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성소 주일을 맞아 전국 각 교구에서는 기념 미사와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신학교를 방문한 참가자들은 미사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성소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는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 20,21)를 주제로 제61차 성소 주일 미사를 봉헌하고 신학생이 함께하는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7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굿즈 키링 만들기나 다트 던지기,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에 기반한 생태 지킴이 프로그램 등을 마련됐다. 특히 ‘수단 한 번 입어보자’ 코너는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음식 부스와 신학과 밴드 동아리 우니따스(UNITAS) 공연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욥) 주교는 강론에서 “오늘은 성직자 수도자들의 성소 개발을 위해 특별히 기도하고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우리 모두가 일깨우는 날”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등학생 시절 냉담을 하다가 청평본당에서 총고해를 하고 ‘거룩한 사람, 완전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사제의 길을 결심했다고 자신의 성소 동기를 밝힌 구 주교는 “특별히 일기 쓰기를 통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과 이끄심에 귀 기울여보자”고 덧붙였다. 대구대교구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유스티노 교정에서 성소 주일 행사를 개최했다. 예비신학생과 신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동행’을 주제로 소그룹 친교 모임과 레크리에이션 등이 진행됐다. 파견 미사는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격년으로 진행되는 신학교 개방 행사는 내년 성소 주일에 열릴 계획이다. 광주대교구는 광주가톨릭대학교에서 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 주례 미사와 행사를 준비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섰다’(마르 10,52)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수도회 홍보 및 스탬프 투어’와 기숙사 개방·수단 입기 체험 등의 ‘신학생 프로그램’, 신학생과 수도회 공연이 있는 ‘어울림 한마당’으로 구성됐다. 옥 대주교는 미사 중 “미사에 함께하는 분들은 이 자리에 있는 부제, 학사, 수사, 수녀님들의 밝은 얼굴을 보면서 예수님을 따를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며 참가자 4000여 명의 성소를 북돋웠다. 전국 교구, 신학교·교구청 등에서 행사 예비신학생·교구민 함께 어울린 ‘잔치’ 사제·수도자 참여해 성소 참의미 전달 전주교구는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에서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소 주일 미사와 행사를 열었다. 미사를 집전한 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는 강론에서 “하느님은 사람을 통해서도 부르시고 말씀 혹은 어떤 사건을 통해서도 부르신다”라며 “기쁘고 즐거운 마음에서 찾아오는 평화를 통해 하느님이 나를 부르는지를 식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전교구는 교구청에 예비신학생을 초대해 의미 있는 성소 주일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나도 곧 신부님’, ‘성경 가로 세로 퍼즐’ 등 퀴즈를 풀며 성소를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교구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교정에서 성소 주일을 맞아 주제 ‘보시니 참 좋았다’(창세 1,10)와 함께 미사와 ‘수녀복 입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인천교구는 인천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1사무 3,10)를 주제로 성소 주일 미사와 행사를 마련했다. 수원교구는 ‘저마다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상태대로 지내십시오’(1코린 7,20)를 주제로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성소 주일 미사와 행사를 열었다. 미사는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가 주례했으며 수도회와 재속회 소개, 사진 및 콘텐츠 전시회와 여러 부스를 진행해 참가자들이 성소를 알아가도록 도왔다. 마산교구는 20여 년 만에 교구민 전체 대상의 행사가 교구청에서 열려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교구 내 수도회 등이 준비한 21개 부스를 돌며 성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사제·수도자와 자연스레 어울리는 게임과 공연에도 참여했다. 안동교구는 교구청에서 성소 주일 행사를 진행했다. 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례 미사를 시작으로 레크리에이션과 부스 관람, 공연 등을 통해 약 350명의 참가자가 성소를 길렀다.

[외신종합] 교황청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의 역사적인 베트남 방문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베트남 사목방문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교황청 기관지인 ‘바티칸뉴스’가 4월 16일 전했다. 교황청의 외교 관계를 담당하는 최고위 책임자인 갤러거 대주교는 4월 9~14일 베트남을 방문, 베트남 교회에 대한 교황의 애정과 공산국가인 베트남과의 공식 외교 관계 수립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방문 동안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양국 외교 관계 수립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갤러거 대주교의 이번 방문은 베트남 주교회의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교황청 외교 최고 담당자의 방문은 지난 1975년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교황청과 베트남의 외교 관계가 단절된 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2~13일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시아 순방 여정에 베트남 방문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은 4월 12일 즉위 후 45번째가 될 이번 순방길에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와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황청과 베트남은 지난 2009년부터 관계 개선 방안을 협의, 교황청은 2011년 베트남 비상주 교황청 대표부를 설치했다. 이어 지난해 7월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 주석의 교황청 방문 당시 상주 교황청 대표부를 수도 하노이에 두기로 합의, 12월 폴란드 출신의 마렉 잘레프스키 대주교를 베트남 주재 상주 교황 사절로 임명했다. 하노이대교구장 부 반 티엔 대주교는 갤러거 대주교의 이번 방문이 베트남 교회와 양국 관계 개선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찐 총리와의 면담에서 양측 외교 관계의 긍정적인 발전에 대해 기쁨을 표시했다고 국영 ‘베트남넷’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갤러거 대주교는 “상호 이해와 진지한 대화를 통해 양측의 유대가 더욱 깊어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찐 총리는 갤러거 대주교의 방문이 베트남 1억 인구 중 720만 명을 차지하는 베트남 가톨릭교회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찐 총리와 갤러거 대주교는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순방을 포함해 양측의 최고위급 인사의 만남이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본회의 제2회기가 올해 10월 교황청에서 열리기에 앞서 서울대교구 각 본당들이 시노드 모임을 재개하며 시노달리타스 실현이라는 이번 세계주교시노드 취지에 동참하고 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전례력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지난 대림 첫 주를 맞아 발표한 2024년 사목교서에서 “시노드 교회를 향해 계속 걸어가자”고 호소하면서 본당 차원에서 이뤄지는 시노드 모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울대교구 각 본당들은 교구장 사목 방침에 부응해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본회의 제1회기가 끝나며 공개된 「종합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대화와 경청, 성찰을 주안점으로 하는 시노드 모임을 진행 중에 있다. 서울대교구 본당들의 시노드 모임 재개 상황을 살펴본다. ■ 서울대교구 본당 시노드 모임 책자 발간 서울대교구는 신자들에게 시노드와 시노달리타스라는 개념이 아직 낯설다는 점을 고려해 본당 시노드 모임 안내 책자 역할을 할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를 바탕으로 한 서울대교구 ‘성령 안에서의 대화’와 논의 주제들」(이하 서울대교구 시노드 교재)을 발간해 3월 10일자 주보와 함께 배송했다. 책자 발송 전 2월 28일에는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제2회기 준비를 위한 심화 성찰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각 본당에 보내 서울대교구 시노드 교재를 활용한 모임에서 이뤄지는 신자들의 성찰과 의견 제시가 서울대교구는 물론 보편교회가 시노드 교회를 향해 나아가는 데 소중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 책자는 교황청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가 2023년 12월 11일 각국 주교회의에 보낸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본회의 제2회기 준비를 위한 지침 ‘2024년 10월을 향하여’의 요청에 부응한 것이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2024년 10월을 향하여’에서 본회의 제1회기 「종합보고서」의 여러 측면을 각 교구가 깊이 있게 성찰하고 의견을 모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가 개막된 2021년 10월 이후 2년 동안 하느님 백성 모두를 포함한 시노달리타스의 역동성을 유지하고 되살아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는 ‘2024년 10월을 향하여’에서 각국 주교회의에 지역교회 안에서의 시노드 모임이 본회의 제2회기 개막을 앞두고 지속돼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지역 교회는 「종합보고서」 전체를 살펴보고 자신들의 상황과 가장 일치하는 요청 사항들을 취합해 이를 바탕으로 하느님 백성이 포함되는 교육 활동, 시노드 방식의 거행, 빈곤과 사회적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 대한 경청 등을 진행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지역 교회는 이와 같은 활동을 수행한 간략한 증언을 주교회의에 제출함으로써 역동적인 시노달리타스의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사례들을 공유하며, 주교회의는 지역 교회가 제출한 증언들을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에 오는 5월 15일까지 제출하게 된다.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는 다시 이 내용들을 본회의 제2회기에 참석하는 대의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대교구 시노드 교재 내용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서울대교구 각 본당의 시노드 모임은 그곳에서 나온 신자들의 목소리가 보편교회 안에서 시노달리타스의 모범 사례로 논의될 수 있다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 경청의 깊이를 더하는 자리 서울대교구 각 본당들이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시노드 모임은 2021년 10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가 개막하고 2022년 8월 한국교회 「종합의견서」가 작성되기 전까지 이뤄진 본당 시노드 모임을 보다 심화하는 성격을 지닌다. 서울대교구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본회의 제1회기 「종합보고서」에 담긴 전체 20개 항목 중 ▲‘신앙 공동체 안에 들어가기: 그리스도교 입문’(제3항) ▲‘가난한 이들, 교회 여정의 주역들’(제4항) ▲‘교회는 선교(사명)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선교’(제8항) ▲‘교회의 삶과 선교(사명) 안에서 여성’(제9항) ▲‘축성 생활, 교회 내 참여 조직과 평신도 단체’(제10항) ▲‘성직자’(제11~13항) ▲‘교회적 식별과 열린 문제들, 경청하고 동반하는 교회를 위하여’(제15~16항) 등 7개 항을 논의 주제로 선정하고 각 논의 주제별로 질문 3개씩(‘교회의 삶과 선교(사명) 안에서 여성’은 2개)을 제시하고 있다. ‘성령 안에서의 대화’라고 이름 붙여진 본당 시노드 모임 진행 순서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경청과 나눔이라는 시노달라티스의 본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듣기와 침묵, 기도가 순서 중간 중간에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서울 행운동본당(주임 김영식 루카 신부)의 경우, 3월 27일 본당 구역 회합부터 시노드 모임을 시작했고, 4월 1일에는 김영식 신부와 사목위원들이 대전으로 부활 엠마오를 떠나 서울대교구 시노드 안내 책자에 정해진 순서대로 시노드 모임을 진행했다. 4월 24일에도 본당 시노드 모임을 계획하고 있으며, 5월 15일 시노드 모임에 대한 증언이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에 제출된 이후에도 10월까지는 꾸준히 시노드 모임 방식으로 구역과 단체 회합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 신부는 “교회사를 전공한 사제로서 교회사 안에서 시노달리타스의 의미를 평소 연구하고 관심을 기울여 왔다”며 “본당 단위에서 시노드 모임을 활성화하려는 교구장님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사제가 결정하던 것을 신자들과 상의해서 결정해야 하나’라는 본당 사목자들의 인식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수의 본당에서 시노드 모임이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서울대교구 시노드 안내 책자에 소개된 논의 주제들과 질문들이 평신도 스스로 읽고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신자들이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시노드 모임에 참석한 뒤 ‘시노달리타스가 이런 것이구나’라고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시노드 모임의 필요성은 크다”고 밝혔다. 행운동본당 박소연(체칠리아) 홍보 및 역사분과 위원도 “본당 사목위원들과 시노드 모임을 해 보니, 2021~2022년에 본당 첫 시노드 모임을 할 때도 어려웠지만 지금도 낯설고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며 “첫 시노드 모임에는 경험을 목적으로 참석했다면 지금은 시노드적인 문화를 본당 안에 정착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시노드 모임을 하면서 신자로서 얼마나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지,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다른 공동체에도 열린 마음으로 신자들을 대했는지를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영식 신부는 “시노드 모임 참석자는 옆의 신자가 성령을 통해 말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온전히 경청해야 하고, 참석자 모두에게 짧은 침묵의 시간을 가지라고 요청하는 것도 경청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화곡동본당(주임 정월기 프란치스코 신부)도 본당 내 각 단체와 소공동체 모임을 4월 7일부터 시노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고, 잠실7동본당(주임 김종수 요한 사도 신부)은 서울대교구 시노드 교재에 선정된 논의 주제들을 구역별로 배정한 뒤 4월 14일까지 시노드 모임 결과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인헌동본당(주임 곽희태 스테파노 신부)은 자체적으로 ‘우리 교회는 세상에서 말하는 비복음적 상황(노동차별, 환경파괴, 인격모독 등)에 맞서 정치적 의사 결정자들 및 책임자들에게 예수님께서 하셨던 것과 같은 복음적 기준을 바탕으로 어떠한 예언자적 소명을 감당해야 하는지’라는 질문을 정해 본당 단체원들 모임에서 나눔을 하고 그 결과를 4월 30일까지 제출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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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우리농 30주년 맞아 ‘봉헌노트’ 제작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 이하 서울우리농)가 우리농 설립 30주년을 맞아 ‘하느님께 드리는 봉헌노트’(이하 봉헌노트)를 제작하고 서울 우리농 생활공동체 활동가들에게 배포했다. 봉헌노트는 지난 2023년 진행된 우리농 생활공동체 활동가 연례 연수 중 서울우리농 이사장 유경촌 주교의 강의 내용을 토대로 제작됐다. 연례 연수 중 유 주교는 “우리가 창조 세계를 돌보고 가꾸는 ‘주님의’ 생태사도이기 위해서는 주님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농민을 위한 기도’와 '말씀 담기와 나의 활동 봉헌‘, ’우리농 활동가의 10가지 기본원칙 소개'로 구성됐다. 우리농 활동가들은 봉헌노트 작성을 통해 활동 안에서 보다 깊게 하느님을 만나고 있음을 깨닫는다. 기도와 말씀담기를 통해 영적 에너지를 충전하고 우리농 활동에 들인 노력과 시간을 돌아보며 생태사도로서의 확신과 소신, 자부심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유경촌 주교는 “땅과 농업, 농촌을 살리며 생태계 건강과 기후위기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리농 활동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있어 중요한 한 축”이라며 “우리농 생활공동체 활동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찬미받으소서」를 실천하는 일꾼들이며, 주님의 생태사도로서의 역할을 해내는 중요한 사람들”임을 기록을 통해 잊지 않길 당부했다. 서울대교구 우리농 생활공동체 정태옥(율리안나) 회장은 “봉헌노트를 통해 기도의 의미를 기록하고, 우리농 활동과 관련해 묵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활동가들이 봉헌노트를 작성하며 우리농 활동을 보다 열심히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우리농은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프란치스코 신부)와 함께 5월 16일과 23일, 30일 오전 10~12시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501호에서 ‘밥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주제로 생명살림 강좌를 연다. 이번 강좌는 초기 교회 선교사들의 편지와 기록으로 살펴보는 밥상 이야기와 우리 음식 문화를 다룰 예정이다. 강좌에 관심 있는 모든 신자와 우리농 활동가 및 회원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5월 10일까지 모집하며 참가비는 3만 원이다. 강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우리농 홈페이지(www.wr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27-2275 서울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 설립 기념 심포지엄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원장 김광태 야고보 신부)은 4월 27일 전주교구청에서 설립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주교구 성지 조성 사업의 성찰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는 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 총대리 김창신(아우구스티노) 신부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김선태 주교는 격려사에서 “물질만능주의와 극심한 개인주의를 순교자들의 신앙으로 극복하기 위해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을 설립했다”면서 “순교성지를 어떻게 보존하고 계승할지, 어떤 관점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이 심포지엄에서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해미 신앙문화연구원 서종태(스테파노) 원장은 ‘전주교구 성지 조성 사업의 성찰과 비전’을 주제로 교회의 성지 조성과 그 방향을 발표하고 전주교구의 성지 조성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서 원장은 “성지를 조성하는 방향이 순교 터와 순교자 묘, 묘 터 중심에서 순교자와 직접 관련이 있는 장소, 순교자와 관련이 없는 장소 등으로 확대되어 나가는 경향을 보인다”며 “교구는 호남교회사연구소를 활성화시켜 교구 성지의 쇄신과 추가 조성에 이바지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강석진 신부(요셉,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는 ‘전주교구 성지 조성 사업의 입체적 조망’이라는 제언을 통해 성지 영성화 작업과 전주교구만의 교회사 이야기의 발굴 및 활성화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의회 국주영은(수산나) 의장은 “도내의 성지와 종교문화유적들을 잘 관리하기 위해 장기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도의회의 문화유산과 종무팀을 종교유산팀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해 종교유산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전주교구의 독자적인 노력과 의지가 중요하고 전북도는 교구의 경제파트너로서 연구작업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은 5월 18일 토요일 오후 2시 순교자 현양 미사를 봉헌하고 본당 순교자현양분과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수원교구 ‘연극 복음화’ 나설 단체 세운다

수원교구 가톨릭신자 배우·연출가·작가들의 모임인 수원가톨릭연극인회(가칭, 이하 수원연극인회) 창립을 위한 첫 모임이 마련됐다. 수원교구 홍보국(국장 이철구 요셉 신부)은 4월 20일 오후 3시 수원교구청 2층 강당에서 수원연극인회 창립을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수원교구 교구장대리 문희종(요한 세례자) 주교 주례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수원교구 신자 배우·연출가·작가 10여 명과 서울가톨릭연극협회 회원 20여 명 등이 참석, 수원연극인회 창립을 위해 뜻을 모았다. 이번 창립을 위한 첫 모임은 교구 홍보국과 서울가톨릭연극협회(회장 최주봉 요셉)의 노력을 통해 마련됐다. 홍보국과 서울가톨릭연극협회는 지난해부터 수원교구에서 연극인들이 연극 공연을 통해 복음을 선포하는 활동을 촉진할 수 있도록 수원연극인회 설립을 위해 논의해 왔다. 협회는 국내 유일 가톨릭 연극인 단체로 수원연극인회 설립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설립 이후로도 한국교회 가톨릭 연극의 활성화를 위해 긴밀하게 연대해 나갈 방침이다. 수원연극인회는 이날 미사를 시작으로 회원 모집과 활동을 하며, 수원교구 사제평의회의 승인을 얻어 정식 창립을 하도록 준비해 나가게 된다. 특히 본당 순회공연(찾아가는 공연)을 비롯해, 가톨릭 정신에 입각한 연극 공연, ‘가톨릭 드라마 아카데미’(가칭) 등을 실시하며 ‘연극 공연을 통해 복음적·사도적 사명을 다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해 나갈 예정이다. 수원연극인회 회원으로는 연출가 민복기(안드레아), 배우 심우창(세베로) 등 10여 명이 동참하고 있다. 또 수원연극인회는 앞으로 교구 내 신자 배우와 연출가, 작가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문희종 주교는 “교회는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신자들이 연극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찾을 수 있고, 복음을 발견할 수 있다”며 문화, 특별히 연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들의 활동을 통해서 많은 이들이 인간미를 되찾으며 생명을 발견하고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주교회의, 27일 ‘제13회 생명대행진 2024’ 개최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위원장 이성효 리노 주교)는 4월 27일 오전 10시 서울시 보신각 광장에서 ‘제13회 생명대행진 2024’를 개최한다. 생명대행진은 낙태를 반대하며 태아 생명과 모성 보호를 외치는 전 세계적인 행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에 시작해 올해로 제13회를 맞이한다. 이번 행진의 표어는 사랑하는 모든 아이와 함께, 우리 모든 여성을 위한 행진이라는 의미를 담아 ‘사랑 모아 함께, 우리 모여 행진’으로 정했다. 2019년 4월 11일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이후 여전히 낙태법은 공백을 이어가고 있다. 생명대행진에서는 태아가 인간 생명의 시작임을 널리 알리고 여성과 모성을 진정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선포해 우리 사회가 태아 생명을 차별 없이 존중하고 보호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보신각 광장에서 출발해 이순신 장군 동상, 안국역, 종로3가역을 지나 보신각 광장으로 복귀하는 총 3.8km의 구간을 한 시간 가량 행진한다. 이번 행사는 주교회의 가정과 생명 위원회가 주최하고 생명대행진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프로라이프 의사회, 프로라이프 변호사회, 프로라이프 여성회, 꽃동네, 주사랑공동체,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 꽃동네대학교 프로라이프 대학생회, 인천가톨릭대학교 프로라이프 대학생회 라비타, 한국콜롬버스기사단, (사)프로라이프 등이 함께한다. ※ 후원 계좌 351-1178-1432-33 농협 (예금주 생명대행진 조직위원회)

종합

수원교구 남수단 해외선교지 쉐벳본당 성당 봉헌식

수원교구의 선교사제가 활동하고 있는 남수단 룸벡교구 쉐벳본당(주임 손명준 마르코 신부)이 오랜 기다림 끝에 성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4월 17일 남수단 쉐벳성당에서 성당 봉헌식을 주례했다. 이날 봉헌식에는 룸벡교구장 크리스티앙 칼라사레 주교와 교구 사제단, 수도자들이 함께했다. 쉐벳본당은 아강그리알본당의 공소였던 곳으로, 수원교구 해외선교사제들의 선교활동에 힘입어 2013년 공소에서 사제가 상주하는 본당으로 승격됐다. 이후 수원교구가 파견한 건축봉사자들의 노력으로 2016년 400여 명의 신자를 수용할 수 있는 쉐벳본당의 새 성당이 완공됐다. 그러나 남수단 내전이 심화되고, 또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짐에 따라 주교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봉헌식을 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에 쉐벳성당은 노후화돼 왔다. 이에 기존 벽돌로 된 벽을 철거하고, 건축용 패널을 사용해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진행, 지난 2월에 완공했다. 10년에 걸친 성당 신축과 개보수 작업은 수원교구와 교구민들의 후원과 봉사를 통해 이뤄질 수 있었다. 교구는 오랜 내전으로 건축 자재를 구할 수 없는 남수단 현지 사정을 해소하기 위해 교구민들의 후원을 바탕으로 건축 자재를 마련해 컨테이너로 남수단까지 수송하는 방식으로 건축자재를 조달하고, 한국에서 파견된 건축봉사자를 통해 성당 건축을 이끌어왔다. 개보수 작업 중 철거한 성당의 벽돌로는 새롭게 단장한 성당의 제대를 만들었다. 또 철거한 벽돌을 현지 학교 신축에 사용해 의미를 더했다. 이용훈 주교는 성당 봉헌 미사 강론을 통해 “수원교구와 교구민들의 후원은 단순히 물질적인 후원만이 아니라, 쉐벳본당의 교우들과 수원교구의 교구민들이 하느님 안에 한 형제, 자매임을 드러내는 표지”라면서 “이 봉헌식을 통해 다시 한번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드리며, 쉐벳 본당의 모든 교우들이 한마음이 되어 이 아름다운 성전에서 하느님께 찬미와 찬양을 드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소문 순교성인·복자 약전 읽으며 신심 함양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기념성당인 서울 중림동약현성당(주임 김경하 베네딕토 신부)이 올해 한국교회 순교자 시성 40주년·시복 10주년을 맞아 ‘서소문 순교성인 44위 복자 27위 약전 읽기 및 필사’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 본당은 지난 4월 1일부터 신자들에게 약전을 발송해 ‘서소문 순교성인 44위 복자 27위 약전 읽기 및 필사’(이하 약전 읽기 및 필사)를 독려 중이다. 매주 한 분의 약전을 사목회에서 SNS로 분과·단체장에게 보내면 이 내용이 각 단원에게 다시 공유되는 형식이다. 8월 15일까지 필사를 마무리하고 9월 중 시상식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특별히 약전 읽기 및 필사는 타본당 신자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아울러 관련 사진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다. 4월 28일까지 ▲1984년 여의도에서 열린 103위 시성식 ▲2014년 광화문에서 열린 124위 시복식 ▲서소문 순교성지 현양미사 등 행사 관련 사진을 모아 5월 12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이외 ▲순교자 성월 모든 미사 10분 전 ‘순교자성월 호칭기도’ 바치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서소문성지 순교자 현양탑 토요 기도 등도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서소문 성지 언덕에서 순교자들의 신앙과 모범을 계승하고 순교의 얼과 전통을 지키는 본당으로서 순교 정신을 새롭게 하자는 취지다. 주임 김경하 신부가 올해 사목 목표를 통해 이런 배경을 밝힌 가운데 연초부터 사목회와 성지분과 중심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기획됐다. 이번에 약전을 처음 읽었다는 황태훈(바오로)씨는 “현대를 사는 우리는 신앙 선조들보다 신앙생활을 편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묵상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당에서 초 공예를 배우는 몇몇 신자들은 약전을 읽고 묵상한 내용으로 초 작품을 만들어 순교자 성월에 전시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오기도 했다. 약전을 읽는 본당 신자들 모습은 1지구 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본당은 지구 요청에 따라 각 본당 총회장에게도 약전을 공유하고 있다. 김호영(콘라도) 사목회장은 “약전은 말 그대로 아주 짧아서, 성인이나 복자 1위의 약전을 읽을 때 5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지만 읽고 나면 자신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게 된다”며 “행사를 통해 순교자들의 얼과 전통을 새기며 살아가는 공동체로 순교 정신을 각인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주교좌명동본당, 신자 재교육 과정 열어

‘교리를 잘 모르는 신자’와 ‘냉담 교우’에게 도움이 되는 신자 재교육 과정이 서울주교좌본당에서 마련된다. 서울 주교좌명동본당(주임 조성풍 아우구스티노 신부)은 5월 11일부터 7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신자 재교육 과정을 연다. 모든 가톨릭신자를 대상으로 하며 강의는 주교좌명동본당 사제단이 맡는다. 영세 후 재교육 기회가 부족한 교회 상황에서 주교좌명동본당 신자 재교육은 많은 이가 찾아오는 주교좌성당의 이점을 활용해 모두에게 열린 신자 재교육 장으로 의미가 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신자들의 신앙적 성숙과 성장을 위한 교육 강좌 요청을 받아온 본당은 이번 교육에서 예비신자 교리교육 교재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을 바탕으로 좀 더 상세하게 심화한 교리 내용을 나눌 예정이다. 4월 21일까지 현장 신청을 받은 본당은 5월 4일까지 이메일(kwonilhwan@naver.com)로 신청을 받는다. 본당은 상반기 교육 후 평가를 정리 검토해서 다양한 재교육을 계속 준비할 예정이다. 조성풍 신부는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찾아오는 주교좌명동성당을 통해 신자들이 교육 기회를 얻게 되고, 또 이런 교육이 확장되면 좋겠다”고 밝히고 “신자들이 영적으로 더 성장하고 하느님과 교회를 더 많이 사랑하게 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故 이덕선 박사 추모미사 봉헌

가톨릭대학교(총장 원종철 루카 신부)는 4월 18일 교내 예수성심성당에서 원종철 신부 주례로 고(故) 이덕선 박사(마태오·명예문학박사)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이 박사는 지난 11일 향년 84세 나이로 미국에서 선종했다. 이 박사는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네트워크 보안업체 ‘얼라이드 테크놀로지 그룹’(Allied Technology Group, ATG)을 설립하는 등 가톨릭교회와 사회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6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으로부터 ‘교회와 교황을 위한 메달'을 받았고, 2009년 한미문제연구소에서는 ‘자유의 상'을 수상했다. 또 이 박사는 동생 이덕형 회장(마르코·미국 IT 사업체 글로테크)과 함께 2009년 가톨릭대에 학교발전기금으로 미화 약 26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29억 원)를 기부했다. 가톨릭대는 2011년~2022년 11년간 ‘BWL 가톨릭 인본주의 국제포럼’과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 행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BWL은 이 박사의 부친 고(故) 이원길 선생(베르나르도·Bernarld Wonkil Lee) 영문 이름의 약칭이다. 이 박사는 지난해 10월 12일 가톨릭대를 방문해 올해부터는 국제포럼을 개최하는 대신 기금에서 매년 1억 원을 가난한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가톨릭대는 올해 10월 이 박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 시상식과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