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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성모병원, 중독치료병원 ‘새 출발’

방준식 기자
입력일 2015-12-15 수정일 2015-12-15 발행일 2015-12-20 제 2974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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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미사 봉헌
여성전용병동 개원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12월 10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카프성모병원에서 축복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비영리 알코올중독 치료전문 병원인 ‘카프병원’이 ‘카프성모병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병원을 인수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축복미사를 봉헌하고 카프성모병원이 전인적인 의료기관이 되기를 기원했다.

염 추기경은 12월 10일 오전 10시30분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카프성모병원(센터장 하종은)에서 축복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한국중독연구재단 이사장 유경촌 주교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와 일반 신자들이 함께했다.

염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세상에는 중독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며 “교회가 이들이 인간답고 가치있는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카프성모병원이 한국의 중독 치료 시스템에 새로운 지평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마약, 도박, 인터넷, 게임 등 여러 형태의 중독이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염 추기경은 “카프성모병원이 다양한 중독을 통합 관리하고 치료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카프성모병원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기존의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카프병원’에서 ‘한국중독연구재단 카프성모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12월 1일에는 여성전용병동을 개원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주류업계의 지원금으로 설립됐던 ‘카프병원’은 2011년 주류업계가 지원을 돌연 중단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초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이 운영을 맡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지난 5월 다시 문을 열었다.

※문의 031-810-9200 카프성모병원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