은 3월 7일 오후 5시30분, 8일 오후 2시와 5시30분 등 세 차례 대성당 내 드망즈홀에서 열린다. 최 신부는 “이 작품을 준비한 모든 시간은 우리의 모든 노력 안에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함께하시고 이끌어 주신다는 것을 끊임없이 느낄 수 있었던 은총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발행일 2026-01-25 제3476호 5면

찬양밴드 ‘하늘바라기’ 2월 1일 창단 20주년 공연

찬양밴드 ‘하늘바라기’가 창단 20주년을 맞아 2월 1일 오후 3시 대구대교구 주교좌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기념 공연을 연다. ‘희망의 순례자들’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그간 발매한 5장의 정규음반 수록곡 중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성가와 기존 성가를 하늘바라기만의 스타일로 편곡한 곡들을 선보인다. 하늘바라기 밴드 차원을 넘어 공연에 참가한 관객 모두가 지금까지 받은 하느님 사랑에 감사하고 하느님 사랑을 희망하는 찬양 무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발매 예정인 6집 음반 수록곡도 일부 공개한다. 하늘바라기는 2005년 대구대교구 지산본당에서 창단한 이래 전국 교구를 다니며 700여 차례 미사 반주, 음악 피정, 공연을 실시했다. 또 5장의 정규음반, 350여 편의 성가 영상을 제작하는 등 활동을 이어오며 성가를 통한 전교에 매진해 왔다. 특히 ‘힐송’(단순한 후렴구를 반복하며 찬양하는 스타일의 곡) 계열의 음악을 주로 선보이며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 되는 찬양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공자, 비전공자가 함께하며 작사, 작곡, 편곡, 연주, 가창을 모두 팀 내에서 소화한다. 백승환(리차드) 단장은 “지난 20년간 하느님이 작곡하신 악보대로 악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의 은총과 형제자매님들의 사랑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20년 차 찬양밴드에 걸맞은 활동을 이어가며 찬양사도의 본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10-4802-3198

입력일 2026-01-21

대구대교구 범물본당 주일학교, 저소득 홀몸 어르신 가정 방문

“정말 행복합니다. 아이들 마음이 천사 같습니다.” 대구대교구 범물본당(주임 김영호 알퐁소 신부) 주일학교 학생들이 1월 3일, 경제적으로 어려운 독거노인 10세대를 방문해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직접 구입한 소고기, 두유, 빵 등을 손에 들고 어르신들의 집을 찾아갔다. 예상치 못한 방문에 어르신들은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거듭 말하거나, 학생들을 안아주며 축복을 전했다. 어떤 이는 “성당에 다니니 이런 좋은 일도 있네요”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방문에는 주일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보좌 최규민(요한 사도) 신부, 교리교사, 사회복지위원회 위원들도 함께했다. 학생들이 준비한 선물은 ‘은총시장’을 통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한 해 동안 미사와 전례 봉사에 성실히 참여하며 ‘은총표’를 모았고, 2025년 12월 20일 열린 은총시장에서 각자 은총표로 물품을 구매해 이웃과 나누는 기쁨을 체험했다. 이서영(스텔라) 양은 “우리 집과 가까운 곳에 혼자 외롭게 사시는 분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그래도 우리가 다녀갔으니 조금이라도 덜 외로우시겠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김다현(알베르토) 군은 “할머니는 처음 보는 제게 덕담해 주시고 포옹해 주셨다”며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생기면 꼭 참여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꼭 도와드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주일학교 학생들은 2024년 열린 은총시장에서도 나눔 프로그램을 마련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부한 바 있다. 최규민 신부는 “학생들이 처음에는 낯설어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 주변에도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자신들이 모은 은총표가 누군가에게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걸 직접 체험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험이 앞으로도 기부와 나눔의 삶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발행일 2026-01-18 제3475호 5면

대구대교구, ‘젊은이사목대리구’ 신설

대구대교구가 ‘젊은이사목대리구’를 신설했다. 교구는 1월 6일자 사제인사에서 교구장 대리에 장병배 신부(베드로·1대리구 교구장 대리)를 선임하는 등 8명의 사제를 젊은이사목대리구 소속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기존 청년청소년국이 재편되고, 젊은이사목대리구가 교구 청년·청소년사목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교구는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다섯 개 대리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신설된 젊은이사목대리구는 지역 대신 청년·청소년을 기준으로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사목하게 된다. 필요에 따라서 사목 대상 젊은이가 속한 본당·대리구와 연계하는 속지주의적 요소도 접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회가 청년 신자 부족 문제로 고민하는 가운데, 교구도 이 같은 현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교구 내 19세부터 39세까지 젊은이 신자 수는 약 12만 명(「대구대교구 2023년 교세통계표」 참조)이지만, 이 가운데 본당 청년회에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는 젊은이 수는 1300명가량으로, 1%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발표된 젊은이사목대리구 신설은 위기에 놓인 청소년·청년사목 활성화를 위한 교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도 2025년 11월 열린 교구 사제총회에서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한다”며 젊은이사목대리구 신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교구 사무처장 박강희(안드레아) 신부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저출생과 고령화, 지방소멸 등 문제에 더해 젊은 층의 종교에 대한 무관심은 위기 수준”이라며 “사목은 항상 그 시대 상황과 환경에 적합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젊은이사목대리구의 가장 중요한 방향성은 그야말로 거친 야전에 뛰어들어 젊은이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 나서는 사목’을 한다는 것”이라며 “교구장 주교님께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셨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구는 청소년 밥집 ‘만남’을 운영하기로 하고, 박태훈(마르티노) 신부를 담당사제로 임명했다. ‘만남’은 성장기 청소년들의 결식 예방과 영양 불균형 해소를 위해 양질의 무상 급식을 제공하고, 방과 후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쉼터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2027년 개소를 목표로 현재 준비 중에 있다. 한편 교구는 산격본당을 ‘시노달리타스 시범본당’으로 지정하고, 주임사제에 오영재(요셉) 신부, 협력사제에 이대로(레오) 신부를 임명했다. 박강희 신부는 “시노달리타스 구현을 위해 주교회의 차원에서 연수회 등을 하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사목 현장에서 실현되는 모습은 한국교회 안에서 아직 보기 힘들다”며 “사제, 수도자, 평신도가 시노달리타스 정신으로 살아가는 본당 공동체를 한번 구현해 보겠다는 강한 의지로 시범 모델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발행일 2026-01-18 제3475호 2면

대구대교구, ‘WYD와 젊은이 위한 기도의 날’ 지낸다

대구대교구는 2027년 7월까지 매월 첫째 주일을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와 젊은이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내기로 하고, 첫 기도의 날인 1월 4일 월성본당에서 교구 총대리 장신호(요한 보스코) 주교 주례로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는 ‘이 땅의 모든 젊은이를 위하여’라는 지향으로 봉헌됐으며, 영성체 예식 후에는 신자들이 WYD 공식 기도문을 함께 바쳤다. 장 주교는 “이 땅의 모든 젊은이가 우리의 사랑과 관심을 통해서 하느님을 깊이 만나고 하느님과 함께 이 세상 인생 여정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 신자 성경 구절 갖기 운동 동참’과 ‘WYD 대구 교구대회 홈스테이 신청’을 제안하면서 “청년들을 만나면 ‘힘내라, 용기를 내라’는 격려 한마디를 건네달라”고 당부했다. 기도의 날 기간 교구 내 모든 본당은 ▲새 학기를 맞이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2월) ▲교회를 떠난 젊은이들을 위하여(3월) ▲젊은이들을 환대하고 사랑하는 교회를 위하여(2027년 1월) ▲서울 WYD에 참가하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2027년 7월) 등 매월 정해진 지향에 따라 첫째 주일 미사를 봉헌하게 된다. 미사 전이나 후에는 WYD 공식 기도문을 함께 바친다.

발행일 2026-01-11 제3474호 2면

대구대교구, 57년 만에 새 교구청사 완공

대구대교구가 새 교구청사를 완공했다. 2023년 9월 첫 삽을 뜬 지 2년 3개월 만이며, 57년 만에 마련하는 새 본관 건물이다. 새 청사는 대구시 중구 남산로4길 112 교구청 부지 내 기존 대건관을 철거한 자리에 들어섰다. 건물은 ‘미음(ㅁ)’ 자 형태로 연면적 2만1764.57㎡, 건축면적 4421.93㎡의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다. 교구청 각 부서 사무실을 비롯해 경당, 대·중강의실, 미디어 스튜디오, 전산 교육실 등을 갖춘 새 청사는 교구의 본부 기능을 집약하면서 다양한 사목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건물 중앙의 중정(中庭)은 전시·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지열과 태양열을 이용해 대부분의 에너지를 공급하고, 옥상에는 정원을 꾸민 친환경 건축물로 지어졌다. 교구는 새 청사 공식 축복에 앞서 2025년 12월 31일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청사 내 ‘세례자 요한 경당’ 축복미사를 봉헌했다. 경당 이름은 봉헌자 박상수(스테파노) 씨의 뜻에 따라, 그의 부친이자 생전에 교회를 위해 헌신한 ‘미성당 귀금속점’ 창업주 고(故) 박성곤(세례자 요한) 회장의 세례명으로 정했다. 경당 제대 벽면과 14처는 도예가 김종숙(요안나) 작가, 스테인드글라스는 김삼화 수녀(안눈치아타·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의 작품이다. 경당 바깥 벽면에는 루카복음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형상화한 김옥수 신부(도미니코·부산교구 원로사목)의 타일화 작품이 설치됐다. 조 대주교는 “공사 기간 사고 없이 무사히 새 청사 건립을 마무리할 수 있어 무엇보다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대교구청 일대는 1911년 교구가 설정되면서 서상돈 선생(아우구스티노, 1850~1913)으로부터 기증받은 땅을 기초로 114년 동안 조성된 지역 가톨릭의 본산이다. 1913년 지어진 주교관이 교구청 본관 역할을 했지만 1964년 화재로 소실됐고, 1968년 본관을 지어 현재까지 사용해 왔다. 또 옛 대건중·고등학교와 효성여중·고등학교 학사를 별관과 대건관, 교육원으로 활용해 교구 업무를 수행해 왔다. 그러나 오랜 세월 동안 건물이 노후화되고 여러 건물로 부서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새 청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고, 교구는 2018년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2021년 8월에는 신청사 건축본부를 설립하고 박영일(바오로) 신부를 본부장으로 임명해 건립을 추진해 왔다. 교구는 앞으로 옛 본관을 리모델링해 교구 역사박물관으로 조성하고, 교육원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는 다목적 공간과 새 교육원, 사제관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새 청사 공식 축복식은 마무리 단계 점검을 거쳐 2026년 중 거행될 예정이다.

발행일 2026-01-11 제3474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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