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비영리 알코올중독 치료전문 병원인 ‘카프병원’이 ‘카프성모병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병원을 인수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축복미사를 봉헌하고 카프성모병원이 전인적인 의료기관이 되기를 기원했다.
염 추기경은 12월 10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카프성모병원(센터장 하종은)에서 축복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한국중독연구재단 이사장 유경촌 주교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와 일반 신자들이 함께했다.
염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세상에는 중독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며 “교회가 이들이 인간답고 가치있는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카프성모병원이 한국의 중독 치료 시스템에 새로운 지평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마약, 도박, 인터넷, 게임 등 여러 형태의 중독이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염 추기경은 “카프성모병원이 다양한 중독을 통합 관리하고 치료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카프성모병원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기존의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카프병원’에서 ‘한국중독연구재단 카프성모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12월 1일에는 여성전용병동을 개원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주류업계의 지원금으로 설립됐던 ‘카프병원’은 2011년 주류업계가 지원을 돌연 중단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초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이 운영을 맡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지난 5월 다시 문을 열었다.
※문의 031-810-9200 카프성모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