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5월 가톨릭 어린이 합창축제 ‘예수님과 놀 사람 여기 붙어라!’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7-04-25 수정일 2017-04-25 발행일 2017-04-30 제 3042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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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노래하며 교회 어린이합창단 친교의 장 연다
13일 서울 반포4동성당… 어린이 합창단 소통·교류 기회 제공
  • 안젤루스 어린이합창단.
  • 무지카사크라 소년합창단.
  • 알로이시오 청소년합창단.

가톨릭 어린이합창단들이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합창 축제를 벌인다.

5월 13일 오후 7시30분 서울 반포4동성당(주임 이종남 신부)에서는 안젤루스 어린이합창단(지휘 문성원)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무지카사크라 소년합창단(지휘 정준영) 알로이시오 청소년합창단(지휘 전선하)이 함께 노래하고 우정을 다지는 ‘5월 가톨릭 어린이 합창축제’가 열린다.

‘예수님과 놀 사람 여기 붙어라!’ 주제로 마련되는 축제에서는 로버트 프라이즈만의 ‘아베마리아’를 비롯해서 성모성월을 기념하는 다양한 성가와 함께 ‘퐁당퐁당’ 등 즐거운 동요곡들이 연주된다. 각 합창단 공연에 이어 세 합창단이 함께하는 연합 합창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시간에는 라이트풋(M.L.Lightfoot)의 ‘평화를 주소서(Dona Nobis Pacem)’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무엇보다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각 합창단은 성가와 동요를 각각 세 곡씩 부르며 저마다 지닌 기량을 한껏 발휘할 예정. 모두 충분히 준비한 연주를 통해 음악적으로 서로를 알고 교류하는 계기를 만들자는 의미다. 공연 후에는 다과회가 마련된다. 아이들끼리 친구가 되고 친해지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합창축제는 어린이 합창단의 지휘자와 반주자들이 ‘아이들을 위한 음악 축제를 만들자’고 의견을 모으면서 빛을 보게 됐다. 그간 가톨릭 어린이 성가대나 합창단이 자주 모일 기회는 있었지만, 많은 팀이 출연하면서 소통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마치 콩쿠르처럼 1~2곡만 부르고 헤어지는 상황이 자주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이런 배경에서 지휘자 반주자들은 지난 연말 무지카사크라 소년합창단 지휘를 맡고 있는 정준영(스테파노)씨를 위원장으로 ‘가톨릭 어린이 합창축제 준비위원회’를 만들고 합창 축제를 추진했다.

이번 행사는 이처럼 어린이들을 위해 지휘자 반주자들이 마음을 모아 기획하고, 전 과정을 진행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취지에 공감한 이종남 신부의 후원도 눈길을 끈다.

정준영씨는 “어른들이 힘을 쏟아 어린이들의 무대를 만들게 돼 보람되다”고 말하고 “지휘자, 반주자들에게도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으로 1년에 한두 차례 합창 축제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한 정씨는 “합창 축제를 통해 교회 내 많은 어린이 합창단이 서로 만나고 교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축제를 찾는 어린이와 주일학교 학생들이 주님 안에서 노래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2-3482-2255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