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생명밥상] (4) 시원칼칼한 바지락 칼국수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17-04-18 수정일 2017-04-19 발행일 2017-04-23 제 3041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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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바지락에 채소 듬뿍

시원칼칼한 국물, 바지락을 까먹는 잔재미도 덤으로 누릴 수 있다. 별다른 반찬도 필요 없다. 묵은지나 겉절이 한 쪽 두고 먹어도 충분한 요리, 바로 ‘바지락 칼국수’다.


바지락은 여러 요리에 두루 사용된다. 마그네슘을 비롯해 효소와 효소 생산에 필요한 구리 함량도 풍부하다. 특히 무기질 함량이 매우 높아 원기 회복에 좋다. 거의 연중 맛볼 수 있지만, 7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는 독이 있어 채집하지 않는다.


4월 ‘생명 밥상’ 바지락 칼국수는 전라남도 고흥에서 채집한 자연산 바지락을 사용해 끓였다. 칼국수 생면은 우리밀과 감자전분, 소금으로만 맛을 냈다. 양파, 당근, 애호박은 모두 안동교구 농민들이 재배한 유기농 농작물들이다. 당근은 농민이 직접 생산하는 우분과 고초균 중심의 미생물제를 살포하고 1년 동안 숙성한 양질의 퇴비만 줘서 키웠다. 한약 찌꺼기와 야생약초를 발효한 것이 당근 영양제였다. 


파는 육류나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는데 효과가 좋아, 찌개나 국에 빼놓을 수 없는 양념 채소다. 중파는 청주교구 농민들이 무농약으로 재배했다. 


유부는 국산대두로 만든 두부를 얇게 썰고 100% 현미유로 튀겨 만들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생두유공법으로 제조해 부드럽고 고소하다. 



■ 바지락 칼국수 만들기


- 준비물 : 자연산 바지락, 우리밀 생면, 양파, 당근, 애호박, 중파, 유부


- 만들기 :


1.자연산 바지락을 소금물에 살짝 해감한 후, 냄비에 넣어 물을 붓고 끓인다. 


2. 물이 끓으면 애호박과 당근을 모양 잡아 썰어 넣고 유부도 잘라 넣어준다.


3. 우리밀 생면은 채에 올려 면에 묻은 전분을 조금 털어낸다. 면을 넣으면 잘 풀어지도록 저어준다. 우리밀은 끈기가 부족해 잘 끊어지므로, 전분을 털 때나 끓이면서 저을 때 조심해서 살살 해준다.


4. 파를 썰어 얹어주고, 국간장으로 간을 맞춰 그릇에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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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