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 엠마우스-수원팔달로타리클럽, 화서동 아시안마켓 개점

김진영 기자
입력일 2015-06-02 수정일 2015-06-02 발행일 2015-06-07 제 294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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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여성 일자리 제공·자립 지원합니다”
중국·필리핀 등 생필품 판매
수익금으로 다문화가정 도와
수원 교동에도 지점 개설 
5월 26일 화서동 아시안마켓 축복식 후 최병조 신부와 수원팔달로타리클럽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 엠마우스(전담 최병조 신부)가 국제로타리 3750지구 수원팔달로타리클럽과 함께 수원 화서동에 아시안마켓을 열었다.

5월 26일 오후 3시 수원시 팔달구 동말로67번길 27 현지에서 수원 엠마우스 전담 최병조 신부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하고, 문을 연 로타리 아시아마켓은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의 과자나 라면 등의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로타리 아시아마켓은 결혼이주민 여성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수익금은 다문화가정의 자립과 정서 지원에 쓸 예정이다. 사업이 번창할 경우 이주여성들의 복지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장학 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축복식을 거행한 최병조 신부는 “우리의 좋은 의지로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작지만 남을 위하는 마음과 행동이 이주민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고 그 일들을 통해 또 다른 좋은 일들이 계속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엠마우스와 수원팔달로타리클럽은 5월 31일 수원시 팔달구 교동 103-3 1층에도 로타리 아시안마켓의 문을 열었다.

■ 인터뷰 - 아시안마켓 점장 마를린씨

“몰려드는 손님 보며 함박 웃음”

“언니 저 왔어요.”

반가운 인사와 함께 손님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5월 26일 축복식과 함께 문을 연 로타리 아시안마켓은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베트남 쌀국수, 라면은 물론 코코넛까지 다양한 음식과 식재료들이 계산대에 오른다.

“너무 너무 정신없어요. 계산 아직 힘들어요. 외워야 할 것도 많아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아시안마켓 점장 마를린(마를린·53·수원대리구 화서동본당) 씨는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처음 접하는 계산대 앞에서 살짝 헤매기도 했지만, 잠깐 손님이 없는 시간에 틈틈이 재고 파악을 하는 등 능숙한 솜씨로 가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게 우리 가게에서 가장 잘 나가요. 한번 드셔보세요. 건강에 좋아요.”

마를린씨가 추천해 준 과자는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동이 났다.

“오늘 제가 아는 사람들 대부분이 온 거 같아요. 오늘 오신 분들, 앞으로는 아는 사람들도 데리고 와서 장사 더 잘되게 해주세요.”

31일에 문을 열 교동 로타리 아시안마켓 점장 누엔 티 뚜엣란 씨도 이날 함께 손님들을 맞았지만 몰려드는 손님으로 인해 녹초가 됐다. 그러나 일할 곳이 생겼다는 기쁨이 더 컸다.

두 가게의 점장은 다문화가정 자조모임에서 추천을 받은 인재들이다. 성격도 성격이지만 한국어 솜씨도 나쁘지 않다. 거기에 성실하기까지 하니 금상첨화다.

“그 누구보다 먼저 주님께 감사드려요. 그리고 이 기쁜 오늘을 있게 해준 신부님과 로타리클럽 회원을 포함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해요.”

김진영 기자 (nicola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