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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막 올리는 제3회 가톨릭영화제… 생태영화 선보여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16-10-18 수정일 2016-10-18 발행일 2016-10-23 제 3016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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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익스팅션’ 포스터.

올해 제3회를 맞은 가톨릭영화제의 주제는 ‘함께하는 삶’이다. 10월 27~30일 서울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모두 53편의 영상물을 상영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인류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지구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한 영화들도 10여 편 상영한다.

부대행사로 마련하는 가톨릭영화제 영성토크는 “지구는 공동의 집입니다”를 주제로 연다. 이 자리는 특별전에서 상영된 10여 편의 영화들을 매개로 생태와 환경에 대한 인간의 책임과 실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생태적 회심을 촉구하는 시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영성토크는 영화제 둘째 날인 10월 28일 저녁 7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강당에서 진행한다. 패널로는 황창연 신부(수원교구 성필립보생태마을 관장)와 강금실(포럼 ‘지구와 사람’ 대표)씨가 출연한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생태 영화 중 주목할 만한 것들은 다음과 같다.

▲레이싱 익스팅션(2015, Racing Extinction): 다큐멘터리로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종들의 숨겨진 세상을 드러낸다. 그들을 구하기 위해 예술가들과 운동가들을 모아 비밀리에 수행한 작전 과정을 담았다. 위험한 암시장에 잠입, 탄소배출량과 종족 멸종의 관계를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록한다.

▲오드볼(2015, Oddball):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제작된 장편 드라마. 펭귄 서식지로 유명한 호주 남부의 유명한 관광지, 작은 섬마을에서 여우들이 펭귄을 공격하는 사건이 빈발하자 양계장을 운영하는 괴짜 할아버지가 사고뭉치 양치기 개 오드볼과 함께 여우 퇴치에 나서는 이야기이다.

▲마스터 살바토리스(Master Salvatoris): 18분짜리 단편. 한 소년이 토끼를 사냥했는데, 어미 토끼 옆에 새끼들이 웅크리고 있었다. 소년이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돌아가셨다. 소년은 자신과 남겨진 새끼들이 같은 처지임을 깨닫고 어린 토끼들을 돌보러 달려간다.

▲오일 스토리(Oil Story): 3분짜리 애니메이션으로 영국에서 제작됐다. 고래에서 기름을 빼 쓰다가 원유를 발견한 인류는 지구의 몸 전체에 구멍을 내고 기름을 빼 써왔다. 어느 날 지구가 바싹 말라 버릴 때까지, 인류는 멈추지 않았다.

▲애니멀(Animal): 애니메이션. 동물을 하나씩 먹어치우며 동물의 형상이 되어가던 인간은 결국 그 무게에 눌려 무덤에 갇혀 죽는다. 그리고 인간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새 인류가 탄생한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