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갑을 맞은 필리핀 마닐라대교구장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에게 교구 사제단이 생일 선물로 단체 헌혈을 해 화제다.
타글레 추기경은 지난 6월 21일 60세 생일을 맞았다. 마닐라대교구 사제단과 교구청 직원들은 타글레 추기경의 회갑을 맞아 물질적인 선물 대신 자신들의 ‘피’를 선물했다. 헌혈 선물을 주도한 이는 대교구 인사부의 새니 데 클라로 신부다.
데 클라로 신부는 6월 19일 필리핀 적십자사와 함께 마닐라대교구 사무처에서 헌혈 캠페인을 벌였다. 데 클라로 신부는 “피는 생명을 상징한다”면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연장시키는 헌혈은 가장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헌혈 캠페인을 통해 추기경에게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헌혈 선물’은 혈액을 구하지 못하는 가난한 이들을 돕는데 쓰인다.
데 클라로 신부는 “앞으로 추기경의 생일 때마다 헌혈 캠페인을 벌여 가난한 이들을 도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웃에게 생명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닐라대교구는 가우덴시오 로잘레스 추기경의 생일에 헌혈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다.
타글레 추기경은 로잘레스 추기경의 뒤를 이어 2011년 마닐라대교구장으로 착좌했다.
UCAN 제공