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 인사/ 옥현진(시몬) 대주교
“함께 울고 웃으며, 봉사하고 경청하겠습니다”
12년 동안 보좌주교를 하면서 느낀 점은, 주교 직무는 교회를 위한 봉사가 우선이고, 많은 날이 고독한 결정을 해야 하는 어려움의 연속이란 것입니다. 교구라는 배가 하느님 나라를 증거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교구 100주년을 향한 발걸음을 교구민·수도자·사제들과 협력하며 성실하게 걸어가겠습니다. 지도자의 리더십은 봉사, 경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부터 봉사하고 경청하겠습니다. 아파할 때 함께 울고 기뻐할 때 함께 웃으며 살아가겠습니다.
빛고을 광주라는 삶의 현장에서 민주, 인권, 평화를 위해 일해 오신 신자들이 계셨기에 교구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제·수도자·신자들이 헌신해 오고 있고 그것이 교구의 커다란 자산입니다.
10·29 참사 젊은이들과 기후위기 생태환경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을 찾겠습니다. 과거를 기억하며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그 삶을 한결같이 지지해 주시는 교구민 모두를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세 분 대주교님 모두 건강하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미약한 제 안에서 주님의 큰 권능이 드러날 수 있기를 바라며, 저를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세 분 대주교님의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본받아 하느님 도우심을 믿고 천천히 성실하게 걸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