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드리 헵번에게 찬사를…” 이인옥 작가 ‘이터널 뷰티’ 展

박지순
입력일 2024-04-26 수정일 2024-04-29 발행일 2024-05-05 제 3391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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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16일 서울 명동 갤러리1898
세계적 배우 생생하게 묘사…그림책 원화 작품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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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 Beauty’_ 2016

이인옥(그라시아) 작가가 한 세대를 풍미했던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에게 찬사를 보내는 전시 ‘이터널 뷰티’(Eternal Beauty)를 5월 8~16일 서울 명동 갤러리1898 제2전시실에서 연다. 전시 부제 역시 ‘오드리 헵번에 대한 헌정’(Tribute to Audrey Hepburn)이다.

이인옥 작가는 오드리 헵번이 영화배우로 활동할 당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배우였지만 타인과 사랑을 나누는 삶을 몸소 실천했던 이야기에 감동받아 인터넷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헵번의 사진 이미지를 모으고 거기에 이야기를 담아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화면을 만들어 냈다. 캔버스에 확대된 헵번의 얼굴은 마치 실물을 대하듯 되살아나며, 문학적인 감수성에 의해 전개되는 이미지 구성방식이 반영돼 있다.

이 작가는 작품 전체를 붓이 아닌 손가락으로 묘사했다. 구태여 붓을 쓰지 않고 손가락으로 그린 것은 작가 자신의 정신과 감정 그리고 체온이 온전히 전이되기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 작가는 “헵번에게 영화 속 주인공이 아닌 나의 그림세계에 초대한 모델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했다”며 “관객들 스스로 헵번이 돼 작품 속에서 의미를 찾아 가고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일까도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같은 기간 갤러리1898 제1전시실에서는 ‘완벽한 인생이란 없다’를 주제로 그림책에 실린 자신의 원화 작품을 전시한다. 종이책을 보는 것을 뛰어넘어 원화의 생생함과 느낌을 전달하기 위한 이번 전시는 삶에서 소중한 것은 오늘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고, 미래에 대한 헛된 욕망으로 지금의 삶을 낭비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작가는 “그림책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위안과 치유를 주기도 한다”며 “동심으로 돌아가 어린이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관람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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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심지도 않았는데’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